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하게 혼내 줘

[eBook] [BL] 상냥하게 혼내 줘
punky-soy / 아모르 / 2019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헌탁과 이호가 평범한 장소에서 조금 더 평범하게 만났더라면 괜한 오해로 삽질해가며 길고 긴 시간을 돌아올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싶지만 두 사람의 근본적인 변화는 잠시간의 헤어짐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진짜 사랑을 하고 싶었던 두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보면 성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픈 과정을 거쳤기에 서로의 허물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지금에 도달할 수 있었고 더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테니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말이지 싶네요 

물론 예외로 명노는 끝까지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요 

점점 더 깊이

[eBook] [BL] 점점 더 깊이
김돌핀 / 브랜디 / 2019년 12월

이윤에게 부여된 설정에 비해 작품 전개가 빠르게 느껴졌지만 짧은 분량에 전체적인 흐름을 담아야 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정도의 속도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불행만이 가득한 인생에서 변명이라 해도 선택의 여지가 없고 거짓말 하나에도 간당간당한 위기를 느껴야만 했던 이윤이 온전히 그만을 바라봐주며 안락한 삶에 붙들어줄 수 있는 이를 만나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행복하게 잘 지낼 것 같아 좋네요 

모미추파 클럽 타임 2

[eBook] [고화질] 모미추파 클럽 타임 2 ㅣ 모미추파 클럽 타임 2
이쿠야스 지음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19년 12월

다른 친구들보다 좀 더 많이 친한 친구였던 야마와 시마가 어떤 계기를 통해 가까워지고 연인으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시마의 시점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게 작품의 1권이라면 2권은 1권에서 비교적 가벼워 보였던 야마의 묵직한 진심과 1권 이후 소소한 사건들을 거치며 무탈하게 연애 중인 두 사람의 일상을 볼 수 있는 편이에요 연애로만 따지면 완벽히 성인의 연애지만 두 사람만의 세계에서 서로의 행동 반응 하나하나에만 유달리 특별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여전히 귀여워서 2권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작가님의 후기를 보니 후속권을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아 다음이 기다려지네요   

[100자평] [세트] [BL] 프라우스 피아(fraus pia) (외전 포함) (총7권/완결)

[eBook] [세트] [BL] 프라우스 피아(fraus pia) (외전 포함) (총7권/완결)
이젠(ijen) / W-Beast / 2019년 11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한 사람이 상대에게 어떤식으로든 엮인 후에야 모호하던 부분들이 풀려나오고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 작품이에요 탄탄하게 쌓아올려져 더 묵직하고 질긴 과정들을 거쳐 결국은 서로만이 아는 구원이라는 형태로 맞닿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100자평] [세트] [BL] Field of flowers (외전 포함) (총5권/완결)

[eBook] [세트] [BL] Field of flowers (외전 포함) (총5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11월

처음부터 좋은 인연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계기로 엮인 사이지만 그런 형태의 관계를 접점으로 두고도 애써 덤덤하게 누르며 올곧게 바라보던 우진이와 그렇지 못했기에 조금 더 돌아간 후에야 제대로 마주보게 된 해경이의 깊어지는 감정선이 이야기 전체에 꽉 들어차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