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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교수학습법 (총5권/완결)
달군 / 블루코드 / 2019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서른이 되기 전 죽을거라 진단 받을 정도로 병약하게 태어나 바인티스카야 대공으로서는 스물아홉이 되는 해를 채 넘기지 못하고 죽었지만 죽기 전 나눈 악마와의 계약으로 앨버트 레티예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의 몸에서 다시 살아나게 된 요슈아의 이야기이자 일종의 추리 형태에 가까운 작품이에요 아무런 정보도 단서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점점 더 헤매이는 느낌을 감출 수 없고 모종의 위협마저 느껴지는 상황이지만 요슈아 특유의 차분하고 덤덤한 성격과 탠의 느긋함이 맞물려 상황 자체에 긴장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두 사람의 일상물을 보는 것 같은 느긋함을 느끼며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품 자체가 잘 짜여진 사건 전체를 보여주는 이야기라 비중면에서 본다면 사건을 파고드는 부분에 중점이 맞춰지겠지만 요슈아가 가는 장소에 탠이 동행하고 한 집에서 일상을 보내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순간 순간을 함께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요 오히려 작은 소동부터 크게 번지는 일들을 겪으며 단순 의뢰인 관계였던 두 사람이 서로를 그 이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변화가 자연스러워 두 번째 읽을 때 유독 더 감탄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 추측보단 작중 속도를 그대로 따라가며 고개를 끄덕이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작가님 작품 특유의 담담한 분위기와 담담한 개그코드가 잘 어우러져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