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 9시 이후에는 개인적인 전화도 안 걸려온다던데~



* 저 : 최재천
* 출판사 : 명진출판






"여기 사람들은 돈을 모으지 않아요.
5개월 일하고 1개월 휴가로 푹 쉽니다.
휴가때는 나라에서 놀이공원 표도 주고요~
만 00 이후로 혼자 산다 하면 집도 지원합니다.
그리고 평일에 9시 이후엔 개인적인 전화도 안 와요.
주말도 안 오죠."


이번 여름 휴가를 다녀오면서 파리 시내서 드골 공항으로 마지막 날 떠나는 길에 탄 차에서 가이드 분께 들은 말입니다.
저희 여행 가이드는 아니셨고 막날만 차량 이동 때문에 지원된 분이셨는데 저희 가족은 이분하고 왔드랬죠.
원래 유럽쪽하고 일이 연관이 있으셨는데 하다가, 정착한지 10년 정도 되셨다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가 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휴가 딱 2일 뒤였습니다.
저희 남편 전화로 계속 회사에서 문자 전화가 빗발치듯 오더군요. 시간은 9시 이후부터 11시까지 쭉~
결국 집에서 12시까지 일했습니다.
이런 일이 이날 하루냐구요? 아닙니다.
주말에 마트에서 장보다가, 설/추석 당일 차례 지내다가도~, 연휴에 쉬다가, 휴가라고 신나게 들떠 이동하고 있는데~
어김없이 들려오는 전화 소리에 컴퓨터가 가능할땐 켜서 업무를 보곤 하는데 예사입니다.
바로 저 위처럼 이야기를 듣다가 실제 우리는? 하고 생각하니... 참 안타깝더군요.
그런데 이 최재천 스타일 책에서도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매일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다'고...
기존에 읽은 책들 중에 자신만의 시간을 단 몇 분이라도 가지라는 내용을 참 많이 봤어요.
15분? 짧다고 생각하죠? 생각보다 짧은게 아니랍니다.
꾸준히 자신만의 15분 시간을 가지고 무언가를 한다는게 그렇게 쉽지많은 않더라구요.
주말 4시간? 이것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런데 저자는 매일 4시간을 계획한 대로 실천한다고 합니다.
그 의지가 대단하고 또 부럽더라구요.
저도 나름의 제 시간은 1시간 정도 갖고 항상 그 시간엔 무언가를 하는데...
앞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이 시간을 보내고 좋은 output,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조금 리모델링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최재천, 이 책의 저자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000 스타일] 이라고 책을 내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요즘 워낙 뜨는 00 스타일이 있긴 하지만요.
사실 전 이 저자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세계 유명한 과학자이고 중,고등학교 책에도 나온 저자시라고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가 접할 기회가 없었네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사실,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면서 봤드랬습니다.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인문/교양서였어요.
편독이 살짝 있는 제게 제일 난코스인 분야였지요.
그런데 인문 책 중에서 그나마 잘 읽고 이해가 된 2가지 책이 있는데, 그 중 두번째가 된 책이 이 책이랍니다.
생각보다 잘 읽혔고 이런 스타일의 인문 책이라면 Okay 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아마 인문 에세이라 그랬을지 않았나 싶네요.


현명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르르 버리고, 공생인 즉 함께 사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심비우스를 선택한 저자.
여기서부터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답니다.
그의 스타일은 바로 <책을 읽으며 함께 울고 웃고 부둥켜안는 것>이니까요.


- 과학적인 글쓰기와 시적인 글쓰기는 다를 게 없다는 그, 시인의 마음과 과학자의 마음은 하나라고 하는 그.
- 학생들에게 방황을 권하는 그, 그 방황은 아름다운 방황이다.
   '남이 가라는 길로 가지 말고 스스로 길을 찾아라. 그러다가 자기만의 길이 보이면 달려가라.'



연륜과 경험 덕분인지, 아니면 정말 그의 인문학적 스타일인지, 인류애인지 모르나,
책 가운데 드러난 저자의 말과 글을 보면서 한결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글귀들이 정말 많이 있어서 기록하면서 보게 되는 책이에요^^




이 책엔 많은 책들이 소개됩니다.
저자가 전작에 소개하지 못한 책들이 많이 나오죠.
Living, Love, Mentor, Forest, Study, View 라는 큰 주제 안으로 여러 책들을 묶어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이 이렇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처음 들어본 책이 많더라구요.
아직도 읽어야 할 책들이 이렇게 많구나.. 역시 제가 이 분야는 관심이 많이 없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드랬습니다. 부끄럽지만 말이에요.
다행스럽게도 <개미>처럼 유명한 책 이야기나 제인 구달과의 침팬지 이야기, 히딩크 이야기등으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게 해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조금 기피대상 책들도 많이 있지만, 그 중 보고 싶은 책들도 있었습니다.
과학자시면서 시인의 기질도 가지고 있는, 아니면 반대시려나요?
음악, 시에 관한 내용도 많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감성이 풍부하신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책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다이고로야 고마워>
<북극곰>
<나무 열전>
<스무살, 모든 것을 걸어라>


라는 책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꼭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
전 이 책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할지... 제가 더 궁금해집니다.




<최재천 스타일>은 책과 함께 생각과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더라구요.
노랑색 표지에 맘을 풀고, 인문학이라 다시 겁을 먹고 봤지만 결국 삶 이야기였어요.
사실 이 책을 휴가 갈때 가져갔드랬습니다.
책 3권을 가지고 갔는데 그 중 한권이었죠.
가방에 넣었을때도 노랑색이 아주 눈에 띄었는데....
두번째로 읽으려고 다른 책 먼저 보곤 못 읽었답니다.
오는 날 멘붕을 겪어서 거의 패닉 상태로 비행기에서 뻗어서요.
그런데 만약 가는 비행기에서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랬다면 저도 좀 정리를 하면서 에세이 느낌으로? ^^ 그동안 읽은 책들을 좀 생각하면서 여행을 즐기기 않았을까 하는요.
나중에 저만의 000 스타일이라고 내볼 욕심도 내어봅니다.
그나저나 저자의 침팬지 공원(?), 생활한복 건도 욕심이 나네요. 누가 벌써 시작한건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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