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종이 한 장 차이 (외전 포함) (총4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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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박으로 돈을 들고 튄 애인 덕분에 거리에 나앉게 된 소형은 선배인 영한의 강압적인 호의?가 넘치는 부탁을 받아 그의 동생인 정한의 옆집에 기거하면서 그의 사생활을 몰래 지켜보며 소식을 전해주기로 합니다. 사실 정한은 집안에서도 손절한 극한의 혐성?을 가진 인물인데... 적어도 이야기가 시작되는 초반에는 소형은 전혀 그런 눈치를 채지 못합니다. 그냥 빈번하고 소란스러운 밤 시간을 보내는 문란한? 남자라고만 생각하지요. 하지만 어느 비오는 날, 정한의 여자친구에게 소형이 특유의 호구적인 면모의 매너를 베풀면서 둘의 역사는 시작되고... 소형이 정한의 얼굴에 홀랑 넘어가면서는 그들의 인연은 마구 꼬이게 됩니다. 


 짝사랑에 빠진 소형과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된 가면을 쓴 정한-

소형은 정한을 좋아하게 되면서 정한이 그럴 듯한 외모와 달리 되먹지 못한 품성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정체를 숨긴 채 이 힘든 세상을 너무나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정한의 실체를 알았을 때,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가야 했었건만... 그를 향한 마음을 고쳐먹지 못한 소형의 순정은 참 눈물겹고 안타까웠습니다(왜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고 나중엔 그걸 또 제 스스로 넘겨 주게 되는지ㅋㅋㅠㅠ). 

그렇게 계속 정한을 곁에서 지켜보며 맴돌게 되는 소형인데... 어쩐 일인지 장정한도 조금씩 소형을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그저 덜 떨어진 선배 인간이었던 소형이 자꾸 눈에 거슬리고 채이며 신경 쓰이는 것이지요. 아무렇지 않게 평소와 같이 독한 말을 내뱉다 가도 소형에게만은 인간미 부스러기를 흘리게 되면서 그를 향한 마음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형에게 진심을 다하며 다가가게 되는데... 그 과정이 꽤나 재미있고 유쾌했습니다. 유우지 작가님 특유의 상황 설정과 개그감이 여기서 십분 발휘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쨌든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외전 [백짓장도 맞들면]으로 넘어가는데, 본편에서의 양상이 이어진다고 보면 무방한, 연인이 된 이후에도 딱히 평범한 커플들의 일상이라고 볼 수는 없는? 둘만의 이야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정한을 좋아하지만 혹시나 그가 사고 치고 교도소라도 가게 되면 옥바라지를 해야 할까 걱정하는 소형이, 연인이 되었으나 아직도 그 마음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본인도 모르게 정한과 거리를 두게 되는 소형이의 이야기 등이 나오는데... 외전에서는 그런 소형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정한이도 나름 쉽지 않겠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약간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장정한이 누구인고 하니, 모럴의 경계를 넘어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고 쟁취하는 인물이기에 역시나 대체로 모든 것이 정한이 원하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고 소형은 어느 새 거기에 도달해 있게 됩니다. 그 외, 에피소드 중에 돈 들고 튀었던 전남친 이야기가 잠깐 등장해 화가 난 정한이 드물게 소형에게 다시 막무가내로 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웬일인지 그 장정한이 양심의 흔적을 느끼며 후회 비슷한 걸 하는 모습을 보여 정말... 정한이 사람 다 됐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뿌듯함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글이 쓰여진 시기와의 시간적인 차이 때문에, 읽으면서 표현이 거칠게 묘사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서 이 작품의 본연이 주는 재미가 그대로 전해질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쓸데없는 후회는 하지 않는 정한이라는 캐릭터가 소형의 순정에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나길 망한 성격이라는 일관성은 소설의 마지막까지 유지되어 작품을 읽는 내, 오히려 역클리셰적인 매력이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호구인 듯 하나 한결 같은 마음만으로 저 장정한을 흔들 수 있는 소형을 보면서 작가님만이 그려주시는 짝사랑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라도 유우지 작가님만의 짝사랑 서사가 담긴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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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종이 한 장 차이 (외전 포함) (총4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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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등 스스로를 정한이에게 곱게 가져다 준 소형이의 순정?이 돋보이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래도 정한이가 소형이 앞에서는 사람 흉내라도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눈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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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늑대는 꽃의 향기 092화 (스크롤) 늑대는 꽃의 향기 92
리유마 카나 / 이코믹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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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과 짝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대신 이야기 흐름이 좀 느린 편이라 아쉬운 감이 드네요. 일본에서 3권이 11월에 나오는 것 같은데... 뒷이야기는 언제쯤 볼 수 있을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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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사랑하는 나의 두부 (총3권/완결)
박격 / B&M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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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독특한 감상을 남긴 작품이었습니다.

전학생과 왕따라는 구도의 구원물인가 생각했지만... 학교생활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사이비라는 소재가 연계되면서 서로만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그 피폐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자 비극과 시련을 겪고 아주 긴 시간 헤어진 후에야 다시 만나게 되는 내용이었으니까요...

또 연두만을 바라보는 순정적이고 순종적인 수호의 이중? 적인 존재감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선량하고 다정한 가진 자 인줄 알았던 수호가 사실은... 적어도...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라는 것에 새삼 놀랄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정말 머리를 몇 대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이지만 그 과정이 절대 범상치 않다는 점에서 꼭 한번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신선한 자극을 준 소설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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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사랑하는 나의 두부 (총3권/완결)
박격 / B&M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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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이지 않은? 청게물이었어요. 둘이 다시 만나기까지 힘들었지만... 이제 행복하겠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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