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는 묻고 싶었다. 사는 게 뭐가 그리 힘이 드는지. 승우가 알기론 어떻게 어떻게 하면 사는 게 수월해지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는 게 힘이 든 사람이었다. 너무 힘이 드니까 힘들지 않고 싶어 자꾸만 방법을 생각해내는 거라고. 삶을 견디는 방법. 삶을 이어가는 방법. -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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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 형과 함께할 사업을 논하려 했는데그냥 이야기만 나눠도 좋았다. 민식은 자신이 사람을 항상 목적을 갖고 대했다는 걸 느꼈다. 그냥 수다만 떨어도 이렇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의 의욕이 생기는데! 어쩌면 민식에게 필요한 건 이런 여유를 나눌 친구라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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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재료는 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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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한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잊어버린다.
경도와 위도가 얼마나 긴지 무감각해진다. 한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광활한지 깨닫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노라는 짐작했다.
하지만 일단 그 광활함을 알아차리고 나면, 무언가로 인해 그광활함이 드러나면, 당신이 원하든 원치 않는 희망이 생기고 그것은 고집스럽게 당신에게 달라붙는다. 이끼가 바위에 달라붙듯이.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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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는 늘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는 이유가 자존심이 너무 서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안에서 분노가 곪아 터지도록 내버려두었고, 자식 특히 노라에게 분노를 발산했다. 수영은 노라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2 for jobsJer지금 있는 이 삶에서 노라는 아빠를 행복하게 하려고 수영을계속했다. 반면 그녀만의 인간관계, 음악에 대한 사랑, 메달 획득과 관계없는 그녀만의 꿈, 그녀만의 삶은 희생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아빠는 나디아라는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엄마와 이혼했으며, 여전히 그녀를 퉁명스럽게 대했다. 노라가 그렇게 희생했는데도.
엿이나 먹어라. 적어도 이 삶의 아빠를 향해 노라는 그렇게 저주했다.
자유형으로 바꿔서 수영하는 동안 노라는 깨달았다. 부모라면자식을 무조건 사랑해야 하지만 그녀의 부모가 그런 사랑을 베풀지 못한 것은 노라의 탓이 아니었다. 노라의 귀가 비대칭이라는사실부터 시작해서 엄마가 그녀의 온갖 흠에만 집중한 것도 노라의 탓이 아니었다. 아니다.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갔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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