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생리하는데요? - 어느 페미니스트의 생리 일기
오윤주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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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네 저 생리 하는데요 책을 읽어보았다.

처음 생리를 시작 할 때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20년 전 초등학교인 나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어른이라는 이름

나는 그때 생리를 한다는 것은

이제 여자가 된 것이고 축하 받을 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20년동안 살아오면서 느낀점은

하 .. 한달 마다 찾아오는 그 시간이 고역이었다.

배를 움켜져야만 했고, 움직일 수 없었고,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그 불편함이란…

겪어보지 않고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성인이 되어서도 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회사에 휴가를 낼려고 하면

수많은 시선과 눈치들이 나를 더 서럽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호르몬 변화로 우울을 뛰어넘고 짜증이 솟구치는데 이런 모든 고난을 감당해야만 했다.

나만 이런 것 같고 나만 유별난 것 같은 우울함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많은 내용들이 공감되기도 하고,

그 고난의 시간들을 나만 겪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100명의 여성은 100가지 생리를 한다고 한다.

그동안 내 몸만 이상하다고 자책하곤 했는데 ,

책을 읽다 보니 그냥 나 자신 그대로를 아껴주고 내 몸을 더 사랑해줘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한 여자의 생리 일기를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내가 겪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나의 분노를 표출해주는 것 같아서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왜 나는 그동안 이런 여자의 호르몬 체계를 부정하고 조금은 부끄러워 했던 것일까?

당당하게 나를 사랑해줘야지 !

라고 이 책을 읽음으로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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