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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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지음

밝은세상


 이 책은 한국에서 15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2018년 작품인 신간 아가씨와 밤은 프랑스에서 전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 드라마도 기대가 된다. 기욤 뮈소의 책이라면 하나도 빼놓치 않고 다 읽어온 나로서는 반가운 마음에 선뜻 구매를 했다. 게다가 추리물이라고 하니 더더욱 반가웠다.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기욤 뮈소가 나고 자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의 앙티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완전한 추리물을 아니라고 해도 미스터리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소설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코트다쥐르, 1992년 겨울'과 '코트다쥐르, 2017년 봄'이다. 무려 25년의 시차를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등장인물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이다. 1992년 코트다쥐르의 생텍쥐페리고교 졸업생들인 토마 드갈레, 막심, 파니 브라히니, 스테판 피아넬리와 그해 겨울 실종된 그들의 동급생인 빙카 로크웰의 이야기가 2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허물고 되살아난다. 과거가 더 이상 희미한 그림자로 남아 있기를 거부할 경우 기억의 저편으로 밀쳐둘 수는 없다.
소설은 1992년 겨울과 2017년 봄을 교차하며 전개된다. 1992년에 생텍쥐페리고교에 다닌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빙카 로크웰을 좋아했다. 주인공인 토마가 열정적으로 사랑한 빙카 로크웰은 빨강머리, 반짝이는 눈,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기는 우아한 제스처, 특유의 신비한 미소와 시크한 표정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빙카만의 치명적인 매력이었다.
1992년, 대다수 학생들이 고향으로 떠난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생텍쥐페리고교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체육관 신설공사 현장에 사체를 유기하고, 치밀한 은폐를 시도해 완전범죄를 획책한 사람들이 바로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들인 토마, 파니, 막심 비앙카르디니, 막심의 부친 프란시스 비앙카르디니, 토마의 모친 안나벨 드갈레(안토니올리)이다. 매우 단순한 사건인 듯 보이지만 비밀을 파헤쳐갈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새록새록 드러난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과 성을 찾는 일이 수월치 않아서 쬐끔 고생을 했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일에 집착하는 요상한 성격이기에~

이미 토마와 막심, 파니와 관련된 살인 사건이라는 설명을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교사 알렉시 클레망의 살인 사건일 거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중반 정도를 읽을 즈음에 빙카에게 임신을 시킨 장본인이 알렉시가 아니고 혹시 토마의 아버지인 리샤르 드갈레와 연결시켜준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기는 했다.

2018.12.13.(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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