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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양들의 언어 -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일으키는 생명의 언어
김경림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선한 양들의 언어》를 읽고서···.
《선한 양들의 언어》는 말의 진정한 힘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차분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언어가 반드시 크고 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조용하고 따뜻한 말이 사람의 마음을 살리고,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말은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감동시키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지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서술의 가장 큰 특징은 ‘묵상하듯이 써 내려가는 문체’다. 일기처럼 잔잔하고, 에세이처럼 진솔하며, 명상문처럼 독자의 마음을 차분히 어루만지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독자는 글을 따라가며 저자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서 자신의 마음 또한 비춰보게 된다. 책 전반에 걸쳐 서두르거나 강요하는 문장은 없다. 대신 여백이 많고 호흡이 긴 문장 속에서,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조용히 떠올릴 수 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상처를 주는 언어’와 ‘희망을 주는 언어’의 차이를 조명하며 언어의 영향력을 되돌아보게 한다.
2장과 3장에서는 ‘선한 양들의 언어’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이를 훈련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4장과 5장에서는 ‘감사학교’라는 실제 프로그램을 통해 선한 언어가 일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6장에서는 ‘섬김의 언어’가 사회 곳곳에서 피워낸 희망의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7장에서는 이 같은 언어 실천 운동이 도지사 표창을 받게 된 과정과 의미를 되짚고,
8장 ‘행/가/꽃’에서는 ‘행복한 가정으로 꽃피우다’라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실천적 결실을 보여준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사례 중심의 서술’이다. 단순한 이론이나 주장에 머물지 않고, 실제 인물들의 변화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아 누구나 공감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말 한마디에 삶이 바뀐 사람들의 사례는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저자의 서술 방식은 담담하면서도 따뜻하다. 자신의 경험과 내면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가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이끈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표현 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읽는 동안 마음이 차분히 정돈되는 느낌을 준다.
<"개에 물린 상처는 반나절 만에 치료를 받고 돌아갔고,
뱀에 물린 상처는 3일 만에 낫고 떠났으며,
말(言)에 물린 상처는 아직도 입원 중이다."
* 출처 :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기 힘들다.
본문 중에서 88쪽>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선한 말’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누구나 훈련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삶의 태도라는 점이다. 특히 저자는 스스로에게 먼저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괜찮아, 충분해, 오늘도 잘했어”와 같은 말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지를 직접 보여준다. 나를 먼저 돌보는 말이 있어야 타인에게도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책을 읽는 내내, 독자는 자신이 잊고 지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된다. 상처받았던 말, 위로가 되었던 말, 혹은 누군가에게 조심스레 건넨 따뜻한 한마디. 말이 단순한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관계와 삶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사실이 조용히 다가온다.
《선한 양들의 언어》는 화려한 언변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말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며, 따뜻한 언어가 삶 속에 스며들 때 얼마나 깊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진심 어린 시선으로 보여준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주 잊고 지내는 ‘말의 힘’을 다시 일깨워 주는 귀한 책이다. 특히 ‘감사학교’, ‘섬김의 언어’ 등 실천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말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힘임을 전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심이 담긴 말, 바로 그 언어가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힘이라는 메시지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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