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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컴싸 1 - 내 방에서 컴퓨터과학 전공하기 (컴퓨터의 구조와 기초)
피키대디 지음 / 생각사탕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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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파이썬을 배우고 싶다고한다.
뭘 배우고 싶다고 하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그런데...피아노, 태권도 아니고 파이써?
그게 뭐냐 ㅠ ㅠ

검색을 해서 설명을 봐도 뭘 배우는 건지
배워서 어디에 쓰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아이와 대화를 이어갈 수 없어 슬펐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책.
노안만 아니라면 나도 코딩을 배워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 책.

방구석 컴싸2. 기다립니다^^


https://m.blog.naver.com/gunwimam/223700626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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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기대다 푸른사상 시선 151
안준철 지음 / 푸른사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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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힘들면 잠을 청한다.
마음이 힘들면 안준철 시인님의 시집을 편다.

새해를 맞아 새로 벌여놓은 일이 많은데
아이들이 돌아가며 아프다.
하필 자꾸 배탈이 나서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아이들 곁에서
토닥이고 달그락달그락 집밥을 한다.
이틀사흘이면 아이들이 낫고 나는 그제서야 안도하지만
또 나의 무언가가 뒤로 미뤄진 서운함과 답답함을 달래야한다.

시집 '나무에 기대다' 책장에서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본다.

시'흐린날'이다.
....나의 어둑한 좌상과 부끄러운 치부까지 소상히 기억하고 있는 벗에게 전화를 걸고 싶다...는 시 구절에 머물러본다.
내 마음이 흐려지는 잠시, 그 순간을 그대로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시'바람의 당부'가 다가온다.
...가끔은 나도 가끔은 나의 광야로 내달리고 싶을 때/...야성의 시간이 그리워서이다/...삶에 안주하지 말라는 바람의 당부를 들으러 갔던 것이다.

그 바람이 나에게도 불어오는 것만 같다.
삶에 안주하지 말라는 바람의 당부를 소리내어 읊조려본다.
역할과 책임에 짖눌려 내 정신이 잠시 맥을 추지못했다.
바람의 당부를 나에게 가져오니 나의 정신이 사는 방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느듯하다.

시' 아침풍경'을 따라가며
내 삶도 물길처럼, 고요하게 흘러가며
맑아지는 꿈을 품어본다.

내 영혼의 휴게소, 잠시 머물러 충전하고 다시 나의 길을 갈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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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 행성에서 만난 살아나마스의 진화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조너선 에밋 지음, 엘리스 돌런 그림, 안민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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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대해서 명료하고 유쾌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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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원하는 아이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0
위해준 지음, 하루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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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사람 12년차, 삼남매을 육아중이다. 여전히 아이들의 울음과 웃음의 이유를 다 알 수 없지만,

'지나간다'는 것을 알게됐다. 지나가면서 뭔가를 남긴다. 아이들의 감정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데, 그걸 지켜보는 나의 불안은 자꾸만 깊어져간다. 

세 아이를 지켜보는 눈길에 늘 '저아이의 부족함이 무엇인가?'하는 초조함이 조금은 묻어있다.


책'모두가 원하는 아이'에는 그런 양육자의 마음을 적나하게 드러내는 어른들이 여럿 나온다. 아이 인생에 조종석에 들어가 앉아,

 자신이 세계관 또는 자신의 인간관에 따라 정신성형을 구매한다.

그리고 그걸 권하고 판매하는 프로박사라는 악마!

부끄러운 어른들의 얼굴이다.

이제 나는 그 어른들의 마음에 가까워져 있다. 이야기속에서 '순수함' 과 '원형'을 지키는 쪽이 아니라 불안과 욕심을 휘두르며 '본질'을 훼손하고 변형하는데 스스럼이 없는 악당.


치치가 주먹으로 눈물을 훔쳤다.

"난......나만 아니면 돼."

치치의 대사에서 그만 나는 악당의 자리에서 순식간에 치치의 마음 곁으로 옮겨갔다.

'내가 내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 마음은 또 어디로 흘러갈까?

생명을 사그라들게하는듯한 이 마음을 어떻게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어른의 눈길로 읽어내려가던 것이 어느 새 나의 이야기가 되어있다.

후반부 아이들의 반격에는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듯했다.


아이들도 틀림없이 통쾌하게 읽을 책이지만, 양육자의 자리에 있는 어른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어른의 자리에서 아무렇게나 하는 말이, 때때로 책임을 회피하는 말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상처로 새겨지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치치가 주먹으로 눈물을 훔쳤다.

"난......나만 아니면 돼."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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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사회학 푸른사상 시선 104
안준철 지음 / 푸른사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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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주에 있는 공부 모임의 벗들에게 선물하려고 '생리대 사회학'을 두 권 샀다.

우리는 아이들을 잘 돌보는 엄마이고 싶기도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나 자신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30~40대 여자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바람들때문에 때로 스스로를 다그치다가 자주 마음이 고단해진다.

그러다보면,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자책하는 날들을 보내고 밖에라도 나갈라치면 몹시 경계하며 방어적이 되는 날들이 있다.

내가 그렇게 차갑고 뾰족하고 굳어져있던 어느 날, '생리대 사회학'이 나에게 왔다.

앉은 자리에서 후르륵 읽고, 다음날 또 읽고, 이후로는 특별히 다가온 시들을 마음으로 음미하며

며칠을 보냈다.

 

어떤 따스함과 용기, 버티는 힘과 유머...정도의 말로는 부족한 좋은 기운이 나에게 스며들었다.

그 기운덕분인지, '눈' 이 달라졌다. 안과에서 측정하는 시력말고,  '내가 나 자신을 바라보는 눈, 곁에 있는 이를 바라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마음의 눈에 가시가 걷히고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중에서도 [안개와 풍경], [온전한 시간] [억새]를 인생꿀팁! 이라고 손꼽고 싶다.

 

[안개와 풍경]중에 '안개는 풍경을 지워서 풍경을 만들지만/ 지독한 안개는 풍경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하는 구절을 보며, 식구들에 대한 나의 애정이 때로 지독한 사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지독한 안개가 된다면 식구란 얼마나 버거운 관계일까. 식구뿐 아니라, 어떤 주장, 어떤 고집등등 여백이 없는 안개처럼 풍경을 뒤덮어버리는 생각이라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앞으로 안개를 만날때마다, '여백'과 '지독한 사랑'을 떠올려 경계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온전한 시간]은 특히 내가 여러번 읽었던 시이다.

여러번 읽은 후에 나에게 '온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2박3일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식구들 끼니 걱정, 아이들 등교준비 걱정, 아이들과 부대끼는걸 버거워하는 남편 걱정에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보다 뭔가 무리하는 게 아닌가하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중에, '온전한 시간'이라는 말을 만나서 자유로워졌다. 덕분에 식구들 돌볼 걱정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만난 벗과 그야말로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나니 아침이 훨씬 홀가분하다. 

 

[억새]를 읽다보면 '같이 다정해지자고'하는 안준철 선생님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같다. 이제 어떤 기준으로나 어른이 되었는데, 사는게 막막해지는 순간에는 나도 '어른'을 찾아가고 싶다.   어떤 해결책을 바라는 게 아니라, 조금더 버티고, 조금더 힘을 내서 나자신을 놓지않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운을 받고 싶다고 떠올린다. 그러다가, 언제까지 이렇게 의존적일테냐하고 자책하게 되는데, 그 외롭고 답답한 마음자리에 '세상 쓸쓸할수록 다정해지자고/ 함께 다정해지자고' 하시니 나는 그저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시에다가 대고 '예!'하고만다.

지난 해 동네 하천인 '남천'에서 억새를 유심히 보아 두었던 경험이 시[억새]를 더 가까이 느끼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연을 그냥 무심히 볼때는 몰랐던 것이 시의 마음을 입으면 자연을 더 깊이 바라보게되고 자연과 통하는 느낌이 든다.  시[억새]덕분에 올해의 억새물결이 더욱더 기대가 된다. 

  

친구들을 만나면 이 세 시 가운데 하나는  소리내어 읽어볼 작정이다.

시가 있고, 벗들이 있고, 때로 버겁지만 다시 힘을 내 볼  내자리가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다니...놀라운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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