생사의 강
차이쥔 지음, 허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생사

차이쥔 지음

한스미디어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파미르스테이션에 국민학교 동창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반갑고 색다르고 좋았다~ 지난 달에 만났던 친구도 있지만, 40년 만에 만난 친구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서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이 책, 『생사의 강』은 중국의 추리작가 차이쥔 장편소설이다. 일본 소설이 넘쳐나는 가운데『기억나지 않음, 형사』 의 찬호께이와 『사악한 최면술사』 의 저우하오후이에 이은 차이쥔의 작품은 기상천외한 상상력, 독자를 매료시키는 서스펜스, 치밀한 논리로 유명하며 중국어권에서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사람이 살인을 하는 이유를 일곱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첫째, 자기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둘째, 남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셋째, 이성을 소유하는데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넷째, 어떤 이유로 타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다섯째, 상사의 지시에 따르기 위해. 여섯째, 청부금을 받았기 때문에. 일곱째, 아무 이유 없이. 
사회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을 주로 발표해 사회파 추리소설가로 불리는 차이쥔이 이번 작품에선 전생과 윤회라는 소재를 추리소설에 접목시켜 인간의 탐욕과 질투, 진실과 거짓, 복수와 파멸, 사회와 인간의 본성을 낱낱이 들추어냈다. 단순히 범죄자를 찾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환생이라는 소재를 추리소설에 접목시킨 점이 독특하다.
사람이 죽으면 모두 귀문관을 건너 황천길로 들어서는데 저승과 이승 사이에 망천수라는 강이 흐른다. 망천수 위 나하교를 건널 때 맹파라는 노파가 건네는 탕을 마시면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잊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맹파탕을 마시지 않으면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원한을 품고 죽은 인간이 만약 다시 인간 세상에 환생하게 되면, 참담한 복수극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1995년, 베이징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모교인 난밍고등학교에서 어문교사로 근무하고 있던 젊은 교사 선밍이 영문도 모른 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다. 학교에서 류만이라는 여학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그와 그 여학생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었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선밍은 약혼녀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에 더해 학교에서 파면 당하는데, 그날 저녁 그는 학교 근처의 마녀구역에서 피살당한다. 누가 그를 죽였으며 살해 동기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연이은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서두에서 소개된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죽는다고 볼 수 있다. 난밍고의 여학생 류만이 학교 도서관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류만의 살해 용의자인 선밍이 교도주임 옌리를 죽이고 자신도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결국 환생한 쓰왕이 선밍의 살해자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과정인 셈인데, 선밍의 약혼녀였던 구추샤, 그녀의 아버지 구창룽, 이 사건을 수사하던 황하이, 쓰왕의 담임인 장밍쑹 등등의 인물이 수없이 죽어나간다. 마치 주먹으로 한 대 치는 것처럼 사람을 너무 손쉽게 죽이는 것 같다.
2016.6.28. (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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