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이 이 책을 만드는 데 참여했기 때문이지요.

첨단과학기술을 총동원하여 흥미로운 영상으로 역사를 재조명해주었던 역사스페셜을 전 잊을 수 없답니다. ^^

그렇다면 책도 재미있게 잘 만들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을 다 읽고 느끼게 된 것은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만화로 된 책을 선택할 때 저 나름대로 갖고 있는 기준이 있지요.

1. 너무 과장되거나 가볍지 않은 것.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이 하하 웃다가 끝나버리거나 정확한 사실을 놓쳐버릴 수 있으니까요.

2. 체계적인 전개로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 그렇지 않으면 너무 산만해서 그림만 보다가 끝날 수도 있어요.

3. 적재적소에 웃음을 줄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것.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야 아이들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을 수 있거든요. ^^

뭐 대충 이런 것들인데 이 책은 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편이었어요.

 

그림은 한 가지 형태로만 그린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재미와 이해를 위해 세 가지 유형으로 다르게 표현했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인물들, 실사에 가까운 인물이나 배경, 사진으로 보여주는 역사 자료.

독자에게 내용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인물들은 개구장이 녀석들로 단순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고

역사적 상황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실제 모습과 흡사하게 진중하게 그렸더라구요.

그리고 발굴된 유물이나 사적 등은 사진을 직접 올려 놓아 아이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더군요.

 

이 책은 만화 한국사 1권이기에

맨 처음 인간이 어떻게 생겨났나부터 세계를 놀라게 한 고구려의 군사력까지 기술되어 있어요.

그러니 고조선,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 등에 대해 상세하게 공부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한 장이 끝날 때마다 그 시기에 눈여겨 볼만한 것을 '역사 깊이 보기'라 해서 올려 놓았어요.

예를 들면 삼한 시대에 대해 기술한 장이라면 '삼한 국제 철기 엑스포'라 이름지어 그 시대에 철기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거지요.

제목도 재미있죠?

제일 눈에 띄었던 건 '일본 구다라일보'였어요.

당시 일본에게는 구다라 즉 '큰나라'였던 백제.

백제가 일본에게 전해준 수많은 기술이 신문 형식으로 보도되고 있는 거죠.

이런 것도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더군요.

 

무엇보다도 각 시대의 문화나 건축 기술, 대외 관계 등을 설명할 때 쉽고도 정확한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어요.

고학년이 되어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사진이나 글만으로 쉽게 이해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죠.

그럴 때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이 책의 글을 쓰신 김영선생님이 이렇게 적어 놓으셨더군요.

 

많은 선생님들이 역사는 옛 사람들의 생활 모습뿐만 아니라 지혜가 숨겨져 있는 보물섬이라고 말씀하세요. 역사는 과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존재하며 역사를 알면 현재를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기 때문죠. 그렇기 때문에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올바른 역사 지식과 역사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저도 같은 생각을 한답니다.

아무리 지금이 예전보다 발전하고 더 편리해졌다 하더라도 역사 속에 담겨진 삶의 지혜는 여전히 우리를 이끌어 주는 힘이 되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