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아내
테이아 오브레트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호랑이의 아내 - 뒷심을 발휘하는 책~


* 저 : 테이아 오브레트
* 역 : 왕은철
* 출판사 : 현대문학



동물원, 병원, 전쟁은 익숙하다.
무슬림, 미신, 죽음은 익숙하지 않다.
이 책엔 익숙한 내용과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 공존하며 나온다.
역대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자인 작가의 책은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일으킨다.
호랑이의 아내라, 상상이 되시는지.. 사실 전혀 상상이 안되었다.
호랑이의 아내??


작가의 많은 실제 이야기가 이 책의 배경이 된듯 하다.
할아버지와 동물원을 다닌 이야기, 소설의 배경이 되는 국가 등..
기본 베이스를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야기를 신화를 만들어간다.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나탈리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와 할아버지, 그녀와 조라, 할아버지와 죽지 않는 남자, 할아버지의 과거...
큰 이야기는 이런 관계 속에서 나오고 있다.
어릴때부터 할아버지와 동물원을 다녔던 나탈리아는 할아버지처럼 의사가 되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봉사를 나간 시기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다.
자신만이 알고 있던 할아버지의 병, 그리고 인정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죽음...
할아버지의 죽음을 찾아가는 과정, 그 가운데서 옛 이야기과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번갈아가면서 나오기에 약간 헷갈릴 수 있는데 크게 할아버지가 이야기 해주던 호랑이의 아내, 죽지 않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나탈리아는 현실에서 그 이야기들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어릴때 만난 호랑이, 그리고 그들과 이어지는 마을 사람들 루카, 그의 어린 아내, 그리고 호랑이...
그리고 의사가 된 후 만났던 죽지 않는 남자와 그와의 몇번의 만남의 이야기..
서로 연관이 없어보였던 호랑이와 죽지 않는 남자의 관계에 엮인 루카와 소녀...
듣지 못하는, 벙어리인 그 소녀는 언니 대신 루카와 결혼 후 이유없이 학대 당한다.
소녀와 할아버지는 호랑이를 공유하고, 소녀는 호랑이의 아내라는 호칭으로 불리면서 사는데...
나탈리아의 할아버지는 소녀를 돕는다.
그 소녀와 할아버지, 호랑이의 관계는 참 이해하기 어렵다.
책을 읽었지만 왜 소녀가 죽게 되었는지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녀는 루카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을까?
 

죽지 않는 남자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처음에 믿지 않던 할아버지께서도 그와의 대결, 거듭된 만남 등을 통해 완전히 믿고 결국엔 그를 찾아 여행을 떠난 것이라 여겨진다.
그의 숙부에 관한 이야기는 가정이라는 하에 시작되었지만 결국 그게 기정사실이 되어 있고 커피와 잔이 이야기와 할아버지와 그의 호텔 식당에서의 마지막 만남이 인상적이다.
그때 할아버지께서는 아마 잔을 깨고 그곳에서 나왔을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결국 병에 걸려 돌아가셨다.






할아버지와의 죽음을 계기로 그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나탈리아가 들려주는 형식이다.
처음은 조금 힘들었고 1/4 지점 후부터 집중이 되는 책이다.
전설, 사실, 그리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곁들여진 보일듯 보이지 않은 베일에 쌓인 듯한 이야기다.
다 읽고 나면 왠지 모를 여운이 남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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