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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 전에 비해 다양한 출판사의 신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유난히 한 출판사에 편중되어 있던 나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넓게 쏠릴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알라딘 신간평가단 6월 신간 도서는 무엇으로 골라야 할지, 5월말부터 고민을 했다.

 

1. 한강의 <소년이 온다>

 

 

 

 

 

 

내가 헤럴드 신문기사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이 소설은 잊었을지도 모르겠다.(기사 전문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530000061&md=20140602004851_BK) 기사에서는,

 

 

“군중의 도덕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라고 적혀 있다. 5월 민주화 운동이라는 소재 때문에 이 글이 읽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작가 한강이 전해주는 인간의 존엄에 대해 알고 싶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T.S 엘리엇의 시에서 그랬던가. 실제로 4월은 가장 잔인한 날로 기록되었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이 현실에서 한강 작가님의 글은 한줄기 빛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었다. 잊지 말아야 할 사고가 눈앞에서 일어났고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과 기억이 무뎌지는 가운데, <소년이 온다>가 남겨줄 기억을 다시금 새기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도서가 아닐까 싶다.

 

 

2. 로맹 가리의 <밤은 고요하리라>

 

 

 

 

 

최근에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단 소식을 접했다. 로맹 가리의 작품은 읽어봐야지 해놓고 접하지 못했다. 추천받은 도서가 참 많은데, <밤은 고요하리라>는 제목에서부터 확 끌어잡았다. 주위에서 말해주길, 이 작가의 작품은 다 재미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름을 익히 들어온 작가는 많은데, 접하질 못하여 신간평가단을 하는 것이 조금 부끄러울 때가 많다. 하지만, 조금씩 나의 세계를 확장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보고 있다. 

 

 

3. 송시우의 <라일락 붉게 피던 집>

 

 

 

 

 

검은숲에 올라온 신간 소식을 보고 읽고 싶어졌다.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와 같은 추억의 드라마와 같이 이 소설도 그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대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의 장르는 미스터리다. 추억과 함께 퍼져갈 미스터리는 과연 나에게 무엇을 선사해줄까. 제목만 보면 도저히 미스터리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줄거리를 보면, 조금 섬뜩한 감각을 줄 것만 같은 느낌이다.

 

http://blog.naver.com/sigongbook?Redirect=Log&logNo=220013370972

 

신간 소식은 이 링크에서 접하면 된다!

 

 

 

4.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와 <대성당>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다. 그렇지만 김연수 작가님의 번역이라니, 보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모니터링한 분의 강력한 추천이 있어서 읽고 싶어졌다. 필립 로스의 작품도 즐겁게 볼 수 있지만 이 작품도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 엄창석의 <빨간 염소들의 거리>

 

 

'빨간 염소'라는 단어에 꽂혀 책소개를 읽게 되었다.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책소개에서는,

 

엄창석 장편소설 『빨간 염소들의 거리』. 이 책은 좀체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 염소처럼 제멋대로인 사춘기를 보내는 소년들의 방황기를 다룬 것으로, 대구 신천변을 중심으로 열여섯 살 소년들의 성장통 이야기이다. 중고등학생 시절, 함께 학교 다니며 사춘기를 보냈던 친구들과의 우정과 갈등에서부터 학교 밖에서 만난 마음속 은사인 곤 씨의 죽음과 그 죽음이 일깨운 인생의 의미까지, 일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들이 10대의 풍경 안에서 사랑과 용기, 이별과 그리움의 형태로 찾아온다.

 

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싶게 된 계기는 출판사의 서평이 크다. 염소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어 줄거리를 보다가, 이 책이 청소년문학이란 걸 알게 되었고 호기심이 생겼다.

 

『빨간 염소들의 거리』는 좀체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 염소처럼 제멋대로인 사춘기를 보내는 소년들의 방황기다. 하지만 이 같은 소년들의 행동은 사실 다른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일 뿐이다. 두 시간 동안 삼각뿔만 들여다봄으로써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삼각뿔 그리기에 자신만의 속도와 개성을 주입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떨어지는 성적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로 싸움 실력만 느는 다른 녀석은 상대방이 지닌 힘의 3분의 1만 가지고 있으면 그를 제압할 수 있다는 말에서 받은 감동을 행동으로 옮긴다. 가장 악한으로 그려지는 인물조차 자신만의 용기를 지니고 있다. 『빨간 염소들의 거리』에 나타나는 아이들의 독립성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은 미술반 선생님 등 이미 정해진 선생님 대신 각자 자기에게 배움을 주는 것에서 ‘선생님’을 발견한다. 폭력을 당할 때는 그것이 주는 고독에 대해 배우고 마음으로 존경한 곤 씨가 죽었을 때는 그와 함께한 시간에서 인생을 배운다. (출판사 서평)

 

방황이란 단어가 주는 울림은 청소년문학에서 언제나 드러나는 이야기다. 방황이란 우리 삶에서 가장 친숙한 단어가 될지도 모른다. 아마 그런 까닭에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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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3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뒤팽 2014-06-07 20:5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동네 카페에서도 아는 척 해주세요>_< 저도 우연히 읽게 된 기사라, 신간평가단에 책을 적어야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