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든 예고 없이 덮치는 불행이 예외 없이 주는 고통 또한 온전히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윤리나 도덕의 빈 깡통을 왜 공감과 연민으로 채워야하는지 죽어도 이해하기 싫다는 괴물들은 뜨끔할지도. /주제의 묵직함 덕분에 문장의 과잉이 상쇄되어 다행이랄까.
하루에 고작 6km 남짓 뛰면서도 매순간 머릿속으로 ‘걷지는 말자’ ‘포기하지 말자’만 주문처럼 외웠다. 기쁜 마음으로 즐기면서 뛴 적이 있었나?건강을 위해, 살을 빼기 위해 뛰거나 몸이 무거워서, 너무 덥다는 이유로 뛰지 않는다.그 모든 이유와 변명에서 벗어나단지 숨쉬는 몸을 느끼면서 자유롭게 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