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밤
질 바움 지음, 레지스 르종 그림, 박재연 옮김 / 제이픽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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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국립박물관에 불이 나서 박물관의 소장품이 다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림책에서처럼...

불에 타지 않고 박물관의 소장품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한권은 도서관바로대출로 서점에서 찾아왔고

한권은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지 못하고 

관람객도 동네 주민들 뿐 운영이 어려운 박물관을 닫은 밤.

박물관의 소장품이 박물관을 떠난다.

지붕없는 박물관으로의 초대.

리우데자네이루 도심 어느 마을에 있을 거대한 공룡 막사를 생각해본다.

모든 이들이 지나가며 볼수 있고 만질수 있다면...

과거의 흔적들.

원주민이 입던 옷과 가면들을 

동네 아이들이 쓰고 다닐 수 있다면...

박물관의 전시품들이 일상에서 살아난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함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사라지고 없는 전시품을 그림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박물관에 불이 나지 않았더라면

전시품들이 온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좋았을테지만..

아무도 찾지 않고 정부의 지원이 없는 박물관에서보다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살아 있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싶다.


그림책 이야기처럼 박물관이 아닌 

사람들 생활속에서 함께 숨쉬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으로 책선물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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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처 Dear 그림책
변영근 지음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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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지내던 그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돌아보게 되는 그림책.

식당에도 인원제한이 있었고 가족외에는 단체만남이 어려웠던 

코로나 시절을 지금 돌아보면 어찌 견뎌냈는지 멀게만 느껴지는데

버드와처 그래필 노블을 만나고 나니 그때 생각이 났다.

버드와처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새연구가. 조류관찰자 등의 단어로 구분이 될 정도로

버드와처가 일상적이며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또 느꼈다.


코로나펜데믹 시절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스마트폰으로 세상이야기와 뉴스를 보며 일상을 견디던 중

공원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버드와처.

그의 뷰파인더에서 새를 만나게 된 주인공은

버드와처가 되어 새를 만나러 다니기 시작한다.

방안에만 갇혀있던 주인공이 새를 보러 다니면서

풍경은 초록으로 바뀐다.

세상은 넓고 새들도 많고 

새를 보러 다닐 곳은 너무도 많다.

새를 보면서 일상이 평온해지는 것을 그림책을 보며 느끼게 된다.


코로나시절 나를 움직이게 하고 기운을 주고 생기를 찾아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바로 그림책이었던 것 같다.

버드와처가 새연구가라면...

픽처북와처... 그림책연구가처럼 

도서관과 서점을 다니며 그림책을 보고 이야기나누던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때 도움이 되었던 네이버그림책카페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응모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선물을 받아 읽은 후

소감을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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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600년의 기억
정명림 지음, 장선환 그림, 이지수 기획 / 해와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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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
광화문의 뜻이지요. 참으로 근사한 이름입니다.

600년을 지켜온 우리 문화유산 광화문입니다.


광화문 600년의 기억 그림책을 보면
지난 600년간의 역사를 만날수 있습니다.


19세기 가장 오래된 광화문과

2023냔 월대까지 복원한 현재의 광화문을 

600년간 변화한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실사와 설명이 실려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장선환 작가님의 그림으로 광화문의 다양한 모습을 만납니다.

경복궁과 광화문이 지어진 후 임금님의 행차 모습입니다,

광화문 대로를 꽉 메운 긴 행렬이 어찌나 아름다웠을지요...


600년의 긴 세월동안 불에 타고 허물어졌다가 다시 복원되기까지...

여러장면의 그림들이 눈에 들어오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광화문을 통해 생각하게 됩니다.


2023년 월대까지 복원하여 완성된 현재의 광화문입니다.

서울하면 경복궁 그리고 광화문...
앞으로 또 600년 더 그이상 더 그자리에서 잘 자리잡으며
역사의 기억으로 남길 바래봅니다.

< 제이그림책포럼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선물을 받아 읽은 소감입니다>



임금님이 큰 덕이 온나라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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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뽑는 날 그림책은 내 친구 80
홍당무 지음 / 논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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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과 초록색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

제목글씨의 파 뽑는 날에서 표현된 파도 잘 어울린다.

표지를 펼치면 끝없이 심어진 파를 만나게 된다.

이 많은 파를 하루종일 뽑아야 한다.

면지에는 이제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새벽이 그려져있다.

안개자욱한 새벽부터 경운기가 달린다.

엄마, 아빠, 아이 세명이 함께 파밭으로 파를 뽑으러 가는중이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며 보이는 시골밭의 풍경.

파밭으로 가는 길. 

가운데 농장에 홍당무가 한가득이다.

그림작가 홍당무 작가님이라서 홍당무를 그린 것인듯도 싶다.

파뽑는 방법은 세단계.

꽉 잡아서, 쏙 뽑아서, 탁 쌓아두면 된다.

온가족이 힘을 합쳐 온종일 파를 뽑는다.

중간에 맛있는 비빔밥 점심도 먹고 낮잠도 자고

동네 아저씨가 챙겨준 빵 간식도 맛있게 먹고

해가 뉘엿뉘엿 질때.. 보라 핑크색 노을이 물들때까지 파를 뽑아

경운기 가득 싣고 집으로 떠난다.


텅빈 파 밭에는 꽃이 피어 먹지 못하는 파 세포기가 남아서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 듯 팔을 들고 있다.

세포기의 모습은 꼭 온종일 파를 뽑은 가족 엄마, 아빠, 아이의 모습 같기도 하다.


색감이 너무 예뻐 보고 또 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꽃에 미친 김군>을 그린 김동성 작가가 기대하는 후배작가로 홍당무작가를

말한 적이 있었다. 홍당무작가의 전작 <츄로스>그림책을 보면 화려한 색감에

눈이 번쩍 뜨이게 된다.

24년 출간된 <별로안자랐네> 그림책은 초록이 가득한 그림책이다,

<츄로스>와 <별로 안 자랐네> 두 그림책을 함께 조합한 그림책이

이번에 출간된 <파 뽑는 날>이 아닐까 한다,

노랑초록의 표지 안에 화려한 색감의 밭들이 그려져 있으니...


색감뿐만아니라 가족의 이야기라서 더 마음에 남는다.

어릴때 부모님이 사과 과수원을 했던지라 일요일이면 과수원 농약을 치거나

사과를 따거나 부모님을 도와 종일 일을 도왔던 기억이 살아났다.

가족이 함께한 하루.

홍당무 작가가 어릴때 가족과 함께한 추억을 그림으로 그려서인지

더욱 실감이 나고 나의 어릴적 생각이 나기도 했다.


가족 그림책을 찾는다면

화사한 색감의 그림책을 찾는다면

<파 뽑는 날>을 추천해본다.


(제이그림책 포럼 네이버그림책카페에서 그림책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 선물을 받아 읽은 후 소감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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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꽃
제임스 서버 지음,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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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전 그림책을 봤는데 올해 그린 그림책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예전 그림책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그림책.

2025년 6월 25일 번역본 출간. 

6.25전쟁을 기억하라는 의미인가 싶다.

 노오란 꽃잎이 그려진 겉싸개를 벋기면 노오란 겉표지가 나온다.

겉표지 그림은 마지막 꽃을 발견한 소녀와 함께 마주보며 꽃을 바라보는 장면.

이 그림장면 전후로 다시 그림책을 찾아보면 모든 장면이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음악과 책과 그림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고 (이전)

꽃을 발견한 이후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이후)

사람을 믿지 못해 떠난 개들이 다시 돌아오고

서로 무심히 바라보기만 하던 남녀가

마지막 꽃을 발견한 이후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들이 이전과 다르게 변해가는데...


불만과 욕심과 전쟁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파괴시키는지를

간결한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

80년전 그림임에도 너무나도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것 같다.


우리에게 마지막 꽃을 발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만들어갈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작가의 딸 로즈메리에게 남긴 헌사는

나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더 좋은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과연 나는 아이가 나보다 더 나은 세상을 살수 있도록 무엇을 할건가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


세번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림만 먼저 보고, 글과 그림을 함께 보고

마지막 꽃을 본 장면 이전과 이후 대칭그림을 찾아보길...


#제이포럼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 선물을 받아 읽은

소감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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