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 명작에서 훔친 위대한 통찰
안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작은 방에는 외국소설, 고전을 모아둔 서재가 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을유문화사 고전시리즈, 요즘 펭귄 고전시리즈까지 좋아하는 책부터 읽어야 할 의무감이 가득한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책들은 내 방 서재에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한권씩 모으다보니 그 양이 많아져 작은 방으로 분가시켰다. 나는 절대 한꺼번에 전집을 사지 않는다. 그 것은 철칙인데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주신 전집에 압도되어 읽지도 못하고, 결국 장식용으로 전락해버렸기 때문이다.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라는 안상헌씨 고전읽기의 독후감은 요즘 힘든 내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31권중 내가 소장한 책은 25권이다. 읽은 것도 있고 차일필 미루다 읽지 못한 책이 있다. 언젠가는 읽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좋은 책은 먼저 사둔다. 아직도 읽지 않은 책이 이렇게 많은 데, 책을 계속 살 필요가 있을지 회의감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공격적으로 일단 책을 산다. 그런데 다른 책을 읽다보면 이 곳 저 곳에서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마다 그 책들을 펼쳐보고 참조해본다. 그리고 그 책과 인연이 되어 읽게 된다. 

사실 직장인들이 책을 매주 읽기는 쉽지 않다. 전 직장에서는 몸은 편했지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금의 직장은 정신적 부담이 훨씬 덜하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길어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들기 쉽지 않다. 그러나 다 핑계거리다. 이 책에도 나와있지만,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지도, 글을 써보지 않는다. 그냥 술 담배에 의지하며 놀다가 돈 떨어지면 일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방향도 목표도 없다. 요즘 젊은이들이 직장구하기 힘들다. 일자리가 마땅치 않고 급여도 많지 않은 것도 그 이유에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젊은이들이 너무 빨리 세상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춰버린 탓도 있으리라본다. 자신이 번 수입보다 더 많은 편리함과 안락함만을 상상한다. 100만 월급에 수십만원하는 핸드폰 구입은 기본, 몇십만하는 핸드폰 요금을 매달 내는 경우도 있다. 

덧붙여 젊은이들은 책읽기를 꺼려한다. 기성세대가 책을 읽지도 않고,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 지 가르켜주지 않으면서 책만 읽으라고 강요한 것도 문제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 오히려 휴대폰속에 게임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즉흥적이다. 일하는 것도 끈기가 없고 열정도 없다. 자신만의 깊이있는 사색이 없는 결과다. 이 책의 저자역시 딱딱한 인문서나 경영서보다 세상 저류에 흐르는 인간의 다양한 성격과 마음에 대한 소설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꿰뚫어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모든 서평집의 단점이 개괄적인 줄거리를 제시하고 있고, 주관적인 견해를 내세우고 있으므로, 아마도 자신이 직접 읽으면서 깨달음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해본다. 원작속에는 아직도 숨겨진 보물들이 많을 것이고, 또다른 시각을 가져보는 것도 독자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