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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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을 떠올리게 하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모델로 한 듯~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온다 리쿠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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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그 책 -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곽아람 지음 / 앨리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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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그 책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곽아람 지음

앨리스


 미학자라고 할 곽아람 작가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억 속에 선명히 각인된 유년 시절의 책들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이미 오십을 훌쩍 넘은 나로서는 어린 시절로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고 그렇다고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으로 되돌리기에는 다소 모자란 감이 없지 않다. 어린 시절의 책들을 다시 찾아 읽으며, '지금의 나'가 된 것은 이 책들의 양식을 먹고 자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경남의 소도시에서 자라난 작가에게 옛 일본인들의 복식과 르네상스.로코코 시대의 복식은 물론 서양 신화 속 트롤의 생김새까지, 전 세계의 문화를 가르쳐주었다고 회상한다. 이렇게 되돌아보니,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진하게 든다. 내 어릴 적에는 집에 소장한 문고 몇 질을 제외하고는 공공시설에서 책을 구경하기가 가능하지 않았기에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가보게 된 도서관은 그저 공부를 하는 열람실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 비로소 대학생이 되고나서야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는 경험을 하게 되니 동화를 읽을 일은 사십이 넘어서야 다시 가능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유년과 결별하는 시간은 온다. 대학에 입학해 서울에서 살게 되면서 지은이는 홀로 서야 했다. 안온하게 감싸주었던 부모님의 울타리도 더 이상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느라 분투하면서, 책에 파고드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었다. 약한 모습을 밖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써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일부러 험하게 굴고 의식적으로 날을 세우며 살아가던 중, 어린 시절의 책들을 수집하고 다시 읽는 시간은 지은이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고 회상한다.
이 책은 지은이가 '지금의 나를 이루어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한 책이다. 누군가 '당신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어떤 답을 하겠는가? 책읽기보다 책 읽게하기를 더 잘 한 나로서는 딱히 인생을 변화시킨 책으로 꼽을 이야기가 없다. 지은이는 주저 없이 어린 시절을 지배했던 동화들을 꼽겠다고 말한다. 굳이 동화책에서 찾아보자면 『작은 아씨들』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1장에서는 '유년의 정원에 삶의 씨앗을 뿌리다 '를 2장에서는 '그렇게 아이는 성장한다'로, 그리고 3장에서는 '소녀는 이제 울지 않는다'라는 이름으로 분류하고 있다.

1장의 세부 목록을 보면,
① 계몽사의 어린이 세계의 명작 『일본 편』·『서양 편』
② 위다의 『뉘른베르크의 난로』 - 동서문화사 
③ V.C. 앤드루스의 『다락방의 꽃들』 - 한마음사
④ 에니드 블라이턴의 『말괄량이 쌍둥이』 - 지경사
⑤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비밀의 화원』 - 동서문화사
⑥ 엘리너 H. 포터의  『폴리애나의 기쁨놀이』 - 토파즈
⑦ G. 말반의 『꿈꾸는 발레리나』 -지경사
⑧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 - 창비 

2장의 세부 목록을 보면, 
강신재의 『바람의 선물』 - 금성출판사
② 쓰보이 사카에의 『스물네 개의 눈동자』 - 자유포럼
③ 권정생의 『슬픈 나막신』 - 우리교육
④ 마저리 키넌 롤링스의 『이얼링』 - 동서문화사
⑤ E.L. 커니버닉스의 『집 나간 아이』 - 학원출판사
⑥ 로알드 달의 『초콜릿 공장의 비밀』 - 학원출판공사
⑦ 자닌 샤르도네의 『여보세요, 니콜라』 - 금성출판사
⑧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3장의 세부 목록을 보면, 
① 독일동화인  「비 공주」 - 금성출판사
② 조르주 상드의  『사랑의 요정』 - 계몽사
③ 샤를 페로의 「당나귀 가죽」 - 계몽사
④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 - 학원출판사
⑤ 디즈니 그림 명작인 『추위를 싫어한 펭귄』 - 계몽사
⑥ 북유럽 동화집 중에서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 계몽사
⑦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소공녀』
⑧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의 『장미와 반지』 - 논장

이렇게 쭉 목록을 다시 나열해 보니, 미처 읽어보지 못한 동화가 너무 많다는 사실에 당혹스럽다. 이 중에서 몇 권은 작가가 어린 시절에 읽던 책을 구하지 못했는지 근래에 펭퀸클래식을 통해서 새롭게 출간된 잭을 소개하고 있다.

내 어린 시절의 책은 아무 흔적도 없으나, 그래도 아이들이 읽어준 책 목록은 아래와 같이 작성해 놓고 있으니, 먼 훗날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7.9.19.(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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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그 책 -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곽아람 지음 / 앨리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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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어린 시절이라하면 오십여 년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 오래 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기억나기는 할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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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람을 죽여라
페데리코 아사트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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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람을 죽여라

페데리코 아사트 지음

비채



 아르헨티나의 토목기사이자 소설가인 페데리코 아사트의 세 번째 소설이자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글로벌한 베스트셀러로, 하나의 거대한 미궁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하겠다. 어디부터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악몽인지 명확하게 구분도 안되고 그 경계조차 희미한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매 순간이 놀라운 비밀로 가득하다 하겠다. 마침내 출구로 향하는 길을 만난 순간, 교묘하게 깔려 있던 복선들이 거대하고 충격적인 하나의 의미가 되어 독자를 덮친다. 물론 완전하게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고 여전히 애매하고 묘한 느낌으로 남는다.
테드 매케이는 죽기로 결심했다. 탄탄한 커리어와 아름다운 아내인 홀리와 귀여운 두 딸, 신디와 나딘을 가진 '성공한 남자'의 표본 같은 테드가 자살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테드의 결심은 일시적인 충동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면밀히 준비한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아내와 두 딸을 디즈니랜드에 여행 보내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바로 그 순간에 초인종이 울렸다. 태드로서는 처음 보는 문 앞에 서 있는 그 청년은 놀랍게도 테드의 계획을 낱낱이 알고 있었다. 자신이 저스틴 린치라고 말하는 청년은 간곡히 말한다. "자살하지 말아요. 우리가 당신을 죽여줄게요."  

대신에 에드워드 블레인을 죽여달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반복되는 착각 속에서 테드는 여러 번의 살인을 경험하게 되고 이 모든 현상이 결국은 테드의 아버지인 프랭크 매케이의 범죄에서 연루된 연쇄 살인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 소설 벤저민Benjamin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 두 번째 소설 나비의 습지El Pantano de las Mariposas를 발표했고, 두 작품이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등에서 번역 출간되면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한다. 페데리코 아사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출세작이자 영미권 데뷔작인 이 책, 다음 사람을 죽여라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여 전개되고 있다. 배경을 미국으로 설정한 것은 영미권 출간을 위한 포석인 동시에 수년 동안 미국에서 살며 할리우드 영화와 팝 음악에 심취해온 작가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사트는 여러 번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킹과 마이클 코넬리의 팬이라고 밝혔는데, 흥미롭게도 프랑스의 매거진 <상프루아>는 그를 ‘스티븐 킹의 적자’로 명명하기도 했다. 정신과 의사인 로라 힐까지 등장시키면서 전개되는 주인공 테드 매케이의 현실과 착각을 담은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은 물론 독자마저 미로에 가두는 듯한 구성과 필력으로 ‘정신 착란 스릴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세계 33개국에서 출간,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으며 <레버넌트>와 <스포트라이트> 등을 제작한 ‘어나니머스 컨텐트’에서 영화화에 돌입했다고 한다. 

나로서는 처음 읽어보는 아르헨티나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도 신선했고, 조금 낯설지만 자주 등장하는 주머니쥐 주머니쥐 의 존재도 흥미롭다.

2017.9.18.(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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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추적 Panda Mystery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한국추리작가협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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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추적

펜더 미스터리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해문출판사  


 이 책은 서스펜스의 대가 윌리엄 아이리시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새벽의 추적』이라는 제목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80년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팬더 추리 걸작 시리즈 중 엄선하여 다시 출간한「팬더 미스터리」시리즈의 하나이다. 뉴욕의 어느 날 밤, 두 젊은 남녀가 우연히 살인사건에 말려들고 밤은 점점 깊어간다. 새벽 6시까지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그들은 범인으로 몰리고 마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는 ‘누아르의 창조자’로 불리며 윌리엄 아이리시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미국 작가인 코넬 울리치(1903~1968)의 대표 장편으로, 고향을 그리워한 청춘 남녀, 퀸 윌리엄스와 브리키 콜먼이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겪는 고난에 무정한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추적극을 긴장감과 우수로 엮어냈다. 원제는 『Deadline at Dawn』으로 1944년에 쓰인 작품이다 보니 자정을 넘은 시간에 이런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활동을 할까? 싶은 생각에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몇 안 되는 단서로 밤사이에 진범을 잡기 위해 벌이는 고된 추적의 여정에 그들이 절박하게 붙든 새 출발에 대한 희망을 버무려서 처연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어가며 특정한 탐정을 투입하지 않고도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 살인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솜씨가 인상적이고 좋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모습의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또한, 각 장마다 다른 제목을 명기하지 않고 현재 시각을 나타내는 시계를 사용해서 긴박감을 가중시키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윌리엄 아이리시의 작품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해문출판사나 동서문화사의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지만, 번역이 다소 고루한 것 같아서 읽기를 주저하다가 엘릭시르의 미스터리 책장으로 산뜻하게 재포장된 책자를 통하여 윌리엄 아이리시의 소설과 만나고 있다. 이미 『환상의 여인』과 『상복의 랑데뷰』를 읽어보았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기회가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이참에 알게된 단숨이나 시공사에서 출간된 아이리시의 다른 작품을 찾아봐야겠다.
저자 아이리시는 미스터리의 고전적인 플롯과 트릭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시간과 죽음과 경주하는 등장인물의 절박한 움직임으로 스릴과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이에 더해 주인공들이 한밤의 뉴욕에서 수사 도중 마주치는 사람들에게서 본 절망이나 희망 어린 에피소드들이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분위기로 촘촘히 엮여 있어 예술적인 도시 스케치 연작으로도 읽힌다.
어느 날 새벽, 뉴욕의 싸구려 댄스홀에서 일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여주인공 브리키 콜먼은 같은 마을 출신에다 옆집에 살았다는 묘한 분위기의 남자를 만나게 되고 커피를 마시면서 우연한 상황에서 동향인 것을 알게되고 이 두 사람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내친김에 함께 고향 가는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중에,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를 발견하게 된 두 사람은 살인자로 몰릴 위기에 처하게 된다. 버스 출발 시각까지는 단 네 시간이 남아있고, 위기를 극복하기로 손을 잡은 두 사람 과연 진범을 잡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결말은 해피 앤딩~ 게다가 두 사람은 또 다른 행운까지 거머쥐게 된다는 결말이 흥미롭다.

2017.9.18.(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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