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권정생,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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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어 치운 과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무엇들을 먹어치웠더라? 너무 게걸스럽게, 너무 급하게 폭식해버린 과거들로 뱃살은 늘어지는데 무엇을 먹었는지 그 이름과 맛을 모르겠다. 그럼에도 식도까지 차올라 내 속을 뒤집고 있는 과거들.
요란한 토악질을 해대다보면 이유없는 눈물방울이 찔끔거린다. 그게 과거의 어떤 것이란 걸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게워낼 수 없는 과거. 음미할 여유도 없이 먹어치운 과거를 후회하면서도 사실 그 과거로 인해 내가 현재를 제대로 음미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또한 그 과거로 인해 앞으로 나의 미래를 과거처럼 후딱 해치워 먹어치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소화불량에 걸릴 것같은 과거라지만 과거가 있음으로 현재가 있게 된 것.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을 읽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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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순진해지는 시간
세상의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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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지막에 움켜쥘 수 있는 것이 체온이 있는 누군가의 손이라면.

김애란-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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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러 갈까? 라고 물어주는 오래전의 친구였으나 몇 년만에 만난 사람을 읽으며 술 마시러갈까라고 선뜻 물어주는 관계가 거의 전멸해가는 나를 더 씁쓸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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