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사이판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사이판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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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은 휴양지로 전부터 들은 곳인데 정작 가 본 적이 없다. 아마, 다른 휴양지보다 더 많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리고 오늘 사이판을 제대로 여행 할 수 있게 타블라라사에서 출간된 <에이든 사이판 여행지도>를 만나게 되었다. 앞서 두 권의 타블라라사의 여행가이드북을 살펴봤는 데 이번에도 큰 지도와 알찬 내용으로 꽉 차 있다. 특히, 사이판은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차지하기 위해 3주간 전쟁끝에 미국이 승리하고, 일본은 패배하면서 많은 군인들이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었다. '사이판 ' 그 자체가 참 아픈 역사도 많은 곳임을 다시 한번 각인 하게 된 순간이었다. 사이판은 중심섬을 두고 두 섬이 더 존재하는 데 이곳 역시 여행이 가능하다. 이곳에 관해선 명칭만 들어봤기 때문에 무엇을 할 수 있고 볼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휴양지 자체는 바닷가와 이와 같이 액티비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 역시 그렇다. 거리 비교를 보면 서울 광화문에서 분당까지 직선거리가 약 23km이며, 렌터카도 가능한 데 시내 주행 속도가 56km/h를 넘어서도 안되고 특히나 스쿨버스를 추월해서 안된다.

 

지도 속에 있는 사이판의 액티비티를 보니 정말 다양한 활동을 소개해 준다. 스노클링은 기본으로 선셋크루즈, 고카트, 씨워커 등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게 다양하다. 특히, 고카트는 시속 최대 60km로 트랙을 도는 데 운전 면허 없이도 탑승이 가능하다. 몇 년 전에 보라카이 갔을 때 고카트를 탔었는 데 운전을 하지 않았어도 무리 없이 시내를 돌 수가 있었다. 또, '별빛투어'도 있는 데 환경이 좋은 곳일 수록 어두운 시간엔 밤 하늘에 별이 선명하고 보이니 사이판 이곳에서의 별빛투어는 잊지 못할 거 같다. 대부분 여행을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고 가면 같은 곳이라도 달리 보인다. 사이판엔 '한국인 위령탑'이 있는 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와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그렇다보니 막상 관광지로 가기엔 한편으론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숙박시설. 사이판 대표 리조트 9곳을 소개하는 데 그 중엔 한화 그룹에서 운영하는 곳이 있다. 여기에 가족단위 숙박을 위한 대형 풀빌라도 있다고니 가족여행으로 꼭 가보고 싶어진다. 골프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홀이 있는 숙소도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소개하고 있다. 15개의 섬으로 된 북마리아나 제도. 최근 섬을 주제로한 <킨포크 아일랜드>를 읽었는 데 이곳은 휴양지와 다른 분위기를 준 도서다. 타블라라사에 나온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섬이라는 공간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섬으로의 여행은 낯선 곳이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여러 섬이 있지만 괌에 이어 사이판도 여행 리스트에 올려놔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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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괌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괌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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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을 더 쉽고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 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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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괌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괌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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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하면 대부분 동남아시아가 떠오르고 그 중엔 괌이 포함 되어 있다. 패키지로 엄마와 같이 여행을 다녀봤지만 휴양지가 아닌 그 나라 지역의 유명 관광단지, 음식 등 위주로 다녔다. 물론, 휴양지에도 볼거리와 그 나라의 문화 등을 만나기도 하는 데 왠지 '괌'하면 그냥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라는 게 먼저 떠오른다(물론 액티비티한 것도 있다). 언제부터 인가 가자는 생각만 하다가 내년을 목표로 두고 있고 패키지 보단 자유여행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타블라사사에서 출간된 <에이든 괌 여행지도>를 알게 되었다. 현재 타블라라사 에서 시리즈로 국내 뿐만 아니라 파리, 런던, 일본 , 대만과 관련된 여행지도책을 출간했다. 최근 제주도 여행지도를 읽으면서 세세한 정보와 각 지역별로 볼 수 있는 것을 구분해서 지도 한장만으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그리고 '괌' 역시 동일하다. 낯선 도시이다보니 생소한 곳이 많은 데 우선 어디를 목적지로 정할지 해서 숙박을 정해도 좋다.

 

 

큰 지도에는 괌의 전체적인 지역과 먹어볼만한 음식 사진을 첨부했는 데 여행하면서 가장 힘든 건 역시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이다. 보통 휴양지로 떠난 곳은 현지 음식은 아무래도 관광객 입맛에 맞게 해서 인지 부담스럽지 않았다. 섬이라는 곳이기에 '씨푸드'가 먼저 떠오르기도 하는 데 괌은 미국령이다보니 햄버거를 빼놓지 않는다. 바나나를 재료로 한 음식은 tv에서 종종 보곤 했는 데 괌을 간다면 꼭 이 음식을 먹고 싶다. 그런데 여기서!! 괌에서도 배달이 된다는 사실!! 순간 놀라기도 했는 데 한 번쯤은 주문하지 않을까? 또한 괌을 중심으로 쇼핑과 관광지를 지도에 소개하니 정말 이 지도만 가지고 다녀도 솔솔하게 여행을 할 수가 있다. 보통 지도라 하면 종이로 접다 폈다 하면 모서리가 찢겨지는 데 타블라사사에서 나온 지도는 방수도 되고 친환경 돌로 만들어져 있어 손상될 우려가 없다.

 

 

여행의 묘미는 시각적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지도를 펼치고 찾아보는 것도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여기에 같이 첨부된 노트와 스티커는 기록도 좋고 특히, 스티커는 지도를 한 번 쓰고 버릴 것이 아니기에 별도로 관광한 곳을 체크하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재방문시 다녀왔던 곳을 기억할 수 있는 용도로도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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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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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언제부터 인지 자연스럽고도 자주 듣게 되었다. 오늘 만난 <여전히 미쳐 있는>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 이후 40년 만에 두 저자의 책이다. 40년 전이나 지금 여성 운동은 어떻게 변해 있었나? 1950년 대 페미니즘 운동은 미비했지만 그 씨앗이 되기에 충분히 들끓기 시작했다. 여성의 기준은 남성과 다르게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모습만을 강조하던 시기에서 이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려는 과정이 시작이 되었지만 그 앞길은 넘어야 할 장애가 많았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힐러리 로댐을 시작으로 페미니즘의 운동이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시인과 소설가 등 여성 문학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즘 운동의 흐름은 단순히 여성 인권만이 아니라 인종차별과 성차별까지 넘어선다. 이를 보면 혐오의 시작 그 뿌리는 하나였고 그것이 위로 올라오면서 여성과 인종, 성에 대한 차별로 나누어졌다.

 

책을 읽다 보면 이들의 분노는 오래전부터 시작이 되었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시인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실비아 플라스는 남편보다 능력이 뛰어났음에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녀의 시에 대한 해설은 미국 내에서도 살아생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고 중요한 것은 시를 통해 억압된 여성의 목소리를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성 문학인들은 이렇게 소신껏 작품으로 소리를 내고 있었고, 음악으로 목소리를 낸 예술가들도 있었다. '블랙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있는 데 그동안 페미니즘 운동을 생각할 때 전체적은 여성 운동이라 생각을 했지만 이민족으로 이뤄진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를 생각하면 그 안에는 백인과 흑인, 라틴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 흑인 인권에 대해 소리가 높아질 때 그 안에서는 여성 흑인의 입장은 흑인 남성 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은 여성이 학교에 갈 수도 없고, 개인적인 공간이 없음을 써 내려갈 때 흑인 여성은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흑인 남성의 성차별이라는 짐을 어깨에 짊어져야 했다. 그 안에는 흑인과 여성차별 속에서 혼란을 겪어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 속엔 음악가인 니나 시몬이 있었다.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전달하는 텍스트와 다른 도구로서 시몬의 음악은 흑인으로서 여성으로 가지게 된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준 인물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베트남전 반전운동으로 여성운동이 더 움직이게 되었고 나아가 성 혁명으로까지 이어진다. 인권 운동은 여성뿐만 아니라 젠더 운동도 포함을 하고 있다. 여성 강간 사건에 대한 내용은 사건을 다룬 다른 책에서도 종종 읽기도 하는 데 왜 피해자인 여성은 고개를 숙이고 가해자인 남성은 반대일까? 그 깊은 내면에 자리 잡은 성에 대한 인식을 굳이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것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미국 최초 프로파일러를 창시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앤 울버트 버지스는 피해자인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가가야 하는 인식을 바꾼 여성이다. 사람들은 변화가 큰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작은 것이 큰 변화를 일으킨다. 1970년 대 와서야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해지지만 그전까지는 아직 걸어가는 과정이었다. 여성 참정권 획득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놀라움이란... 선진국이니 당연히 여성 인권 역시 빨랐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리고 베트남전 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성 혁명이 일어나고 가정생활에만 살아야 했던 여성의 삶은 차차 그 틀을 벗어나려는 파동을 일으켰다.

 

 

펠로시(하원 최초의 여성 대변인)가 일어선다.

거짓 텍스트, 자아도취의 텍스트, 나라를 분열시키고 나라의 안전망들을

와해시키려는 불한당의 텍스트를 찢어발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그저 트럼프의 장광설에 등장하는 "미친 낸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미친 여자에 불과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타당한 이유로 여전히 미쳐 있는 것이다.

 

가부장제의 특징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구분 된다는 점인데 케이트 밀릿의 [성 정치학]에서 이런 구분의 뿌리는 '신화적 요소'가 여성을 억압하는 것으로 생존을 위해서 자신을 부양한 남성에게 의존한다는 것, 인간 삶의 해악이 여성 때문에 생겨났으니 반드시 남성의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영어 문법에서도 성차별이 존재하는 데 모든 인간을 지칭하는 man, 사람들을 의미하는 men, 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땐 he라고 한다. 애써 뭐 문법까지 차별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적었듯이 작은 이런 행위가 점점 스며들 때 너무나 자연스럽게 차별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여성 문학인들은 sf를 통해 더 여성 운동과 인권에 대해 발설하기 시작한다. 토니 모리슨, 마거릿 애트우드, 수전 손택, 앨리스 워커, N.K 제미신 , 버니지아 울프 등 그들의 문장으로 비극이 되는 여성의 삶을 보여주었다. 그중 앤 카슨은 '소리'로 성차별이 되는 것을 보여주는 데 인류가 발전한 이후 여성의 존재는 영웅이 아닌 다른 존재로도 그려내지는 것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때론 이런 모습이 점점 여성의 삶을 조여들게 한다는 자체가 무섭다. 그러나, 페미니즘 운동이 커 갈수록 문제는 오히려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같은 여성임에도 다른 여성을 비하는 것이 늘어나는 데 이를 보면 안타깝다.

 

그리고 이런 여성 해방 운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16년 트럼프와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힐러리 로댐)은 패했고, 그 후 트럼프는 오바마에게 패했다. 최초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백인 남성들은 백인, 남성, 기독교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단체에 가입했고 트럼프는 난동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페미니즘 운동을 더 크게 퍼져갔고 앨리슨 벡델로 인해 어미니 세대 역시 어머니들조차 딸들의 가치를 깎아내렸음을 알게 된다. 동시에, 여성의 심리가 아닌 신체적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를 다룬 이브 엔슬러는 V-데이를 창설했다. 이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고문은 여성의 일생을 짓밟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는 동안 고통을 준 것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페미니즘의 운동의 시작은 인권이었고, 엔슬러의 V-데이와 '10억 명 궐기'는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을 요약한 것임을 저자는 말한다. 이란의 강제적인 베일 착용 반대 운동, 투병 중임에도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와 맞서 싸운 오드리 로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누스바우의 활동 등 책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여성들의 행진에 나의 시야가 좁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기가 바뀌면서 페미니즘을 이끌었던 여성들이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뒤를 이은 또 다른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는 인종과 여성 인권이 아닌 환경 보호에 나서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그 누구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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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그림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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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으로 알게 된 작가 우케쓰. 딱 여기까지로 일본에서도 작가에 대한 정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복면을 쓴다고까지 했는데.. 하여튼, 작가는 책이 아닌 먼저 sns를 통해 수수께끼 같은 글을 올리고 곧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점이 독특하고 출간된 책 역시 복잡한 구조보단 마치 트릭을 풀어가는 듯하다. 오늘 읽은 <이상한 그림>은 총 4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데 첫 장은 한 심리학자가 한 소녀의 그림을 보고 해설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2014년, 사사키는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동아리 후배 구라하라로부터 이상한 블로그를 알게 되고 그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해 왔고 쓴 사람이 남자로 일상을 담은 블로그로 나중에 아내가 임신까지 해서 기쁜 일과 태아가 역아로 있어서 걱정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는 무사히 수술로 태어났지만 부인인 '유키'는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남자는 묘한 말을 남기고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았다. 사사키는 무엇이 이 블로그가 이상한지 알 수 없었는데 글 중간마다 아내가 죽기 전 그림을 그려준 것이 있는 데 이 그림을 순서대로 나열해 봐도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 그림은 이상한 것일까? 그리고 마침내 그 그림에 대한 진실(?)을 깨닫게 되면서 무서운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 이어, 죽은 아내의 남편은 그 진실을 알게 되면서 블로그를 중단하게 된 것이다. 도대체 그림은 무엇을 말했던 것일까?

 

두 번째 단편을 마지막까지 읽기까진 그저 각자 다른 내용이라 생각을 했는데 죽은 아내의 이름 '유키'와 남편인 다케시 그리고 시어머니 곤노 나오미 등 등장 이름이 나오면서 여러 개의 이야기가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유치원에 다니는 '유타'의 그림을 보고 담당 교사는 뭔가 묘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결국 유타가 그린 그림엔 죽은 친모의 이름을 새겨 넣으려다 만 흔적을 발견한 것이고 죽은 친모의 이름은 '유키'다. 여기서 독자는 각 단편들이 앞서 동아리 선후배가 이상한 그림에 대한 사건임을 감지할 수 있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생각지 못한 전개와 현재 흐름이 아니라 과거의 일이 현재로 달려가고 있다.

 

사실, 초반 오컬트 동아리 두 학생이 어떤 풀이를 하고 진실을 파헤치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여기서, 기자로 입사한 이와타는 몇 년 전 산에서 사망한 은사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혼자 조사를 하다가 결국 그 역시 동일범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죽은 은사의 죽음은 타살이라고 해도 정확한 증거가 없어 자살로 처리된 이 일에 늘 의심을 품었던 이와타. 설마 그가 죽을 줄은 몰랐는데 그는 죽어가면서 은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다잉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고 자신 역시 같은 메시지를 남기게 되었다. 죽으면서 꼭 범인이 잡히기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와타의 죽음은 곧 해결이 되지 않고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와타를 죽인 범인의 정체가 책장을 넘기면서 서서히 드러날 때 독자로서 난 범인에게 쉽게 동정심을 갖기가 힘들었다. 여기서 책 초반에 등장한 아이가 그린 그림은 책의 전체적인 중요한 맥락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뭐랄까... 씁쓸한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 '이상한 그림'은 분명히 맞는 데 이를 어느 방향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상한 집> & <이상한 그림> 독특한 트릭과 내용 전개에 있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다음엔 또 어떤 제목으로 신간이 출간이 될까? 저자의 특이한 이력으로 다음 편이 궁금한 '이상한'시리즈다.

 

우리 어른은 눈에 보이는 것 … …, '실물'을 그릴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는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그린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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