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공화정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4
데이비드 M. 귄 지음, 신미숙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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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로마 역사를 접하고 나서 단숨에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로마의 역사가 궁금하여 이 책 저 책이 있다는 것을 찾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읽게 되었다. 하지만, 로마에 대한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잡히는 대로 읽었더니 머릿속에서는 제대로 정립되지 못했었다. 그 사이에 고전문학의 매력에 빠져 로마 역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잠시 뒤처졌었는데 <로마 공화정>을 읽고 다시 무수히 샘솟게 되었다.

로마 공화정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으며,

서구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로마 공화정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하나의 이상이자 교훈이다.

서문 발췌

<로마 공화정>은 테베레 강 주변에 일곱 언덕의 주거지였던 도시에서 고대의 지중해 세계 전체를 지배할 정도로 성장한 로마 공화정까지 다루고 있다. 얇은 책이기에 펼치자마자 그 자리에서 완독할 수 있었고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잡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로마의 역사는 트로이 멸망에서 시작된다. 트로이 왕족인 아이네아스는 생존자들을 불러 모아 카르타고로, 이탈리아로 항해해갔다. 그들은 라티움 평원에 정착하였다. 아이네아스가 로마를 건국한 것은 아니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황제 가문의 선조가 되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이야기,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의 이야기 후에 타르퀴니우스의 공포 정치로 인해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탄생하게 되었다. 왕정은 무너지고 두 명의 집정관으로 대체되었고 이로써 로마 공화정이 성립되었다.

로마-삼니움 전쟁으로 인해 로마 공화정은 이탈리아반도 최강의 세력을 확증하게 되었다. 공화정 초기에는 혈통 귀족 출신 위주로 지배 세력을 형성하였으나 로마 최초의 성문법인 12표법이 만들어지고 신분 투쟁 과정에서 평민들도 거의 모든 정치적, 종교적 직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계기로 로마 공화정의 독특한 통치 구조인 행정관, 원로원, 민회 세 가지 핵심 요소들이 확립되었다.

그 후 유명한 '포에니전쟁'에서 승리한 로마는 지중해 세력을 확고하게 잡게 된다.

제1차 포에니 전쟁으로 로마는 시칠리아와 사르디니아에 대한 지배권을 획득하게 되고, 제2차 포에니 전쟁 이후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된다.

 

공화정 후기에는 1세대 군사 지도자들이 등장했다. 제1차 삼두정을 형성한 크라수스, 폼페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였다. 크라수스가 사망한 이후,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의 동맹은 와해되었고 내란이 시작되었다.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죽고 카이사르의 양자 옥타비아누스는 악티움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격파하였고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부여받았으며, 로마 공화정은 로마 제정에 자리를 내주었다.

로마 공화정은 약 500년 동안 지속했다. 이 시기 동안 로마 시는 이탈리아반도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던 작은 도시에서 광대한 지중해 제국으로 변모했다.

그 유명한 로마 역사의 인물, 사건들을 간략하지만 굵직한 맥락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공부하듯이 책을 읽어갔으며 읽는 내내 다음 편인 <로마 제국>과 <리비우스 로마사>, <로마인 이야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등 로마와 관련된 책들을 읽고 싶다는 열망이 엄청나게 샘솟았다.

로마의 역사를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이나 정리가 잘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로마의 첫 진입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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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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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러시아 3대장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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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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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여성 해방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고 하니 출간되자마자 너무 보고 싶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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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철도 - 근대화, 수탈, 저항이 깃든 철도 이야기
김지환 지음 / 책과함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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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를 배울 때 철도가 언제 부설되었는지 연도를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철도가 처음 부설한 날짜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리는 지금 철도가 부설된 덕분에 먼 거리도 금방 도달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이기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충격적인 이야기는 처음 생겼을 때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철도에서 자다가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제국주의 침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철도는 근대의 산물인 동시에 근대화를 가속화해 전 세계에 퍼뜨린 일등 공신이었다. 근대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수단이었지만 동시에 제국주의 열강이 자행한 침략의 전형적인 수단이었다. 제국주의 열강이 약소국을 침략하는 전형적인 방식은 철도와 은행을 통한 정복이었다. 이처럼 철도는 침략의 유력한 수단이자 지표였다. 철도의 부설과 발전은 제국주의 열강이 식민지를 개척하고 경영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즉, 철도는 문명의 이기로서 근대의 전파자인 동시에 국민경제의 형성을 왜곡하고 현지의 주체적 성장을 억압하였다. 철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경제 군사적 유용성과 함께 열강의 수탈이라는 침략적 성격이 병존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아도 한반도에 철도가 놓이는 과정에서 일제의 경제적 침탈, 착취가 자행되었다. 일제는 군사적 목적도 있었지만 자국 상품을 수출하고 원료와 식량을 수탈하기 위해 철도 부설하였다.

더 나아가, 한반도 철도 부설에는 일본의 정책적 이해가 깊이 반영되었고 일본의 대륙 침략 정책의 일환으로 만주 및 중국과의 연계가 전제되어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KTX는 일제가 놓았던 철도 위에 운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너무나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이용하고 있었던 철도 이면의 역사를 보니 무지에서 오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철도를 주제로 근대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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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지음, 야나 렌초바 그림,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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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는 길에 백로 서식지가 있다. 하얀 새가 나무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고 날개를 펼치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모습을 본다. 많은 사람들은 한 번쯤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해 볼 것이다. 신화 속에 하늘을 나는 인간도 있었고, 영화에서 하늘을 나는 돌연변이도 등장한다. 이런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비행기도 개발하였고 이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미래에는 있겠지? 하며 상상을 하게끔 해준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신작 <마법의 비행>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는 '비행'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작은 동물부터 큰 익룡, 비행기의 동력까지 더 나아가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삽화도 함께 실려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동물들은 진화하면서 타협이라는 것을 하였다. 그 예로 펭귄을 들 수 있다.

펭귄도 날개가 있는데 왜 날지 못하는 것일까? 비행 동물들은 날개를 써서 앞으로 나아가는 한편 직접 양력도 일으킨다. 이와 정반대편에 있는 극단적인 사례는 펭귄이다. 펭귄의 날개는 오로지 추진력만 일으키며, 양력을 일으키지 않는다. 펭귄은 날개를 써서 수중 비행을 한다. 펭귄은 하늘을 나는 것을 포기했기에 오로지 물속에서 쓰는 쪽으로 날개를 완벽하게 다듬을 수 있었다.





식물이 날아다닌다? 생각이라도 해 보았을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사실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되는데 그중에서 신기한 것은 날아다니는 식물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바람에 흩날리거나 새의 날개를 빌려서 씨를 멀리까지 운반한다. 단풍나무 씨는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작은 장난감 헬기처럼 빙빙 돌면서 하강한다. 비행하는 씨 중에서 가장 장관을 이루는 것은 자바 오이의 씨이다. 이 식물은 익어서 갈라지면 그 안에서 아름다운 글라이더 모양의 씨들이 빠져나와서 날아다닌다.

다양한 동·식물들을 다루고 있기에 백과사전과 같은 느낌을 주는 <마법의 비행>이다.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친근한 동네 아저씨가 '동물은 왜 하늘을 날고자 했을까?', '하늘을 날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안 좋은 점은?' 등의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유머를 곁들이며 말로 쉽게 풀어주고 있는 기분을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비행'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거나 궁금한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기에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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