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칼럼 - 남무성, 볼륨 줄이고 세상과 소통하기
남무성 글.그림 / 북폴리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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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칼럼 : 남무성, 볼륨 줄이고 세상과 소통하기



* 저 : 남무성
* 출판사 : 북폴리오





집안의 책장 중 한 켠에 오래된 테이프들이 박스안에 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엔 한때 즐겨듣던 클래식과 직접 녹음해놓았던 공테이프들이 좀 있지요.
겉에 보면 오래전에 들었던 가수 이름과 곡명이 있습니다.
70년대 후반 태생으로 90년대 후반 학번이라...
제가 학창시절 즐겨듣던 당시 아이돌들(SES,핑클,터보,UN,신화,젝스키스 등)은 물론
에즈원,제이,에코 등등 다양한 가수들의 음악이 있지요.
그때는 종종 공부하거나 잠이 안올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녹음도 하곤 했는데요.
낮에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은 나중에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면서 알게 되었지만,
들을 시간이 안되서 항상 놓쳤던 기억이 나요.
갑자기 왠 라디오?
이 책 <한잔의 칼럼>을 읽다보니 자꾸 그때 기억이 떠올랐어요.
꼭 꼭... 남무성 작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지도요.
ROCK에 대해서 잘 모를때에 보게 된 [Paint It Rock] 시리즈로 접해서인지...
많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허나 만화로 이루어졌던 이전에 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칼럼 형태라서 읽는 재미가 더 있었어요.
읽어주는 라디오 느낌처럼요.
그래서 짧게 짧게 이루어진 글들과 음악들을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음악은 인스턴트가 아니다" (P29 中)


CD랑 테이프는 들어봤지만 LP는 잘 모르는 세대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기존에 LP 트는 턴테이블이나 음악을 들어보긴 했는데요.
그 가공되지 않은 아날로그 소리가... 가끔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특히 최근에 본 한국영화에서 1940년대의 이야기 속에서 음반 제작과정 등을 보여주는데요.
그 모습이 많이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래리 칼튼의 연주가 바로 국도 여행자의 스토리였다.
(중략)
목적지는 같아도 갈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는 식이다.
결코 조급하지 않다.
나는 그런 여유가 마음에 든다.
(P69 中)


록 음악과 재즈 음악은 확실히 조금 다릅니다.
록이 빠르고 강하다면 재즈는 강약 조절이 좀 있더라구요.
저도 두 음악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이를 먹다보니 재즈가 점점 더 듣기엔 편하더라구요.
물론 신날때는 록 음악도 자주 듣죠.
작가는 말합니다.
두 음악 중 어느 음악이 옳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지 음악을 들을때 취향의 문제라고 말이지요.
그러면서 비유한 재즈의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갈때 만약 빨리 갈 이유가 없다면 여유롭게 풍경도 즐겨보고,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하면서 간다면 많은 느낌이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




 




보이는 라디오, 응팔 이야기, 이세돌과 알파고 등 최근에 쓴 듯한 칼럼도 보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신문과 잡지에 기고된 칼럼 중에서 엮어진 이야기인데요.
전문가적인 견해도 많이 있지만,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주길 바란 작가의 의도처럼,
음악이야기를 편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어서 너무 인상적입니다.
잘 몰랐던 내용은 물론이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깊은 생각도 하게 하는 글, 그리고 만화까지...
재미난 음악 이야기 책을 읽는 듯했습니다.
종종 이런 종류의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요^^
더운 여름, 휴가 길에 읽어볼 책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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