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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더 주얼 (개정판)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니베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11월
평점 :
보석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프로디테에서 일종의 고스트 디자이너처럼 일하던 해솔은 3 년 간의 침묵을 끝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마지막 저항을 해볼까 싶었지만 회사나 업계에서는 그의 디자인을 훔쳐 성공가도를 달려온 김형철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결국 현실의 한계를 깨달은 해솔은 유학을 준비하지만 우연치 않게 업계 2위인 카리테스의 이사 최준후와의 만남으로 그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고 긴 시간 도망치고 회피해 온 문제에 한 걸음씩 마주서게 됩니다.
보석업계를 배경으로 하는 리맨물에 약간은 정석적인? 할리킹과 성장구도가 더 해진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재가 독특해서인지 나름의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보석에 얽힌 여러가지 설이나 디자인에 대한 묘사 같은 부분들이 심심할 수 있는 전개 중간중간에 임팩트를 주기도 했고요.
어쨌든 해솔과 준후는 함께 일하면서 성장하고 또 상대방을 통해 서로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애정도 키워가게 됩니다. ...물론 약간의 오해도 있지만 소위 고구마라 할 만한 정도 아니었습니다.
해솔이 왜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 부당한 대우를 견뎠는가에 대해서는 읽으면서도 조금 의문스러웠지만 그의 과거나 성격, 또 어머니와의 이슈 같은 부분들이 차분하게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더해줘 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준후와 해솔 두 사람의 당연한 해피엔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우진이라는 캐릭터가요... :) 곧 가족이 될 사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나... 너무나 다른 두 사람도 꽤 잘 어울렸던 것 같은... 그렇다고 최이사, 최준후 캐릭터의 매력이 덜 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스럽고 다정하면서 반전 매력?도 있는 인물이니까요.
전체적으로 흐름이 잘 짜여진 글이라 읽기 편했던 작품입니다.
무난하구나 싶은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