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 8. 로쟈님 강의 in 군포중앙도서관]

두번째 강의는 ‘그리스인 조르바‘였다.


모든 책은 만날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르바를 읽고 전율에 몸을 떨며 좋은 책을 나누는 선배샘께 연락을 드렸더니 그걸 이제 읽었느냐며 핀잔을 들었다. ㅋㅋ
근데 이 책을 지금의 내가 만난 건 정말 운명과 같다고도 생각이 될만큼 나이스 타이밍이었다. 요즘 거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게다가 그리스어 원전 번역도 정말 맘에 들었고 말이다.

요는 이 강의를 듣기 위해 만난 그리스인 조르바가 너무 좋단 거다. 그것만으로도 이 강의의 가치는 충분했다. 근데 강의도 너무 좋았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지 이 책의 시작을 형이상학적 철학의 계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사랑해요, 로쟈님)
이 책을 읽으며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초인이 된 개인은 공동체와의 관계로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기 까지 어찌나 막힘 없이 술술 강의를 하시는지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었다... 너무 신나고 재밌는 두 시간이었다.

강의에 몰입하신 로쟈님이 두 시간 풀로 강의를 해주셔서 질문 시간 없이 끝났는데, 그것도 참 좋았다.

나는 명상적인 관점에서 조르바를 봤는데,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조르바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아, 그리고 춤에 대한 열정이 꾸준히 있었지만 더욱 불타게 되었다. 예술과 예술가가 분리되지 않는 예술형식이라는데 엄청난 매력을 느끼며, 나도 내 삶을 몸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길... 중력의 거슬러 날게되길.... 끈을 끊고 정말 자유로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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