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 1 - 부모님을 위한 치매 예방 3개월 두뇌 훈련 프로그램, 하루 한 장 두뇌 깨우기! 치매박사 박주홍의 두뇌 홈트레이닝 1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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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5/04 이후 예정

시골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에 대한 걱정은 매일 매순간 늘 나를 힘들게 만든다.

누군가는, 원래 이 나이대에는 누구나 으레 거치는 과정이라는 말도 해주지만 1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평소 고령화나 경도 인지 장애, 치매, 노인의학, 돌봄 등의 문제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편이고 내 나름대로 내 전공을 살려 따로 조금씩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직은 어떤 움직임을 취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조만간 나에게도, 그리고 내 부모에게도 닥칠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미리 조금씩이나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내가 노력하는게 아니라 내 부모가 노력해야만 하는 부분들에 대한 쉬운 책이 있어서 좋은 기회가 닿아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간략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긴 하였지만, 시골 부모님 집에 5월 연휴에나 내려갈거라 내 부모가 이 책을 보는건 그 이후가 될 것 같다.



책에 실려 있는 문제들은 각기 비슷한 패턴이 아니고, 다양한 분야에 관련되어 있어 여러 방향으로 뇌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언어나 문장에 대한 문제들도 있고, 위 사진처럼 숫자 계산에 대한 문제들도 있고, 미로 찾기나 다른 그림 찾기나 부분 그림 찾기 등 시각적 부분에 대한 문제들도 있다.

하루에 한페이지씩 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으며,



한달치 문제들이 끝날 때마다 간단히 이런 필사 파트도 들어가 있어 글자 쓰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어느 강의에서 보았는데 치매 예방에는 여러 가지 많은 예방법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글 쓰기, 글자 쓰기가 매우 효과가 좋은 예방법 중의 하나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 점에서 세심하게 필사 파트가 들어 있다는 점은 실로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책의 앞부분에 체크 리스트가 있어 트레이닝을 한 뒤에 체크를 함으로서 매일매일 잊지 않고 트레이닝을 지속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문제 푸는 것 외에도 명상이나 지압, 산책 등과 같은 부분들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하도록 권한다는 점이다.

집에 책이 도착하고 나서 약간 어이 없었던건, 내 아이가 이 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워낙에나 이런 퍼즐이나 퀴즈 푸는걸 좋아해서인지 책을 보자마자 자기가 풀겠다고 달려드는걸 겨우 뜯어 말려 놓았다.

5월에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갈거니까 그때 어버이날 선물로 드리는걸로 하자고 겨우 꼬셔놓았다.

내 아이가 내 부모에게 이 책을 어버이날 선물로 드리고, 조손이 같이 앉아 이 책의 퀴즈를 푼다는 상상을 하니 그래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다.

부디 이 책이, 그리고 내 아이의 애교가 내 부모의 치매를 막아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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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풍선껌 다산어린이문학
이정란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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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22 ~ 2025/04/22

지난 달에 '자모자모 변신 감자' 라는 동화책을 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그 책을 펴낸 출판사인 다산어린이에서 새로운 동화책이 나왔고 좋은 기회가 닿아 이렇게 또 아이와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워낙 지난 달에 본 '자모자모 변신 감자' 라는 동화책이 인상 깊었기 때문에 이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출판사에서 운영중인 카페에도 가입을 해놨었다.

이번에 읽은 이 동화책은 표지에서부터 너무나도 따뜻한 기운이 막 샘 솟는다.

내 아이 또래의 사랑스러운 여자 아이와 귀엽기 짝이 없는 다람쥐 사이에 어떤 훈훈한 이야기가 있을지 표지만 봐도 막 궁금해진다.



평소 동물들을 너무 좋아하는 하루는 어느 날,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이상하게(?) 생긴 할머니에게서 마법 풍선껌을 사게 되고, 그 풍선껌 덕분에 숲 속에 사는 다람쥐 볼록이랑 친구가 된다.

서로 마법 풍선껌을 통해 대화를 하며 둘은 점점 더 친해지게 되고, 하루는 매일 학교 끝나고 나서 숲 속에 들러 볼록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는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던 와중, 숲 속에서 너무 자주 놀아서였을까?

안타깝게도 하루는 독감에 걸려 집 밖을 나가지 못하다 수일이 지나 몸이 괜찮아지고 나서야 얼릉 다시 숲 속에 가서 볼록이를 찾아보지만, 볼록이는 보이지 않는다.

벌써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 것일까?

과연 이 둘은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까?

추위에 떨면서도 볼록이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하루의 모습이 내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동물과의 훈훈한 스토리와 정감 있으면서도 너무나도 귀여운 그림체가 나 뿐만 아니라 아이의 마음에도 쏙 드나보다.

귀엽다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계속 그림들을 들여다본다.

다행히 그래도 다람쥐 키우자는 말은 안한다.

아이가 점점 커가며 강아지, 고양이, 앵무새 등 반려 동물 키우고 싶다고 안그래도 아이가 요새 난리인데 항상 그럴때마다 반려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아이에게 심어주려고 한다.

나도, 그리고 나와 같이 사는 사람도 워낙 동물들을 좋아해서 아마도 언젠가는 아이 바램에 맞춰 동물을 키우긴 키워야 할 것 같은데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미리 확실하게 동물을 키울 때의 마음 가짐과 책임감을 길러주기 위해서이다.



그런 면에서 이런 책은 언제나 환영이다.

게다가 이 책의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독서 활동지 QR 코드가 책 내부에 들어 있다는 점이다.

QR 코드를 따라 들어가보면 다산어린이 카페에 접속할 수 있고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독서 활동지를 다운 받을 수 있다.

이 독서 활동지는 총 7장으로 되어 있고 간단한 문제들 뿐만 아니라 동물들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직접 적어볼 수도 있어서 훨씬 더 풍부하게 책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 책을 볼 때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런 독서 활동지를 출판사에서 간단하게라도 준비해준다면 좋겠다는 점이다.

아이가 지금 책과 독서에 관한 학원을 하나 다니고 있는데, 막상 거기 가서 수업하는걸 보면 딱히 별다를게 없다.

그 날 책에 대한 독서 활동지를 학원 자체적으로 미리 마련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독서 활동지에 따라 토론도 하고 문제도 풀고 직접 글을 써보기도 하고, 이런 수업을 하고 있다.

물론 그래서 아이가 다른 학원들에 비해 훨씬 더 이 학원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에도 독서 활동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사교육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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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이 사라졌다! 서사원 저학년 동화 2
윤선아 지음, 노아(조히)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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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21 ~ 2025/04/21

제목을 보자마자 정말 아이디어 괜찮다라는 직감이 딱 들었다.

한글 공부, 낱말 공부, 단어 공부까지 같이 해볼 수 있으니 책 내용만 재밌다면 아이 취향 저격 수준이겠다 싶었는데 예쁜 누나도 나오고 무려 마술까지 나온다.

크! 머글 부모 밑에서 태어나 4학년이 되면 마법사로 각성해 호그와트로 전학 갈 생각만 하고 있는 내 아이에게 그야말로 딱이지 않은가.



ㄴ이 빠졌더니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남자' 가 '감자' 가 되고, '니글니글' 선생님은 '찌글찌글' 선생님이 되고, '네네' 라고 대답해야되는데 염소처럼 '메메' 라고 하게 된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니글니글 선생님은 괴로워하며 자글자글 교장 선생님께 찾아가 하소연을 하던중, 이런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을 드디어 깨닫게 된다.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교장 선생님이라 자글자글 선생님인가보다.

그럼 니글니글 선생님은 얼굴이 너무 느끼하게 생겼다는 소리인가?

작명 센스도 재밌다.

아무튼 그 원인은, 바로 마법 학교 3학년 노래나의 노래였다.

원래는 평상시 노래를 꾀꼬리 처럼 잘 하던 노래나가, 하필이면 오늘따라 목소리가 갈라지며 실수를 하게 되었는데 니글니글 선생님은 그런 노래나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그래서 삐진 노래나가 뛰어난 마법 실력을 발휘해, 남자 화장실에서 ㄴ을 빼버렸던 것이다.



그 와중에, 감자로 변한 필이는 노래나 누나에게 사랑 고백을 하게 되고.

이야 상남자네 상남자.

아, 아니구나. 상감자네 상감자.

과연 필이와 니글니글 선생님은 원래 모습을 되찾을수 있을 것인가!

요새들어 부쩍 외모에 관심이 생기고 있는 아이라 노래나 언니 예쁘다는 말을 몇번이고 했다.

게다가 마법까지 너무 잘해서 부럽다 한다.

그래, 내가 봐도 이쁘구나.

근데, 꼭 그렇게 4학년 되자마자 호그와트를 가야겠니?

호그와트 가게 되면 엄마, 아빠랑 떨어져서 기숙사에서 살아야되는데 괜찮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방학되면 올껀데 뭘!"

..아 그래.

방학이 있었구나.

같이 사는 사람에게서, 좀 더 크면 보여주지 뭘 그렇게 일찍 해리포터를 보여줬냐며 나중에 애가 실망하면 어쩔려고 그러냐고 핀잔을 들었다.

아니, 애가 진짜 진지하게 자기는 머글일리가 없다고 할지 누가 알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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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목욕탕 제제의 그림책
배은영 지음, 이수현 그림 / 제제의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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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20 ~ 2025/04/20

아이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동책 출판사인 제제의숲에서 새로운 그림책이 출판되었는데, 이렇게 또 좋은 기회가 닿아 아이와 신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이제는 이 출판사 그림책들을 하도 많이 보다보니, 뭔가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만으로도 딱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이도 나와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앗! 제제의숲 책인가?'

..라고 소리치며 반겼다.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 3명이 신나게 뛰어 목욕탕에 간다.

간판에 적힌 목욕탕 이름 때문에

"누가 먼저 목욕탕까지 가나 시합하자!"

..라는 말의 의미가 뭔가 이중적으로 다가온다.

'누가 먼저' 라는 말이 가장 빠른 사람을 지칭하는건지, 아니면 목욕탕 이름을 나타내는 대명사인건지.

단순한 말장난이긴 하지만 이런게 또 아이들에게는 웃음 포인트로 다가온다.



아이고, 저 꼬마 녀석들 목욕탕에서 아주 난리가 났다.

시끌벅적, 요란을 떨며 목욕탕에서 신이 났다.

난 아들이 없어서 아이와 목욕탕에 들어가본 적이 없지만, 아이 엄마의 말에 따르면 내 아이도 목욕탕만 갔다 하면 난리라고 한다.

아마도 저 녀석들하고 비슷한 모습이지 싶다.



이 꼬마 녀석들이 목욕을 끝내고 나와 바나나맛 우유를 마시듯이, 우리 가족도 목욕탕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항상 카페에 들러 음료수를 한잔씩 마시곤 한다.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나와 내 아버지가 같이 목욕탕에 자주 갔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고등학생 시절, 항상 토요일만 되면 아버지는 나를 끌고 목욕탕에 가셨다.

사춘기가 늦게 와서일까? 아니면 아버지랑 사이가 데면데면하기 때문일까?

좀 불편하고 가기가 싫은 마음이 한가득이였지만 그래도 꾹 참고 아버지랑 매주 목욕탕을 갔던건, 당연하게도 목욕탕에 다녀오는 길에 아버지가 엄마 몰래 건네주던 용돈 때문이기도 했지만, 뭔가 그 어린 나이에도 효도의 개념이 조금은 있지 않았었나 스스로 생각해본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키우면서 아버지의 평소 소원? 바램? 그런게 바로 아들이랑 같이 목욕탕에 가는 것 아니였을까?

소원, 바램이라고 하니 약간 거창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소박한 일상의 행복? 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어울리는듯하다.

그렇게 3년 내내 아버지랑 주말만 되면 목욕탕에 가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 곁을 떠나 살면서부터 여태까지 아버지랑 목욕탕에 다시 간 적이 있나 돌이켜보면 기억에 없는듯하다.

불효를 하는것 같아 매우 찜찜하면서도 그렇다고 다시 아버지랑 목욕탕에 막상 다시 가기에는 어떻게 설명할 길 없이 복잡미묘하다.

complicated.

원서에 자주 등장하는 이 영단어가 오히려 더 적확한 표현인듯하다.

난 과연 다시 아버지랑 목욕탕에 갈 수 있을까?

제제의숲 덕분에 나까지 오만 생각에 빠지게 되네.

이거 참.

#누가먼저목욕탕

#배은영

#제제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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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추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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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오사카 - 나를 찾아 떠난 일본 여행 이야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7
김에녹 지음 / 세나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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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4/21 ~ 2025/04/23

오랜만에 만나는 세나북스의 '한 달의 ~' 시리즈이다.

이번엔 오사카다.

당연히 늘 그랬듯이 감성 넘치는 시리즈이니만큼 아주 기대가 컸고, 그만큼 점점 떨어져가던 감성을 다시 충분히 리필할 수 있었다.

믿고 보게 되는 시리즈가 되었다.

이번 오사카 편에서는 최초로 남자 작가가 등장한다.

(젠더 갈등에 대해선 노코멘트)

게다가 이 남자 작가가 혼자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른 면들이 곳곳에 많이 보였다.

낯설지만 색다른, 뭔가 리플레쉬하는 느낌이 들었다.

계속 똑같은 컨셉이면 아무리 그게 재밌어도 꽤나 지루하지 않겠는가!

혼자 느끼는 고독한 일본 한 달 살기도 물론 운치 있고 낭만 넘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한 달 살기도 그만큼 더 두배로 낭만 있어 풍부할것 같다.



그래서 연인 사이에 오가는 대화들도 재밌었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 풋풋한 젊은이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아 나도 이 젊은 친구처럼, 내가 막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쑥스럽고 멋적어서 메이드 카페 아가씨들이 건네는 전단지를 쌩까고 지나가곤 했었는데 저런 속사정이 있었다니.

그래, 저 친구 말이 맞지.

그 전단지 하나 받아주는게 뭐 어려운거라고.

심하게 호객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일본에 가서 메이드 카페 아가씨들 앞을 지나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받아주리라.

아 근데 아무리 그래도 안에 들어가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라네!' 박수치며 같이 외치긴 어려울것 같다.



'허허~! 이 친구 젊은 친구가 아주 괜찮은 친구로구먼!'

..꼰대같은 이런 내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는 순간이였다.

아니, 나이를 보아하니 30대 후반 정도인것 같은데, 저 젊은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 '사잔 올 스타즈' 라 하지 않은가!

역시나 낭만 있는 글과 사진이 어쩐지 예사롭지 않더라니.

기회만 된다면 같이 커피 한잔 하며 '사잔 올 스타즈' 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해보고 싶다.



저런 낭만 있는 멋진 모습과 함께, 생각까지도 꽤나 깊은 친구인것 같다.

단순히 오사카를 여행하고 구경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오사카 한 달 살기를 통해 자신만의 타당한 목적과 방향성으로 삶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듯 하여 내가 괜히 뿌듯해진다.

그래, 아무리 일본이 좋고 아무리 일본이 가깝고 아무리 일본어를 잘한다 하더라도 내 나와바리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사는게 어디 쉽겠는가.

나도 한때 이민의 꿈을 품고 비행기 타고 넘어갔다가 개고생하지 않았는가.

쉽지 않은 일이다.

300 페이지 가량 되는 분량이지만, 안에 사진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오사카 뿐만 아니라 오사카 인근 지역들에 대한 사진들 모두 구도가 좋아 정감이 있다.

책을 한번 다 읽고, 사진들만 다시 처음부터 전부 다 한번씩 더 봤다.

도톤보리 사진을 보노라니 당장이라도 다시 도톤보리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긴다.

마지마 형님이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와 칼춤 추며 광기에 빠질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만약 이런 책을 쓴다면 어디에서 한 달을 살아볼까?

책 후반부에 소개가 된 시라하마가 가장 땡긴다.

이루어지지도 않을 헛된 망상을 잠깐 해본다.

에라 뭔 쓸데없는 헛짓이냐.

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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