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기록한 엄마 마음 - 만화가 류승희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육아 일기 보리 만화밥 14
류승희 지음 / 보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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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류승희의 사소하지만 특별한 육아 일기

한국의 <마스다 미리>라는 출판사의 마케팅. 그냥 류승희로 충분한 듯^^

언젠가 어른이 될 아이에게 선물할 마음으로 6년 동안 틈틈이, 그리고 꾸준히 그려 낸 그림일기

어느 밤,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딸이 묻는다. 엄마는 내가 없었을 때가 더 좋았지? 가슴이 철렁! 아니야~ 엄마는 너네 없으면 못 살아~ 말하지만... 사실이었다. 수없이 왜 내가 아이를 낳겠다고 했었는지... 근데 알아? 오늘 나를 웃게 한 것도 너야...

두 아이를 키우는 부부에게 주말은 길~~~다. 그럼에도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도 자란다. 서로에게서 배우면서 서로를 가르치면서... ...

기록은 기억을 윤색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남긴다.

기록자의 시각으로 오늘의 나와 삶을 바라보면 조금은 더 다채롭고 더 깊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겪는 육아이지만 그림으로 남겨질 때 쬐끔 더 사랑스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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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류승희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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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꾸준히 매일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

만화가의 꿈을 가지고 20대를 보내고,

자신의 책이 나오고 행복했는데...

결혼, 첫 아이 출산, 둘째 출산...

육아에 지쳐 우울감에 빠지고

이대로 자신이 사라질까 두려워 미친듯이 책을 읽다가 만난 하이쿠.

그 짧은 일본 시 안에서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만나 용기를 얻어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는 작가.

큰 아이를 가지고 가졌던 두려움, 외로움... ...

그 시간 속에서 아이 셋을 낳고 길렀던 엄마의 우주를 마주하며

안스러웠던 엄마의 외로움... ...

늘 자신보다 앞서 삶을 살아가는 친구의 뒷 모습만 보다 친구를 멀리했는데,

아이가 자라는 모습 속에서 길도, 방향도, 보폭도, 속도도 모두 다른 것을...문득 깨닫는다.

그렇다. 모두 다 다른데... 그걸 알게되기까지의 시간이 지리하다...

아침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아이와 엄마는 늘 종종걸음.

어느 날 괜찮아! 늦어도!

잠시 길가에 앉아 보는 하늘을 파랬고,

날아오르는 잠자리에 감탄하고...

아이와 엄마가 한 우주에 있다.

오가는 길에서 마주하는 꽃.

그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한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의 힘을 알려주고싶다...

작가가 만난 하이쿠와 일상의 그림이 맞물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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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실패 - 정우성 요가 에세이
정우성 지음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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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에세이

제목처럼 단정하다.

우리는 무리하며 산다. 무리해서 공부를 하고, 무리해서 일을 하고, 무리해서 운동을 하고, 무리해서 여행을 한다. 무리하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인 줄 오해하며... ...

잡지사 기자로 긴 시간 무리에 무리를 더한 인생을 살아왔던 한 남자가 요가의 길에 들어서고 운동이 아닌 수련으로의 요가에 젖어 든 이야기이다.

그가 처음 반바지에 티셔츠 입고 매트에 앉았던 그 날의 호흡, 첫 견상자세 아도무카스바나사나의 생경함, 오래된 긴장으로 수축된 근육들의 아우성, 생각지도 못 한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들

200시간 지도자 과정 요가철학 시간에 '아힘사'에 대해 배우면서 머리가 시원해지고 마음이 안심이 되는 그 순간들

기자출신답게 군더더기 없이 흐르는 듯 정갈하게 글을 이어나간다.

그렇지... 이런 순간들이 있지... 많은 요가인들이 공감하고 속으로 어쩜 내 마음이 이거였다고~ 하며 읽을 책이다.

책을 읽어 내리는데 깊은 호흡속에 들어간 나를 발견. 아... 책이 이럴수도 있구나... 이 사람 깊은 호흡속에서 이 글들을 썼구나. 마음 깊은 곳에서 고마움이 올라왔다.

하얀 도기 위에 피어오르는 샌달우드 향과 같은 책. 감사. 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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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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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2 개업. 책을 '파는' 서점보다는 책을 '읽게 만드는' 서점이 되고 싶다는 소망. 읽은 책만을 판매한다는 원칙.

삶에 대한 예의와 오늘을 향한 정성이 지극한 주책공사 주인장.

주책공사 문을 열기까지의 살아온 날들에 대한 고백. 주책공사를 통해 하고싶은 일.
주책공사에서 하고 있는 일들... ...

주책가방, 찾아가는 책
생일책, 태어난 월일에 초판 인쇄된 책
주책야독, 밤새 읽고 나누는 책

책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길을 찾아 나설수 있게 하고 그 길을 걷게 하는 것.

읽음이 삶이 될 때 책은 비로서 책이 된다는 것. 책을 읽는 데에는 시간과 에너지와 돈이 든다는 것.

좋은 책, 좋은 질문, 좋은 앎, 좋은 삶
물음표에서 느낌표, 염려에서 환희
참여와 연대, 소통과 공감
책, 삶, 사람, 사랑

편안하게 읽힌다. 담백하게.

대한민국 독서인들에게 부드럽게 건네는 도전. Reading is Living.

나의 독서는 소비적인가 아니면 생산적인가를 고민하고 있는데... Is your reading living? 차원이 다른 도전.

부산은 참 자랑스럽겠다. 이런 서점과 주인장이 있어서... ...

주책공사 주인장은 책에 앞서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사명자. 길을 잃고 헤매는 이가 서점의 문을 두드릴 때 책이라는 징검다리 하나 그 발 앞에 놓아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이. 부디 지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이어가길... ...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라곰 (@lagom.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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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마을 청호리
배명은 지음 / 네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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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미주는 귀신을 본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오른팔이 부러진 후 엄마 주경은 미주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상한 마을 청호리로.

청호리 입구에는 경비실이 있다.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을 모두 지켜본다. 미주는 청호리에 들어가는 첫 날 처음으로 만난 마을 사람 경비실의 철식이 별로이다.

마을로 들어오기 전에 긴 댕기 머리에 하얀 한복을 입은 여자 귀신을 보았다.

마을 안에는 귀신이 없단다. 엄마는 미주를 위해 오래 전 떠났던 고향 마을로 돌아오는 선택을 한 것이다. 엄마에게 미안한 미주는 말 잘 듣는 딸 노릇을 한다.

미주네 옆집에는 동갑내기 여학생 은희가 산다. 은희는 선녀님이 '어떠한 이유에도 떨어지지 않을 친구가 생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들어줬다며 미주의 껌딱지가 되어버린다. 미주는 부담스러우면서도 함께 있으면 편안하다.

미주는 은희의 강권에 교내 오컬트 동아리 '그믐'에 가입하고, 가입기념으로 오래된 폐병원을 방문하는 '그믐' 멤버들. 그곳에서 미주는 귀신들을 보고 방울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폐병원에 누군가 찾아온다. '그믐' 멤버들의 손전등 불빛을 보고서... ...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연희. 조금씩 밝혀지는 마을의 비밀. 몰래 그 비밀의 열쇠를 건넨 이장님 아들 황보성.

미주는 자신이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함께 자신과 마을과 연희를 구하고자하는데... ...

아이들의 무해함과 어른들의 욕망이 얽히고 섥힌 오컬트.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하다.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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