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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8년 5월
평점 :
도로시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검은숲
『앨리스 죽이기』와 『클라라 죽이기』에 이은 일명 '죽이기' 시리즈 중 마지막 책인 이 책, 『도로시 죽이기』는 전례를 깨고 한국, 일본에서 동시 출간되었다고 한다. 시놉시스만으로도 판매가 이루어지는 영미권 도서와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단행본이 출간된 이후에나 계약이 진행된다고 한다. 일본 도서가 국내 출간되기까지는 1년여가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임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앨리스 죽이기』를 향한 국내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의지로 보여진다.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앨리스 죽이기』와 그 후속작인 『도로시 죽이기』에서 '고바야시 월드'는 더 확장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도로시 죽이기』가 더 난해하고 지루해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조금 염려스러웠지만,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설정에, 작가가 『앨리스 죽이기』를 통해 완벽하게 구축해놓은 세계관을 더한 작품이라고 하고 그래서 겨우겨우 평타를 유지하게 된 듯 싶다.
이번에 <오즈의 마법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도 수확이라고 하겠다. 오즈의 마법사라고 하면 캔자스에 사는 도로시라는 소녀가 겁많은 사자,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 그리고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을 만나 마법사를 만나러 오즈로 가는 이야기라고 만 알았는데,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1900)
환상의 나라 오즈(The Marvelous Land of Oz,1904)
오즈의 오즈마 공주(Ozma of Oz,1907)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Dorothy and the Wizard of Oz,1908)
오즈로 가는 길(The Road to Oz, 1909)
오즈의 에메랄드 시(The Emerald City of Oz,1910)
오즈의 누더기 소녀(The Patchwork Girl of Oz,1913)
오즈의 틱톡(Tik-Tok of Oz,1914)
오즈의 작은 마법사 이야기(Little Wizard Stories of Oz,1914)
오즈의 허수아비(The Scarecrow of Oz,1915)
오즈의 링키팅크(Rinkitink in Oz,1916)
오즈의 사라진 공주(The Lost Princess of Oz,1917)
오즈의 양철 나무꾼(The Tin Woodman of Oz,1918)
오즈의 마법(The Magic of Oz,1919)
오즈의 착한 마녀 글린다(Glinda of Oz,1920)가 있다고 한다.
또다시 낯선 곳에서 눈을 뜬 도마뱀 빌은 도로시라는 소녀와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을 만난다. 그곳은 오즈마 여왕이 지배하는 '오즈의 나라'로 빌은 지구, '이상한 나라', '호프만 우주'와 또 다른 세계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빌을 위해 도로시 일행은 오즈마 여왕이 있는 궁전으로 향한다.
한편 지구의 이모리는 어떻게 하면 빌을 이상한 나라로 무사히 돌려보낼까 고민이다. 빌이 죽으면 그의 아바라타인 자신 역시 죽기 때문이다. 이모리 앞에 나타난 도로시는 이미 완성된 유토피아인 오즈의 나라를 떠나겠다는 빌과 이모리를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2019.2.(토)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