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곰신할미전 - 곰배령의 전설
조영글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4월
평점 :
곰신할미전은 포근한 봄 햇살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전래그림책입니다.
곰배령 마을의 유일한 아이 ‘산이’가 사라지면서 울음바다가 된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눈물로 시들어가자, 깊은 잠에 빠져 있던 곰신할미가 깨어납니다.
분노에 찬 곰신할미는 산이를 찾기 위해 구름깨비들과 맞서 싸우고,
모든 이의 걱정 속에 무사히 산이를 마을로 데려옵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우리 초등 3학년 아이는
민화풍 그림과 따뜻한 색감에 금세 빠져들었어요.
특히 구름깨비와의 장면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흥미진진했다고 하네요.
혼자라 외로웠던 산이를 위해 꽃동산을 만들어주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연대,
그리고 곰신할미에게 꽃이불을 덮어주는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조영글 작가가 전하는 전래적 상상력과 민화의 따뜻한 그림체,
그리고 ‘어린이는 모두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야 한다’는 깊은 메시지가
WEE그림책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될 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켜 주고,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한 마음을 떠올리게 해주는 따뜻한 봄 그림책.
『곰신할미전』은 온 가족이 함께 읽기 좋은 전래그림책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땅을 탐내지만, 곰신할미는 그 어떤 분노도 원망도 없이, 끝까지 생명을 지키는 길을 택합니다.
민화풍의 따뜻한 그림과 함께,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정서적 깊이를 전달하는 이 책은 조영글 작가 특유의 따뜻한 문체와 구성력이 빛나는 전래그림책입니다.
2024 WEE그림책어워드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처럼, 정서 안정과 공감 능력을 키우기에 참 좋은 책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