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사랑 - 순수함을 열망한 문학적 천재의 이면
베르벨 레츠 지음, 김이섭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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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사랑

베르벨 레츠 지음

자음과모음

 

순수함을 열망한 문학적 천재의 이면

베르벨 레츠는 미공개 편지와 문서를 찾아내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가 사랑한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많은 여인들을 사랑했고 그 중에서 사진작가였던 마리아 베르누이, 성악가였던 루트 벵거, 미술사학자였던 니논 돌빈과 결혼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헤세와 대문호 헤세의 사랑은 아름답지 못했다. 헤세와 각각 인생을 공유한 세 여인이었지만, 이들은 헤세와의 사랑을 모두 지워버리고 싶어 했다. 주말내내 헤르만 헤세의 삶을 공유하면서, 이 세 여인과의 만남에서부터 결혼과 이혼에 이르는 시간을 표로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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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8.~1923.7. 마리아 베르누이와의 결혼

1924.1.~1927.4. 루트 벵거와의 결혼 생활

1931.11.~1962.8. 니논 돌빈과의 결혼 생활

1906년 《수레바퀴 밑에서 Unterm Rad》 출간.

1910년 《게르트루트 Gertrud》 출간.

1912년 《우회로들 Umwege》 출간.
1914년 《로스할데 Rosshalde》 출간.

1919년 《데미안 Demian》 출간.

1922년 《싯다르타 Siddhartha》 출간.

1927년 《황야의 늑대 Der Steppenwolf》 출간.

1930년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Narziss und Goldmund》 출간.

1943년 《유리알유희 Das Glasperlenspiel》 출간.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스위스인 헤세에게 위의 세 여인은 삶의 일부분이었지만, 너무나도 사소한 부분이 아니였을까 싶다. 헤세의 곁에는 늘 여인들이 존재하였고, 여자를 좋아하고, 늘 곁에 두고 싶어하면서도 또한 모순되게도 결혼을 원하지도, 구속되는 것도 마다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헤세의 까칠한 성격이 상대 여성들에게는 재난과도 같은 어려운 결혼 생활을 선사하게 되고 그들의 삶 속에 예술로 흔적을 남기게 된 것 같다. 
1868년에 태어난 마리아 베르누이와 1877년에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1902년 사진작가인 마리아 베르누이의 사진 아틀리에에서 처음 만났다. 34살의 노처녀 마리아와 25살의 젊은 청년은 1904년 결혼을 하고 아들 셋을 낳았다. 1905년에 브루노를, 1909년에 하이너를, 1911년에 막내 마르틴이 태어났다. 그러나, 이미 1905년부터 헤세는 집을 떠나 혼자 만의 삶을 찾아 헤메인 것으로 보인다. 헤세는 이미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커녕 항상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 것 같다. 무책임한 남자 같으니라고!

마리아 베르누이(1868~1963)

헤르만 헤세(1877~1962)

니논 아우슬렌더/돌빈(1895~1966)

루트 벵거(1897~1994), 이렇게 네 사람은 자유롭게,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살아서인지 모두 장수를 했다는 공통점이 보인다.
이미 마리아와는 남처럼 살던 1919년 7월에 42세가 된 헤세는 22살의 성악가 루트 벵거와 처음 만나게 된다. 루트 벵거와의 계속되는 줄다리기 속에 (헤세는 루트 벵거에게 집중한 것도 아니고, 엘리자베트 루프를 비롯한 다른 여인들과의 교류가 계속되고 있었고, 요제프 베른하르트 랑은 유부남이면서도 루트 벵거에게 끝없는 구애를 펼치고 있었다.) 루트 벵거는 헤르만 헤세를 선택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헤세는 2년 뒤 루트 벵거와도 이혼하고, 4년 뒤에는 니논 돌빈과 결혼한다. 루트 벵거는 법정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헤세를 변태적 인간, 노이로제에 걸린 불면증 환자, 정신병자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결국 33세가 된 루트 벵거는 1930년 2월, 바젤에서 30세의 에리히 하우스만과 재혼을 하게 된다. 헤르만 헤세가 사랑했던, 저자는 헤세로부터 버림받은 여인들의 초상을 통해 저자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헤세의 문학적 천재의 이면을 날카롭게 묘사해내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치부를 본 것 같아서 그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싶은 심정이다. 가족에 대한 책임을 등한시 했던 헤르만 헤세는 마초같은 매력이 넘쳐서인지, 세 여성 모두 더 적극적으로 결혼하고 싶어했다. 홀쭉한 그의 외모와 예민한 성격을 내세워 마치 못이기는 첫 결혼을 수락하는 형국을 보이고, 게다가 상대방 여자들이 생활비며, 집을 마련하고 까칠한 남편의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했던것 같다. 대문호와 같이 사는 댓가로 치룬 그녀들의 희생 덕분에 후손들은 헤르만 헤세의 문학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말이다.

2014.8.18.(월) 헤르만 헤세를 비판하며,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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