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한가운데 밀리언셀러 클럽 134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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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한가운데

밀리언셀러 클럽 134권

로렌스 블록 지음

황금가지

 

미국 추리 스릴러 문학의 거장 로렌스 블록 소설이다. 이미 지난 달에 매튜 스커더 시리즈의 신간인  <살인과 창조의 시간>과  <어둠 속의 일격>을 먼저 읽고 거꾸로 이 책을 읽게 되니, 확실히 순서대로 읽을 걸 그랬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 사이에 매튜 스커더에 대한 사소한 정보는 잊어버렸고, 아무래도 시리즈 첫 번째에는 주인공인 매튜 스커더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게 서술하였을거라는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뉴욕을 무대로 전직 경찰인 사립탐정의 활약을 그린 '매튜 스커더 시리즈'는 로렌스 블록의 대표 시리즈로서 단편집을 포함하여 2013년 현재까지 총 18권이 출간되었으며 35여 년이란 긴 세월 동안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아 왔다. <죽음의 한가운데>에서 매튜 스커더는 2012년 출간된 시리즈의 첫 작품 <아버지들의 죄>보다 한층 깊이 있고 애수 어린 모습을 보여 주며 콜걸과 부패 경찰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아버지들의 죄>를 먼저 읽었을면 좋았을텐데, 상황이 뜻대로 돌아가지는 않는 법이다. 
매튜 스커더는 부패 경찰 제리 브로드필드의 의뢰를 받고 영국 출신 콜걸 포샤 카를 방문한다. 이런 제리 브로드필드를 소개한 사람은 매튜가 즐겨 이용하는 술집 암스트롱의 또 다른 단골인 더글라스 퍼맨이다. 숱이 많은 검은 곱슬머리에 키가 작은 더글라스 퍼맨 역시, 후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 포샤는 돈을 갈취하고 협박한 혐의로 브로드필드를 고소했는데, 그가 경찰 비리에 대한 정보를 검사에게 찔렀기 때문이라며 그녀에게 배후가 있음을 암시한다. 다음 날 포샤의 시체가 브로드필드의 집에서 발견되고, 경찰들은 브로드필드를 용의자로 지목하며 체포한다. 매튜는 진범이 따로 있을 거라 생각하고 포샤와 브로드필드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게 된다.
브로드필드에게서 경찰 부패와 관련된 정보를 빼내서 부패 척결에 나선 에브너 프레자니언 검사와 프레자니언 검사 사무실의 검사보인 클로드 로비어, 민주당원이기도 한 연방 검사 녹스 하디스티 등이 등장하면서, 포샤 카를 필두로 연이어 살인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와중에 제리 브로드필드의 아내인 다이애너와 밀회를 즐기기도 하는 매튜 스커더는 그 만의 특별하고 산뜻한 방법으로 사건을 파악하고 꿰뚫고 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는 다이애너 브로드필드도, 또한 매튜 스커더도 쉽게 납득하기는 어려운 행동을 한다. 둘 다 모두 엄연한 가정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처해진 상황이 사랑을 좇아 쾌락을 즐길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춘다는 엄격한 잣대가 아니더라도 불륜에 빠질만큼 절박한 뭔가가 있었을 거라는 이해를 하기는 어렵다. 이런 도덕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멋진 탐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다, 매튜가 사건의 진범을 찾아가 담판을 지어 사건을 해결한 후에 벌어진 제리 브로드필드의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누가 저지른 일인지 잘 모르겠다. ㅠㅠㅠ~
2014.10.27.(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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