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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11기 두 번째 달...
성실하게 골라서 성실하게 읽고 성실하게 쓰자...
“히치콕이 살아 있다면 영화화하고 싶어할 작품으로 완성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밝힌 저자의 필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에서 주목할 또다른 점은 바로 여주인공 ‘알렉스’이다.
어떤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기에 히치콕의 이름까지 함께 하면서 소개글에 등장할까 궁금해졌다. 나 역시도 단순히 소개글만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고 이상한 끌림 같은 책으로 자꾸만 들여다보게 된다.
역시나, 읽어봐야 개운해질 것인가?
영원히 눈물과 함께 이야기될 단어인 것 같다. "엄마"
사실 나는 작가가 젊은 여성인줄 알았다. 당연한 것처럼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불러보는 이름일 거라 생각했는데 마냥 그것만도 아닌가 보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남자 작가가 부르는 그 이름을 깊은 울림으로 들어보고 싶어진다. "엄마"
아리카와 히로. 유명한 작가라는데 나는 처음 만나는 이름이다.
그만큼 독자들의 기억에 이름이 남을만한 이유가 있는가 보다 생각하면서 책을 살며시 들춰본다. 갑자기 나타난 귀여운 한 남자로 인해 들려오는 야생초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과 사랑을 들어보고 싶어진다.
살인 누명 39년, 옥살이 15년, 78세에 무죄. 누명을 쓰고 39년 인생을 도둑맞은 정원섭의 충격 실화를 소설로 옮긴 이야기. 정원섭은 1972년 9월 27일 춘천경찰서 역전파출소장의 딸을 논둑에서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 2개월을 복역한 후 198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특사로 가석방되었다.
실화라는 점에서 더 눈길이 가지만 그 억울한 목소리를 내가 들어주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살인을 고백하는 생생한 수기를 마주하는 순간.
소재가 좀 특이해서 더 눈에 담았지만, 사실은 그 흐름을 더 즐기고 싶은 이야기다.
누군가의 숨겨진 이야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