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ㅠㅠ 너무 좋다. 책이 끝나는게 아쉬운 것도 오랜만이다. 사랑스런 소설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표현.
그러나 아이가 여자가 되었다는 걸 맨 처음 발견하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다. 그런 일은 좀체 없다. 신비스러운 변화는 너무도 미묘하고 느려서 날짜로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녀 자신도, 누군가의 목소리나 손길에서 전율이 느껴질 때야 비로소 자랑스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심정으로 자신의 내부에 어떤 새로운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는 걸 일깨워준 어느 하루, 혹은 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루시 페리어의 경우에 그것이 자신이나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심각한 사건이었다.제 2부 성도들의 나라 중
단편의 아름다움. 그토록 싫어했던 전자단발기밖에 허락되지 않는 병실에서 그는 어머니를 따올리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처음 읽었을 때부터 왠지 짠했던 캐릭터.
‘마야, 장편소설도 분명 그 나름대로 매력적이지만, 산문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창조물은 단연 단편이지. 단편을 마스터하면 세상을 마스터하는 거야.’ 까무룩 잠이 들기 직전에 든 생각이다.
대화의 이유
우리가, 타인이 자신들의 이야기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 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아름 다움을 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자신의 작은 집을 커다란 성이라고 착각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