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시간탐험대 2 - 화성행차 수호 대작전 올빼미 시간탐험대 2
황혜영 지음, 이지후 그림 / 을파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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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역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어쩌다 어른이라는 방송에서 설민석 강사를 만나고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쩜그렇게 찰지고, 재미가 있는지..무엇보다 역사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선조의 지혜와 얼을 감동있고 진솔하게 강의하는 그를 통해 나 또한 울고 웃으며 지금의 나와 가족이 있음에 감사했고, 대한민국의 자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가 세종대왕님과 정조 임금이 없었다면 자신이 강당에 서서 할 말이 별로 없었을 거라며 감사해 했던 세종대왕님과 정조의 애민정신은 정말 감동이었다. 물론 이분들 외에도 일제시대 독립투사 분들의 강의 또한 마음아프고, 너무나 감사하며 강의를 들었었다.

 

 

백성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 정조 임금

화성 건설

 

올빼미 시간 탐험대 두번째 이야기인 <화성행차 수호 대작전>은 정조 임금의 효성과 애민정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화성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백성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이다.

수원에 왕실 무덤(현륭원)이 들어서면서 살 곳을 잃게 된 백성들을 위해 수원 팔달산 자락에 성곽을 쌓고 새로운 도시를 만들었는데 그곳이 '화성'인 것이다.

당시 나랏일을 할 때에는 강제로 백성을 동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조응 품삯을 지급했고, 능력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여 백성들은 더욱 열심히 일했고 일거리 없는 사람들의 생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효심 지극한 정조 임금

현륭원

 

수원 남쪽의 화산으로 사도세자의 무덤을 옮기면서 '현륭원'이라 하고, '화산(花山)'이라는 이름처럼 주변에 꽃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명하여 화산은 사시사철 꽃이 피고 소나무가 울창한 곳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수원을 향해 가다보면 '지지대 고개'라는 곳이 나오는데, 지(遲)는 '더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현륭원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가던 정조는 이곳에 도착하면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언덕을 넘으면 더 이상 아버지의 무덤을 볼 수 없기 때문인데 정조의 지극한 효성이 느겨지는 곳이다.

 

 

정조의 꿈과 이상이 담긴 화성

 

아버지 무덤의 이장은 단순히 그 무덤자리가 명당이기 때문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금 수원시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팔달산 일대는 풍수지리상으로는 '용이 날아오르고 봉황이 춤을 춘다.'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왕의 모든 꿈이 담긴 이상향을 건설한다는 웅장하고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고 하니 '화성' 이라는 곳이 달리 보인다.

 

 

 

올빼미 시간탐험대

화성행차 수호 대작전

 

딱딱한 표지의 일러스트는 주인공 3명과 정조 임금의 화성행차 행렬이다. 놀라운 것은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그림...

궁궐에서 수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한강을 지나야 하는데 당시에는 다리가 없어 수척의 배를 이어서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무려 1,800명의 인원과 800마리의 말과 함께 꼬박 2일을 걸어야 하는 화성행차 길...

그만큼 임금의 화성행차는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 이야기인 것이다.

 

지금으로 부터 220년 전 정조 임금의 창덕궁에서 화성까지 행차를 도우라는 미션을 받은 주인공 지오, 찬, 은솔...임무 수행 시간은 8일, 임무 수행 증거로 그 8일간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가져와야만 한다.

 

시간여행 떠나기 전 규칙!

첫째, 미래에서 왔다는 이야기 하지 말 것.

둘째, 역사적 사건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셋째, 정해진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타야만 한다.

 

시간여행 규칙과 함께 받은 시간여행자용 만능 도구 행운의 과자, 요술껌 그리고 요술공

과연~ 이들은 임무를 마치고 시간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주인공 지오, 찬, 은솔과 함께

재미있는 역사여행

 

지오, 찬, 은솔은 시간여행을 통해 단원 김홍도, 정조의 엄마 혜경궁 홍씨, 그리고 정조 임금을 만나게 된다.

김홍도와의 만남을 통해 지명(노들나루, 용산)의 유래를 알게되고, 김홍도의 그림으로 미션 성공하게 된다.

 

지오, 찬, 은솔은 당시의 복장으로 변장하고 화성행차 길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이 행사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등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겪으며 독자에게 자세히 전달해준다.

 

웃지 않는 혜경궁 마마를 위해서 은솔이는 '지구 최강 떡볶이'을 만들고, 지오와 찬은 시간여행자용 만능 도구로 받은 요술공을 이용해서 '고무낙지 댄스'를 선보이며 혜경궁 마마의 생일잔치를 즐겁게 마치게 된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궁궐로 돌아가는 날, 행운의 과자가 알려준 돌복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가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여 정조 임금을 만나고자 한 돌복이는 요술껌 덕분에 정조 임금을 만나게 되고, 덕분에 정조 임금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8일간의 행사를 무사히 마치게 되면서 미션확인 그림과 함께 수수께끼 까지 풀게 되고, 주인공들은 무사히 시간여행에서 돌아오게 된다.

 

 

주인공과 함께 과거로 돌아가

당시의 역사를 진솔하게 느끼는 판타지 이야기!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를 통한 역사여행은 훌륭했다. 책 제목을 본 아들은 흥미를 갖고 읽고 있는데 재미있다며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또한 주인공들과 함께 직접 당시의 인물들을 만나면서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남편을 잃고 웃지않던 혜경궁 홍씨의 슬픔, 아버지를 잃은 정조의 아품과 진심으로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조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떡볶이, 고무낙지 댄스 같은 재미를 위한 현대적 요소들도 들어가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역사 이야기다.

정조의 효심과 애민을 스토리를 통해 느낀 아이들은 더이상 역사가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을 것 같다.

역사는 공부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이야기임을 책을 통해 알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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