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가상화폐, 금융혁명 그 이상을 꿈꾸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비트코인이 뭔지에 대해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알 수가 없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호기심이 식고 있던 중에 <비트코인>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비트코인>의 저자는 이 책이 끝나기 전에 독자들은 일종의 퀴블러로스 (퀴블러로스가 묘사한 임박한 죽음에 대한 심리적 반응) 단계를 거칠 것으로 본다고 한다. 5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 무시
부정하지는 않지만 무시한다. 여태껏 알고 있던 돈의 특성이 없으며 무형이다. 정부가 발행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2단계: 회의론
실제 비트코인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건에 대한 여러 기사들을 읽는다. 많은 기업가들이 가상화폐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는다.
-3단계: 호기심
분별력이 있을 것 같은 사람들조차 진정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실제로 실현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차별성이 있고, 사람들이 왜 그것에 열중하는 것일까 의문이 남는다.
-4단계: 결정화
현대 시대의 화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디지털 통화를 중심으로 사용하게 되는 날이 올수도 있겠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5단계: 수용
가상화폐라는 것을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큰 틀에서는 이해하려고 한다. 비트코인을 대체할 만한 다른 가상화폐의 인기가 없어지더라도, 우리는 거래비용이 저렴하며 중개인이 없어도 되고 은행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에는 누리지 못했던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2단계 회의론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피자를 값비싼 가격의 비트코인으로 구매하였다는 기사를 읽기시작하며, 궁금증이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책장이 넘어 갈수록 궁금증이 풀리면서 5단계 수용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궁금증들이 많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컴퓨터와 IT기술 등에 큰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범접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컴퓨터를 돌려 채굴해내며, 채굴을 해가는 과정이 점점 복작해진다.는 사실을 글로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채굴하는 방식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현재 별 어려움 없이 카드와 현금을 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비트코인’이라는 형태도 없는 화폐가 굳이 필요할까라고 생각했다. (지극히 내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략 25억 명 정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저축 계좌를 개설할 수도 없고, 당좌 계좌도 개설할 수 없으며, 신용카드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이들은 은행이 지점을 내기 꺼려하는 곳에 살고 있으며, 그렇게 때문에 세계 경제로 부터 확실히 격리되어있다고 한다. 비트코인은 은행을 개설할 필요도 없고 은행 중개인도 필요가 없다. 아마 25억 명의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적절한 화폐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을 읽던 중 커뮤니티 사이트에 비트코인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화폐라는 것은 신뢰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화폐이던 간에 지폐자체는 물질적 사물로서는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 자체로서 특별한 용도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투자’라는 글을 읽는 순간 비트코인을 채굴한 사람들이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비트코인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비트코인 투자로 특정금액을 벌기!”라는 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비트코인에 관심이 생겨서 ‘채굴된 비트코인을 구매할까?’라는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주변지인들은 부정적인 이야기로 구매를 막았다.
“비트코인에 투자를 한다고? 그게 주식을 하는 거랑 뭐가 달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약 25억명의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 화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겠지만, 사실 은행이 없는 곳에 사는 사람보다 은행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다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은행의 통장에 돈을 받게 된다.
두서 없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유명인들의 반은 <비트코인>에 주목했고, 반은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5단계 수용에서 이야기했듯이 비트코인이 성공해서 전 세계인들의 화폐가 되느냐, 은행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에는 누리지 못했던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기술의 존재로 끝나느냐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기술의 존재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자체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돈, 금 등 우리가 당연하게 가치 있다고 생각해왔던 화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비트코인이 불러온 새로운 화폐전쟁
새로운 하이테크 세계와 오래되 옛 기술 사이의 역사적 전투는 이미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