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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여정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박재연 옮김 / Pensel / 2024년 5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4/12/13 ~ 2024/15
연말이다보니 회식이 많아져 독서에 집중하기가 여러모로 참 어렵다.
이번달 들어서 회식만 벌써 몇번째인지.
그래도 이번주만 지나면 얼추 회식이 이제 정리가 될테니 다음주부터는 독서와 함께 차분한 연말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좀 더 묵혀두려고 했으나, 양장본으로 무장한 저 엄청난 이름들을 보고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미술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니.
이 무슨 미친 문구란 말인가.
정말 역대급으로 기대감이 가득찼던 책이였다.
31명의 화가들중, 내가 특히나 취약한 현대 미술 예술가들도 상당수 있었고, 이름 정도는 들어봤으나 친숙하지 않은 화가들도 있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새로운 지식을 쌓아간다는 이 기분은 정말 너무나도 짜릿했다.
이번에 새로 알게된 작가들중에는 메리 카사트가 가장 흥미로웠다.
미국인인데 프랑스에서 활동한 여작가이며, 대표작인 '차 한 잔' 이라는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상주의 화가로서 이때 당시 프랑스 인상파 모임에 속해 있던 베르트 모리조 외에 또 다른 여성 화가였다.
이 화가의 다른 그림들도 찾아보았는데 주로 여자들을 많이 그렸으며 선이 짙지 않은 뿌연 느낌의 색채가 너무나도 내 취향에 잘 맞았다.
인상주의빠인 나로서는 베르트 모리조와 메리 카사트의 그림들을 앞으로도 계속 계속 자주 찾아볼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프랑스의 폴 세잔에 대한 내용들은, 프로방스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루공 마카르 총서를 쓴 에밀 졸라와의 교우 관계 등, 이미 그동안 자주 봐왔기 때문에 익숙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크게 눈길이 가는 부분은 없었는데 이 사진 한장에 완전 제대로 빠져버렸다.
햇살 가득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은 프랑스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나로서도 빠져들수밖에 없는 풍경을 지녔다.
위쳐3 블러드 앤 와인의 마지막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풍경이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의 이야기는 전기 내용이 아니라, 작가 일대기중에서 특정 일부 시기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오스카 코코슈카에 대한 내용처럼 기존에 전혀 몰랐던 작가의 모습을 알게 된건 분명한 큰 장점이였다.
내가 기존에 알던 오스카 코코슈카의 모습은 주로 알마 말러와의 격정적인 사랑에 관련된 모습들이여서 그런지, 2차 세계 대전때 올다 팔코프스카와 결혼하고 영국으로 망명해서 그린 '폴페로' 와 같은 그림들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책의 제목 그대로 '여정' 이라는 말에 촛점을 맞추어 예술가의 이동 경로에만 치중하여 서술한 문장들은 다소 산만해보였다.
이는 번역의 문제도 있어 보이는데, 같은 사람인데도 서로 이름이 다르게 표기가 되는 등의 번역 문제들이 많이 드러났다.
또한, 작가의 이동 경로를 표시해주는 지도의 크기가 과할 정도로 커서 너무 많은 페이지를 잡아먹는 문제도 눈에 거슬렸다.
지도가 이렇게 크다면 아예 더 세밀하게 지명이나 번지수, 도로명등을 표시해서 구지 다른 지도를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크기에 비해 생략되어 있는 명칭들이 많아 책을 읽으며 다시 또 구글 지도를 찾아봐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었다.
게다가, 정가 37,000원 (인터넷 서점가 33,000원) 이라는 가격적인 부담감도 상당했다.
양장본인데다 종이가 두껍고 질감이 좋아 고급스럽고 책 넘기는 맛도 있긴 하지만 비슷한 분량의 다른 책들의 두배가 넘는 가격이라는건 좀 선 넘은거 아닌가 싶다.
다양한 작가들의 새로운 모습들과 기존의 미술책과는 확연히 다른 독창적인 구성이 매우 돋보이는 책이였으나 단점들 또한 분명하다는게 너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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