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는 시름시름 앓고 싶지 않았다. 또 죽어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싶지도 않았다. 대신, 자신의 죽음을 삶의 정점이 될 마지막 프로젝트로 삼고 싶어 했다. 그는 ‘누구나 죽는다. 기왕이면 죽음을 가치 있는 일로 승하시킬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했다.

‘생명이 사그라지는 나를 천천히 참을성 있게 연구하시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시오. 그리고 나와 더불어 죽음을 배우시오.‘ - P40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들이 ‘살아있는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모리 교수님 댁에 모였다. 각자 멋진 말을 했고 교수님께 경의를 표했다. 몇몇은 울었고 몇몇은 소리 내어 웃었다. ~
모리 교수님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그리고 평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가슴 벅찬 이야기를 그는 그날 전부 할 수 있었다. 그의 살아 있는 장례식은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 P43

하지만 그는 ‘절망‘이라는 말을 거부했다. 대신 아이디어의 피뢰침이 되었다. 메모지와 봉투, 서류철, 스크랩북 등에 떠오르는 생각드을 그때그때 메모해 나갔다. 매일매일 죽음의 그림자를 껴안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단상들을 써 내려갔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라.", "과거를 부인하거나 버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타인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너무 늦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한참 후, 이런 ‘아포리즘‘(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 격언, 금언, 잠언, 경구 따위를 이른다.) - P50

코펠은 또 물었다
"천천히 약해져 갈 때 가정 두려운 게 뭡니까?"
~
"테드, 어느 날 누군가 내 엉덩이를 닦아 줘야만 한다는 사실이 가장 두렵소." - P56

"죽어 가는 것은 그저 슬퍼할 거리에 불과하네. 불행하게 사는 것과는 또 달라.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불행한 사람이 아주 많아."
"왜 그럴까요?"
"글쎄,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네. 우린 거짓된 진리를 가르치고 있어. 그러니 스스로 제대로 된 문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것을 굳이 따르려고 애쓰지 말게. 그것보다는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해야해.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네. 그래서 그들은 나보다 훨씬 더 불행해. 이런 불편한 상황에 처한 나보다도 말이야."
"정말 그런가요?"
"나는 죽어 가고 있지만 날 사랑하고 염려해 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지 않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 P71

"밀고 당김의 긴장이요?"
"그래, 인생은 밀고 당김의 연속이네. 자넨 이것이되고 싶지만 다른 것을 해야만 하지. 이런 것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자넨 너무나 잘 알아. 또 어떤 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 그걸 당연시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야. 밀고 당김의 긴장은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과 비슷해.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살지."
"무슨 레슬링 경기 같네요."
~
"어느 쪽이 이기나요?"
~
"사랑이 이기지.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네." - P76

그는 자신이 말한 대로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했다. 병이 나기 훨씬 오래 전부터 말이야. 즉, 그는 여러 개의 토론 그룹을 운영했고 친구들과 산책을 했으면 하버드 스퀘어 교회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또 그는 가난한 사람들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그린 하우스‘라는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그리고 강의를 위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책을 읽었고 동료들을 방문했으며 졸업생들과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에게는 편지를 썼다. 그는 맛있는 것을 먹고 자연을 감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대신에 텔레비전 시트콤이나 ‘주말의 명화‘ 따위를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대화와 교류, 애정과 같은 실을 찾는 사람이었다. 그런 활동들이 그의 삶에는 철철 넘쳐흘렀다. - P79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 조차도 그 절반은 자고 있는 것과 같지. 엉뚱한 것을 좇고 있기 때문이야.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봉사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것에 헌신해야 하네." - P80

"미치, 어떻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걸리느냐고 물었지? 내가 이 병을 앓으며 내운 가장 큰 것을 말해 줄까?"
"그게 뭐죠?"
"사랑을 나눠 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 P92

나는 교수님에게 자기 연민을 느끼는지 물었다.
"이따금. 아침이 되면 그렇다네. 아침에 눈을 뜨면 아직 움직일 수 있는 내 몸들을 점검하곤 하지. 손가락과 손을 움직여 보고 움직임을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슬퍼하지. 천천히 내가 죽어 가고 있는 것을 슬퍼한다네. 하지만 그런 다음에는 슬퍼하는 것을 멈추지."
"어떻게요?"
"필요하면 한바탕 시원하게 울기도 해. 하지만 그런 다음에는 내 인생에서 여전히 좋은 것들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네. 나를 만나러 와 줄 사람들, 내가 앞으로 들을 이야기에 대해서 말이지. 만약 화요일 아침이라면 미치 자네에 대해서도 생각하네. 왜냐하면 우리는 화요일의 사람들이니까 말이야.‘ - P98

매주 우리는 같은 그룹 학생들과 함께 상호 작용을 하는 방식을 공부한다. 가령, 분노와 질투 그리고 관심과 같은 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배운다.
~
"여러분이 본 것처럼 이 학생을 눈을 감았어요. 그것이 여러분과 다른 점이에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때에는 느껴지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믿게 만들려면 여러분 역이 그들을 믿고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둠 속에 있을 때에나 뒤로 넘어지고 있을 때조차도 말입니다." - P102

우린 그냥 생활을 지속시키기 위해 수만 가지 사소한 일들에 휩싸여 살아. 그래서 한발 뒤로 물러서서 우리의 삶을 관조하며 ‘이게 다인가? 이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건가? 뭔가 빠진건 없나? 하고 돌아보는 습관을 갖지 못하지." - P108

내 노은사 모리 교수님의 수업은 자립 방법을 알려 주는 비지니스와는 관련이 없었다. 그는 죽음이라는 열차의 기적 소리를 들으면서 철로에 서 있었으며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나는 그런 분명함을 원했다. 내가 아는 한, 혼란과 고통에서 헤매는 영혼은 누구나 그런 분명함을 원했다. - P109

언젠가 자신이 죽을 걸 안다면 언제든 죽을 준비를 해 둘 수 있어. 그게 훨씬 낫지 않은가? 그렇게 되면 사는 동안 자신의 인생에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거든."
"죽을 준비란 어떻게 하나요?"
"불교도들이 하는 것처럼 하게. 매일 어깨 위에 작은 새를 올려놓는 거야. 그러곤 새에게 ‘오늘이 그날인가? 나는 준비가 되었나? 나는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원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있나?‘라고 묻는 거지." - P128

"미치,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어." - P129

"우리가 이야기한 어떤 주제보다도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사실 가족 말고는 사람들이 딛고 설 바탕이나 안전한 버팀목이 없지. 병이 난 이후 그 점이 더 분명해졌네. 가족의 뒷받침과 사랑, 애정과 염려가 없으면 많은 걸 가졌다고 할 수 없어. 사랑이 가장 중요하네. 위대한 시인 오든이 말했듯이,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네." - P140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네.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 주는 거지. ~ 가족이 거기에서 자신을 지켜봐 주고 있으리라는 걸 느끼는 게 바로 정신적인 안정감이야. 가족 말고는 세상의 그 무엇도 그걸 줄 수는 없어. 돈도, 명예도." 그리고 일도," - P141

"하지만 이런 감정들에 온전히 자신을 던져서 스스로 그 안에 빠져들도록 내버려 두면, 그래서 온몸이 거기에 빠져들어 가게 되면 그때는 그 감정들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게 돼. 고통이란 게 뭔지를 알게 되는 거지. 또 사랑이나 슬픔이 뭔지도 알게 되네. 그럼 그제야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좋아, 난 지금껏 그 감정을 충분히 느꼈어. 이젠 그 감정을 너무도 잘 알아. 그렇다면 이제 잠시 그 감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겠군.‘이라고 말이야." - P155

"미치, 난 나이 든다는 사실을 껴안는다네,"
"껴안아요?"
"아주 간단해. 사람은 성장하면서 점점 많은 것을 배우지. 스물두 살에 머물러 있다면 스물두 살만큼만 알게 될거야. 나이 드는 것은 단순한 쇠락이 아니라 성장이야. 그것은 곧 죽게 되리라는 부정적인 사실, 그 이상이지. 그것은 죽게 될거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 덕분에 더욱 좋은 삶을 살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네."
"하지만 나이 먹는 게 그렇게 귀중한 일이라면 왜 모두들 ‘아,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하고 말하는 걸까요?
~
"그게 뭘 반영하는 것인지 아나?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거야. 성취감 없는 인생, 의미를 찾지 못한 인생 말일세. 삶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아.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지.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하게 돼. 아마 예순다섯 살이 되고 싶어 견딜 수 없을걸." - P173

"아니, 부러워한다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피트니스 클럽에 가거나 수영을 하러 갈 수 있는게 부럽지. 혹은 춤을 추러 가거나 하는 것도 부러워. 그래, 춤추러 갈 수 있는 게 가장 부럽다네. 하지만 부러운 마음이 솟아오르면 난 그것을 그대로 느낀 다음 놔 버리지. 내가 ‘벗어나기‘에 대해 말했던 걸 기억하지? 그렇게 놔 버리는 거야.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그건 부러운 마음이야. 이젠 이런 마음에서 벗어나야겠다.‘라고 말이야. 그런 다음 거기서 걸어 나온다네." - P175

"우리 문화 속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 사이에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네. 음식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우리가 원하는 기호 식품일 뿐이야. 자신에게 정직해야 하네. 최신형 스포츠카는 필요치 않아. 굉장히 커다란 집도 역시 필요 없지."
"사실 그런 것만으로는 만족을 얻을 수 없네. 자네에게 진정으로 만족을 주는 게 뭔지 아나?"
"뭐죠?"
"자네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는 것이네."
"돈 얘기를 하는 게 아니야, 미치. 시간을 내 주고 관심을 보여 주고 이야기를 해 주고....그게 생각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라네. 이 부근에 노인 회관이 있는데 그곳에는 매일 수십명의 노인들이 온다네.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젊은 사람이 그곳에 와서 뭔가를 가르쳐 주면 대환영이지.
~ 존경이란 그런 식으로 자기가 가진 것을 내줌으로써 받을 수 있는 것이라네." - P182

의미 있는 삶을 찾는 것에 대해 얘기한 걸 기억하나? 적어두기도 했지만 암송할 수도 있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바쳐라. 자기를 둘러싼 지역 사회에 자신을 바쳐라. 그리고 자기에게 목적과 의미를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자신을 바쳐라." - P183

"살면서 결혼에 대해 많이 배웠지. 그건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아. 자기가 누구인지, 상대방은 누구인지, 둘이 어떻게 맞춰갈 건지 탐색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진실이라고 할 만한 몇 가지 규칙은 있지. 가령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들 사이에 큰 문제가 닥칠지도 모른다.‘, ‘타협하는 방법을 모르면 문제가 커진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이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가 서로 다르면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등이 있다네. 그래서 두 사람의 가치관은 비슷한 게 좋아." - P209

"내 말은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이네. 물론 사회의 규칙을 모두 다 무시하라는 건 아니야. ~작은 것들에는 순종할 수 있지. 하지만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지 등과 같이 커다란 줄기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네. 다른 사람이나 사회가 우리 대신 그런 사항을 결정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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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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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채널을 돌리다보면 때때로 마주하게 되는 기아관련 광고들..

깡마른....아니 말랐다는 표현만으로는 그 모습을 다 설명할 수 없는 그러한 아이들을 너무나 작은 아이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지구의 반대편 혹은 저 먼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기아를 우린 그저 '불쌍하다' 이 한마디만을 하고 지나쳐버리는...무심한 일상이 된지 오래다. 이 책의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다고 나 또한 믿는다. 내 문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도, 다른 민족, 다른 나라에도 관심을 갖고 사는 우리들이 되면 좋을거 같다.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내 경험, 내 지식 그런 것들만을 우물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내 마음, 내 시선, 내 관심도 우물안을 벗어나 좀더 멀리 볼 수 있다면 이 세상이 조금은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끼니때가 되면 뭐 먹을까 고민을 할 정도로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너무 풍족한 생활을 하다보니 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참 후해지나보다. 다 먹지도 못할 만큼 음식을 시키고, 셀프바에서 음식을 가져오고 나중에는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고 마는 이런 생활 패턴이 반복되는 듯하다..각 아파트의 음식물쓰레기통은 하루도 되지 않아서 꽉꽉 채워진다. 

 

남녀를 불문하고 한번씩은 해봤을거 같은 다이어트~~너무 많이 먹어 살을 찌우고 그것을 빼기 위해 또 운동을 하고...한쪽에서는 이렇게 음식이 넘쳐나는데..다른 한쪽에서는 기아로 굶어죽는 몇백만의 사람이 있다니 기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처럼 왜 굶주리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로 전쟁, 정치권력의 부패,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재해, 살인적으로 불합리한 세계경제질서 등을 꼽았다. 남반구에서는 기아 희생자들의 피라미드가 쌓이고 있는 반면에, 북반구에서는 다국적 금융자본과 그 과두제가 부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위의 여러가지 원인이 제시되었지만..이 모든 것의 기저에는 인간의 이기심,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서 이기심,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을 순 없겠지만..또한 인간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있는 존재이므로 희망도 사람에게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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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05 비록 몇몇은 미래에는 좀 더 편안해지기를 희망하지만 다수는 미래에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 그리고 실제로 나아진 상황을 예측하지 않는다. 엄마가 된 지 10년이 안 됐거나 이미 20~30년째 살고 있어도 언젠가는 엄마가 된 것을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한다. 그것을 전혀 기대하지도 않는다.

p.107 내가 후회하는 건 부모로 사는 것이지 아이에 대한 것이 아니에요

p.109 아이가 내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p.112 엄마들이 후회할 때
아이가 울든지 말든지, 분노가 치밀든지 아니든지, 내가 참아야 하는지 아닌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았어요. 그런 게 아니라 아이를 낳으면 내 인생을 포기하게 된다는 의미였어요. 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죠.

p.128 엄마로서의 삶의 장점과 단점
엄마 역할에 관련된 온갖 부정적 감정이 넘쳐나도 내가 알게 된 사실은 그 일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거에요. 왜냐하면 많은 사랑으로 아이들을 길러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세상에 사랑과 선량함을 퍼뜨릴 아이들을요. 서로를 받아들이는 좋은 사람이 될 아이들요. 그래서 내가 좋은 모범이 되어야 해요. 그러려면 엄마로서의 삶이 피상적이어서는 안되죠. 아무튼 내 경우는 그래요. 그래서 내 자신을 끊임없이 닦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바꿔야 할 것은 계속 바꾸어 나감으로써 아이들에게 좋은 걸 전달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가르치는 것을 배우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본 것을 배우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가만히 앉아서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아이들은 내 태도와 행동을 보고 배우니까요. 장밋빛 인생이고 모든 것이 내가 원한대로 이루어졌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내게도 절망적인 순간들이 있었죠.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들어요.

P.138 오늘날에는 임신을 실제 죽음과 관련짓지는 않아도 엄마가 되는 것을 일종의 죽음으로 표현한다. 즉 예전 자아의 죽음과 다른 정체성의 탄생으로, 예전 ‘누구의 엄마도 아닌 사람‘으로서늬 정체성과는 구별된다.

p.158 많은 엄마들이 고유한 관심사를 가진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가능한 제쳐둔다.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없애기까지 한다. 그리고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거나 후회했기 때문에 더욱더 강한 의무감을 느낀다,

p.163 나를 몹시 힘들게 하는 일은 바로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에요. 아이들도 이제 어른이 되었지만 책임감은 여전해요. 그건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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