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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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불편한 편의점 140p




잘 차려진 밥상이었습니다. 

단숨에 읽기에는 버겁지만, 

나눠 읽기에는 

더 없이 맛있었던 글 한상이었습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사연과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을
세트로 잘 묶어 너무나 맛있게 차려 놓은 도시락과 같은 글이라고 할까요.

빠져드는 인물과 그럴듯한 스토리는 

지금이라도 우리 이웃 편의점을 달려가게 만듭니다.

우리동네 참참참 세트는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보름달 빵과 매운 새우깡 그리고 

라임향 콜라를 버무린 세트를 무엇이라 부르면 좋을까.

엉뚱발랄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입꼬리마저 씰룩 올라가는 즐거움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전원일기같은 긴 장수드라마의 덕목을 갖추었다면 어땠을까요. 

분명 오게 될 마지막 페이지 그리고 그럴듯한 엔딩이 있었겠지만
못내 짧은 엔딩의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흔한 이웃 독고씨가 어느새 흔하지 않은 과거의 남자, 

독고 아닌 누군가로 돌아가야 했으니 말이죠.

그냥 그대로 불편한 편의점의 불편하지 않은 점원으로 

그가 오래오래 남았다면 어떠한 이야기가 더 펼쳐졌을까요.

시즌1과 시즌2의 불편한 독고씨로 우리동네 우리도시 우리지구를 지켜주는 

작은 영웅으로 그가 남았다면 어떤 활약을 펼쳤을 지 

쓰지 않은 그의 후일담을 절로 기대하게 됩니다.


근래 재미있게 읽은 소설 한 편이었습니다.

어쩌다 잡은 글이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결국은 읽게 만드는 감성 한 푼의 따뜻한 글이었습니다.


 



#2022년 #독후일기 #독후소화담 #경주살이 #불편한편의점 #김호연 #나무옆의자 #명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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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 공정한 한국사회를 위한, 김영란.김두식의 제안
김영란.김두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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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일기
판사와 교수 지금은 교수와 교수
재미라고는 찾을 수 없는 직업의 조합

게다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입법해설서 라고 한다면
숨부터 탁 막히고 만다.

하지만 교수님 같지 않은 교수님,
판사 같지 않은 판사님이라면 어떨까.
물론 두분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누구보다 인정받은 전문가이지만,
보여지는 첫 인상과 책 속의 말투는
왠지 모르게 이웃한 친근함을 보여준다. .
.
손들어 휴강이요 외쳐도
봄바람에 살랑이는 것이
사람 마음이지 하고
휴강해 줄 그런 옛스승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하지만 경험해본
한 분의 수업만 보아도
답은 뻔할 것이다.

네.
학생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해요
그럴 수 있죠.
사람의 마음이란 흔들리고,
때로 탈선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니까요.
그러니 학생의 휴강에의 자유는 인정합니다.
대신 나의 강의할 자유를 침범하지는 말아주세요. .
.
아마 이런 전개로 흘러갈 강의실의 풍경
그래서 이 분들의 책 전개가 궁금했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이명박 정부시절에
이 법의 초안이 만들어진 아이러니로부터
가장 강력한 이 법안의 지지자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는 증언에까지 .
.
무어랄까
웃을 수 없는 이야기임에도
실소를 머금게 만드는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의를 지키기 위한
법률가의 고민이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쉽지않은 질문과 쉬워야 하는 대답

그 과정은 실로 치열했다.

하지만 그 결론은 명쾌했다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부정부패는
엘리트 카르텔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엘리트 카르텔은
마땅히 해체되어야만 합니다.

어떻게요.
거악을 제거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거악도 물론 제거되어야 하지만
일상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무죄추정이 되어버린
생활의 작은 부패를 끊어내어야 합니다.
.
.
물론 예외에 예외를 여럿 두었습니다.
인간의 예의를 포기하자는 게 아닙니다
기계적 법 만능을 추구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이기에 약한 부정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낼 계기를 만들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에 처벌의 방점을 둔 것이 아닌
예방에 방점을 둔 법입니다.
몇 만원의 선물을 받았기에 처벌하자가 아니라
몇 만원이라도 스스로 거절할 명분을 주자는 이야기이지요.

부정과 부당에 대한 기준은
공무원 다수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 선물을 받은 뒤에 남는
찜찜함이 있다면 이미 그 경계에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 법이 더욱 음성화된 청탁을
낳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청탁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 논란도 생기겠지요.
엘리트 카르텔은 더욱 공고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국민의 공론 속에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것이 완성이 아닌
시작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받는 사람만 있는 부패는 없습니다.
주는 사람이 있어야 성립하게 되는 불법행위이지요.
그러하기에 국민 모두의 의식성장
또한 동반되어야 합니다. .
.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논의 보다
법으로 먼저 그 길을 열어봅니다.

정의로운 나라는
결국 정의로운 국민이 만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책이 되었다
법은 국회를 통과하였고
촛불로 대변된 민심은
불의한 정권을 쫓아내었다.

그러함에도 이 책의 질문이
현재에까지 유효한 까닭은 무엇일까
가야할 길은 멀어도 반드시 가야할 길
그 길의 나침반이 되어줄 좋은 책을 오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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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와 교수 지금은 교수와 교수
재미라고는 찾을 수 없는 직업의 조합

게다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입법해설서 라고 한다면
숨부터 탁 막히고 만다.

하지만 교수님 같지 않은 교수님,
판사 같지 않은 판사님이라면 어떨까.
물론 두분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누구보다 인정받은 전문가이지만,
보여지는 첫 인상과 책 속의 말투는
왠지 모르게 이웃한 친근함을 보여준다. .
.
손들어 휴강이요 외쳐도
봄바람에 살랑이는 것이
사람 마음이지 하고
휴강해 줄 그런 옛스승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하지만 경험해본
한 분의 수업만 보아도
답은 뻔할 것이다.

네.
학생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해요
그럴 수 있죠.
사람의 마음이란 흔들리고,
때로 탈선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니까요.
그러니 학생의 휴강에의 자유는 인정합니다.
대신 나의 강의할 자유를 침범하지는 말아주세요. .
.
아마 이런 전개로 흘러갈 강의실의 풍경
그래서 이 분들의 책 전개가 궁금했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이명박 정부시절에
이 법의 초안이 만들어진 아이러니로부터
가장 강력한 이 법안의 지지자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는 증언에까지 .
.
무어랄까
웃을 수 없는 이야기임에도
실소를 머금게 만드는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의를 지키기 위한
법률가의 고민이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쉽지않은 질문과 쉬워야 하는 대답

그 과정은 실로 치열했다.

하지만 그 결론은 명쾌했다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부정부패는
엘리트 카르텔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엘리트 카르텔은
마땅히 해체되어야만 합니다.

어떻게요.
거악을 제거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거악도 물론 제거되어야 하지만
일상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무죄추정이 되어버린
생활의 작은 부패를 끊어내어야 합니다.
.
.
물론 예외에 예외를 여럿 두었습니다.
인간의 예의를 포기하자는 게 아닙니다
기계적 법 만능을 추구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이기에 약한 부정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낼 계기를 만들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에 처벌의 방점을 둔 것이 아닌
예방에 방점을 둔 법입니다.
몇 만원의 선물을 받았기에 처벌하자가 아니라
몇 만원이라도 스스로 거절할 명분을 주자는 이야기이지요.

부정과 부당에 대한 기준은
공무원 다수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 선물을 받은 뒤에 남는
찜찜함이 있다면 이미 그 경계에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 법이 더욱 음성화된 청탁을
낳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청탁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 논란도 생기겠지요.
엘리트 카르텔은 더욱 공고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국민의 공론 속에
부정부패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것이 완성이 아닌
시작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받는 사람만 있는 부패는 없습니다.
주는 사람이 있어야 성립하게 되는 불법행위이지요.
그러하기에 국민 모두의 의식성장
또한 동반되어야 합니다. .
.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논의 보다
법으로 먼저 그 길을 열어봅니다.

정의로운 나라는
결국 정의로운 국민이 만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책이 되었다
법은 국회를 통과하였고
촛불로 대변된 민심은
불의한 정권을 쫓아내었다.

그러함에도 이 책의 질문이
현재에까지 유효한 까닭은 무엇일까
가야할 길은 멀어도 반드시 가야할 길
그 길의 나침반이 되어줄 좋은 책을 오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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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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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란 무엇일까
업을 찾기위한 길일까
흥을 찾기위한 길일까
그도저도 아니라면 다른 무엇일까

글쓰기가 겁나던 시기도 있었다
글쓰기가 판에 박힌
정신의 틀안에 사로잡혀
한 줄도 쓸 수가 없었다

논리정연이라는
점수따기의 목표 아래
쓰고 싶은 글이 아니라
써야되는 글이 되니
모든 글이 고역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과정이 아니던가
글쟁이의 자기최면법을 적용하니
놀랍도록 마음이 차분해졌다

내가 이 자리에 이르도록
내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의
분투가 있지 않았던가

이 자격을 얻도록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엉덩이가 무르도록
쓰고 싶은 글이 아닌
써야만 하는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무의미한 것은 없더라
그 단순한 한 줄을 위하여
오래도록 긴 시간을 돌아왔다

쓰고 싶은 글을 쓴다는 건
쓰고 싶은 삶을 산다는 것
그 삶의 전차로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면
모든 글쓰기는 업도 흥도 있는 것이었다.
경험을 통해 늘어나는
축적의 삶만큼
내가 쓸 펜심의 길이도
길고 길어질 나의 글쓰기

유시민만큼 강원국같이 라면 좋지만
그저 나의 글쓰기만으로도
이미 충분함을 알려준
글쓰기 시리즈 강독의 첫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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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지음 / 레드우드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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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학위논문 주제 : 00의 비교법적 고찰을 읽은 느낌, 쉽게 읽혀지기에 좋은 글이지만 좋은 책은 아니라는 딱 그만큼의 독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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