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귀족가의 막내로 사랑 받으며 자라 세상 물정은 몰라도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인 미셸은 가문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팔려가듯 쉘레그 가문의 장남과 정략혼을 하게 되지만 북부로 떠나온 미셸을 맞이한 것은 부인이 될 이안 쉘레그가 아닌 그의 하인이자 미셸의 교육을 맡았다는 아인이에요
앞서 이야기했듯 사랑 받으며 자란 막내로서 순진함 순수함 등 관련 단어를 가득 달고 있는 공이 수를 만나면서 어린아이와도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감정을 마주하고 한 사람으로서 홀로 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과정이 단순히 공과 수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를 위한 과정인가 라고 한다면 절대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현재 두 사람만의 관계를 본다면 어떤 여지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작품의 전체가 남부와 북부의 배경적인 면을 비롯해 과거를 끊임없이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관계든 여기에서 벗아날 수 없을테고 그렇게 꼬일대로 꼬인 이야기가 하나씩 풀릴 때마다 무거움과 안타까움 등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사랑이라고 한다면 사랑이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게 행복이란 말이 퍽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