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주변에는 과학적인 원리로 움직이고 있는 물건들이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그저 생활의 편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을 뿐 정작 그것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잘 알려고 하지는 않아요.
대부분 그것이 고장이 나거나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그 내부에 대해 궁금해지게 마련이지요.
그 궁금증마저 A/S라는 편리함에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지만요. ^^
어떤 물건이든 그것이 만들어진 원리가 있고 그 원리를 제대로 알고 있으면 소유자는 그 물건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갑작스러운 문제 발생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에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 원리를 다른 데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창의적 산물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지요.
이 책을 쓴 작가는 어린이 서점에서 일하면서 늘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하는군요.
그녀 또한 어린 시절부터 주변 사물의 작동 원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가 어른이 되었을 때 아이들이 좀더 재미있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과학 그림책을 만들었던 거죠.
그 결과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물건에서부터 흥미롭게 접근하여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나는 우리 집 과학 왕'을 집필하게 되었어요.
전문 동화 일러스트인 요나스 부르만의 그림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난 그림으로 어려운 과학 원리를 재미나게 표현했는데요 사진으로 잠깐 보여 드릴게요.
열쇠와 자물쇠, 전기, 백열전구, 냉장고,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컴퓨터, 텔레비전, 전화기, 난방시설, 수도꼭지와 물, 화장실, 하수 오물 처리장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과 시설의 원리를 쉽고도 재미나게 설명해주고 있는 이 책은 이러한 물건들이 발명되기 전에는 어떻게 했을까에 대한 답변도 적어 놓아 이 기계와 시설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해 주고 있어요.
맨 뒤에는 앞으로 발명될 물건들에 대해 상상해 보는 페이지가 있던데요 다소 엉뚱한 물건들이 있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유쾌한 내용이었어요.
이 책은 초등교과 연계 도서라서 교과서의 어떤 단원과 관련이 있는지 적어놓았더군요.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주변 생활 기기에서 그 원리를 익혀 둔다면 아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작동 원리라 해서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진 않아요.
그저 아이들 수준에 맞게 쉽고 단순하게 설명되어 있을 뿐이죠. 그림 또한 그렇구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아이에 따라 조금 시시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거창하게 이러저러한 원리를 복잡하게 설명해 놓은 것보다 기본적인 원리만이라도 알 수 있게 해 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