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05 비록 몇몇은 미래에는 좀 더 편안해지기를 희망하지만 다수는 미래에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 그리고 실제로 나아진 상황을 예측하지 않는다. 엄마가 된 지 10년이 안 됐거나 이미 20~30년째 살고 있어도 언젠가는 엄마가 된 것을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한다. 그것을 전혀 기대하지도 않는다.

p.107 내가 후회하는 건 부모로 사는 것이지 아이에 대한 것이 아니에요

p.109 아이가 내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p.112 엄마들이 후회할 때
아이가 울든지 말든지, 분노가 치밀든지 아니든지, 내가 참아야 하는지 아닌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았어요. 그런 게 아니라 아이를 낳으면 내 인생을 포기하게 된다는 의미였어요. 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죠.

p.128 엄마로서의 삶의 장점과 단점
엄마 역할에 관련된 온갖 부정적 감정이 넘쳐나도 내가 알게 된 사실은 그 일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거에요. 왜냐하면 많은 사랑으로 아이들을 길러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세상에 사랑과 선량함을 퍼뜨릴 아이들을요. 서로를 받아들이는 좋은 사람이 될 아이들요. 그래서 내가 좋은 모범이 되어야 해요. 그러려면 엄마로서의 삶이 피상적이어서는 안되죠. 아무튼 내 경우는 그래요. 그래서 내 자신을 끊임없이 닦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바꿔야 할 것은 계속 바꾸어 나감으로써 아이들에게 좋은 걸 전달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가르치는 것을 배우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본 것을 배우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가만히 앉아서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아이들은 내 태도와 행동을 보고 배우니까요. 장밋빛 인생이고 모든 것이 내가 원한대로 이루어졌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내게도 절망적인 순간들이 있었죠.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들어요.

P.138 오늘날에는 임신을 실제 죽음과 관련짓지는 않아도 엄마가 되는 것을 일종의 죽음으로 표현한다. 즉 예전 자아의 죽음과 다른 정체성의 탄생으로, 예전 ‘누구의 엄마도 아닌 사람‘으로서늬 정체성과는 구별된다.

p.158 많은 엄마들이 고유한 관심사를 가진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가능한 제쳐둔다.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없애기까지 한다. 그리고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거나 후회했기 때문에 더욱더 강한 의무감을 느낀다,

p.163 나를 몹시 힘들게 하는 일은 바로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에요. 아이들도 이제 어른이 되었지만 책임감은 여전해요. 그건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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