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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1 - 전생퇴행 최면치료, 존재와 내면의 치유 ㅣ 전생여행 1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평점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최근 아버지가 아들을 총으로 쏴서 죽인 사건이 뉴스를 달구고 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그때 문득 내게 든 생각은,
타인도 아닌 혈연관계의 두 사람이 전생에 어떤 업보를 남겼기에
저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까였다.
그동안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 사상을 딱히 믿는 것도 안 믿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막연하게나마 인식하고 있었지만 저런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업보(카르마)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전생은 과연 있을까?
사람이 죽고 난 뒤 정말 윤회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걸까?
그런 궁금증을 갖고 있던 차에 때 마침 [전생 여행]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 작가 소개 >
저자 김영우님은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학 박사로,
국내 최초로 '최면 전생 퇴행 요법'을 임상에 도입하여
주류 정신의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치유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하와이에서 인간 의식과 양자 물리학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난치 정신과 환자들의 최면 치료 기법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소피아대학에 자아초월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책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
이 책은 김영우 박사가 한 환자를 전생 퇴행 최면 요법으로 치료하던 중
다른 환자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체험과 교훈을 담아
1996년에 출간했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 여행]을 재출간한 것으로,
이후 새로운 치료 사례들을 추가하여 1권과 2권으로 엮었다.
< 책 속으로 들어가기 >

처음 목차를 보았을 때는 단편 소설 모음집인 줄 알았다.
한 남자가 조선 시대 비구니의 삶을 살았다가
14세기의 스페인, 15세기의 인도, 7세기의 고구려, 13세기의 스코틀랜드, 12세기의 아프리카 등
공간도 시간도 제각각인 다른 인물로 살았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읽는 재미는 쏠쏠했다.

정신과학 책이라 하면 주제도 용어도 무거울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책은 최면을 통해 전생으로 들어간 환자와 퇴행 과정을 주도하는 의사가 나눈 대화로
마치 드라마 대본을 읽는 것 같이 비교적 술술 읽힌다.
우리가 흔히 전생에 원수지간이 부부로 만난다거나
부모 자식 관계는 서로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이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그만큼 암암리에 우리는 전생을 의식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현생에서 맺고 있는 인간관계에서 알 수 없는 갈등과 고통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전생에서 그와 어떤 관계였는지를 파악하고 포용력 있게 관계를 받아들이며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전생 퇴행 최면치료의 핵심이다.
실제로 이 환자는 전생에서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줬던 두 사람을 현생의 한 직장에서 다시 만났고
그들 사이에서는 청산해야 할 어떤 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이 단순히 한 사람의 전생 여행을 통한 치료 과정을 그린 것만이 아니라는 점에 더 관심이 갔다.
원종진 환자가 최면 상태에 있을 때 그의 입을 빌려
우리가 딱히 알 수 없는 어떤 영적 존재가 우리에게 예언과 교훈을 전달했다는 점이다.
그 존재를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의 저자 브라이언 와이스는
마스터(Master)라 묘사했고, 김영우 박사는 '지혜의 목소리'라고 표현했다.
마치 노스트라다무스처럼 세계정세와 지구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쏟아 내면서
목소리의 메시지는 사랑과 겸손만이 개인 간, 민족 간, 나라 간의 업보(카르마)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전한다.
여기서 사랑이란,
생존 본능에 근거한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우주의 근본적 에너지인 자비를 바탕으로 한
우주적 관점의 사랑을 강조한다.
또한 겸손이란,
한 존재의 존재됨을 인정하는 것, 존경해야 될 사람을 존경하고, 다독거려줄 사람을 다독거리고,
내가 어느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 한다.
내 안에 얼마만큼의 겸손이 있는지를 보고 그것이 자라고 있으면 나의 영혼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 >
이 책을 읽다 보면 전생 퇴행 최면 치료를 소재로 한 철학서이자 인문학 강의서란 생각이 든다.
전생 퇴행 요법이 정신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란이 있지만
만물은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선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악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책 속 내용 중
우리의 미래는 50프로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그것을 완성하는 색칠은 각자의 몫(p95)
이라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의 미래는 50프로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그것을 완성하는 색칠은 각자의 몫(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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