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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하나가 쑤욱 - 섬이 생겨난 이야기 ㅣ 아이즐 그림책방 10
롤라 셰이퍼 지음, 김서정 옮김, 캐시 펠스테드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알록달록 섬
처음 『섬 하나가 쑤욱』을 본것은 현지랑 자주가는 교보문고에서 입니다.
교보에서 아이가 신간 코너에서 꺼내 읽더니..
"엄마,, 이 책 읽고 싶어요.. 사주세요.." 하더라고요..
어떤 강연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그 강사 분 말씀이 아이랑 마트갈때 콩나물, 두부만 사오지 말고 책도 사서 보는것임을 이야기 해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이 맞는 말같아서 그전엔 조금 더 저렴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을 골라 사주는 편입니다. 아이가 골른 책은 정말 아이가 더 잘 보더라고요..^^
『섬 하나가 쑤욱』을 아이랑 읽어보았어요.
아이가 먼저 읽고, 그다음 제가 읽었는데.. 처음 책 제목만 보고는 흔한 섬 이야기 겠지.. 생각했었는데..
섬이 생기는 과정을 재니나게 그려놓으셨더라고요..
저도 "섬이 이렇게 생기는 구나"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림과 글이 참 좋았어요.
그림에선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고, 글씨는 도트가 진해서 한눈에 글이 들어왔어요.
아마,, 지금도 깊은 바다 어디에서 바윗돌이 우르르, 바닷물이 추울렁,,마그마가 이글이글, 화산이 쾅,콰광! 하는 곳이 생기겠죠.
처음부터 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지금의 섬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우리 아이랑 제주도에 가자고 한적이 있는데 "현지가 가보고 싶은 제주도도 이런 과정을 통해 생긴거야"라고 이야기 했더니 아이도 참 신기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섬하나에 비바람이 몰아쳐 바위 조각이 부서지고,
파도가 밀려와 모래가 쌓이고,
바람이 살랑 씨앗을 실어와 뿌리가 내리고 새싹이 솟아납니다.
그리고 나무가 자라고 꽃들이 자라고 곤충과 새들이 날아옵니다.
그리고 뱃사람들 눈에 띄어 지도 위에 그려지고 배가 들어오고 짐들이 내려지고 사람들이 모여살고, 집들이 지어집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서 시장이 생기고 사람들이 축제도 엽니다.
와~~ 정말 멋지지 않아요?
전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도 이렇게 재미나게 아이에게 동화책으로 그림책으로 이야기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어요.
우리 아이도 자기가 고른 책이여서 인지 아이가 먼저 골라 읽네요.
어제밤 아이 잠을 재울때 베드 타임북으로도 읽어주었답니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