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를 떼자

그가 옳다. 그저 지금까지 하던 식으로 계속하라는 말인데 그는런 식으론 결코 뭘 성취하지 못해, 누구에게나 눈을 보자기로 가기고 그것을 뚫어지게 보라고 격려해봐. 아무것도 못 볼 거야. 그에게서 보자기를 떼야 비로소 볼 수 있지. 바르나바스에게 필요한 건 도움이지 격려가 아니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표는 있지만 도달할 방법이 없는 절망

 K에겐 마치 이제 모든관계가 끊어지고 어느 때보다 더 자유롭고, 다른 때라면 그에게 허용되지 않는 이곳에서 내내 마음대로 기다려도 되며 이렇게 다른사람이 얻기 어려운 자유를 획득한 것 같고, 그러니 아무도 그를 건드리거나 쫓아내선 안 되고 아마 말을 거는 것도 안 되는 것 같았지만 그런 확신도 강했다 —— 아울러 이 자유, 이 기다림, 이 불가침성보다 무의미하고 절망적인 것은 없다는 듯이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와 멋들어진 상상력의 만남은 언제나 매력넘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발

한결같이 넓고 깊은 흙을 움켜쥐고 있다. 바닥을 치고딛는 힘이 강할수록 꽃도 열매도 실하다. 사는 게 어려울 때, 마음이 정체될 때, 옴짝달싹할 수 없게 이것이 내 삶의 바닥이다 싶을 때, 섣불리 솟구치지 않고 그 바닥까지도 기어이 내 것으로 움켜쥐는 힘, 낮고 낮은 삶 사는 우리에게 부디 그런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차하는 순간 생기는 작은 틈, 공백이 공허하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는내가 버텨온 흔적이 있고,
기쁨이 남은 자리에는내가 돌아보지 못한 다른 슬픔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