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중록 1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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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인듯 '구르미 그린 달빛' 아닌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같은 책을 만났다.

중국 웹소설 베스트셀러 1위.
인터넷 조회 1억뷰.
중국 드라마 제작이 결정된 <잠중록>

열입곱 소녀 황재하.
열두 살부터 아버지를 도와 여러 범죄 사건을 해결한 소문난 인재였지만, 일가족이 독살당하고 그녀는 살해범으로 수배되어 도망치는 도중 몸을 숨겨 올라탄 마차에서 기왕 이서백을 만난다.

기왕 이서백.
자신의 마차에 숨어든 황재하를 보자마자 남자로 변장한 그녀의 존재도 그녀가 범인이 아니란 사실도 바로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녀의 사건 해결 능력을 직접 확인한 그는 자신이 부탁한 사건을 해결해주면 그녀의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약속을 한다.

그렇게 황재하는 이서백의 소환관 양숭고로 위장하고 그의 곁에서 사건을 해결해간다.

남장여자와 그녀의 존재를 유일하게 아는 남자.
그 둘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상상하며 시작했는데 두꺼운 책 한 권은 추리로 가득했다.
로맨스가 아닌 사극 추리 소설이라니 신선하다! 하면서 읽었는데 나중에는 너네 연애는 언제하니? 질투하고 특별한 선물까지 줬으면 이제 썸은 끝난 것 같은데.
읽으면서 등장인물이 제발 빨리 연애하길 응원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책에서 알콩달콩 연애모드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

이 책을 받고 바로 읽지 않고 주말까지 기다렸는데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것 같았고 결국 출근 걱정없는 토요일밤에 읽기 시작했는데 내 주말은 그렇게 이 책과 함께 사라졌다.

1권에서 예상못한 큰 인물들의 사건이 나와서 3-4권은 어떤 사건들이 나올지 궁금하지만 끝내 나오지 않은 이서백의 비밀과 황재하가 자신의 누명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궁금하다.

3, 4권이 출간 예정이라 4권까지 출간되면 몰아서 읽으려고 궁금증을 참고 기다리는 중. 연애하면서도 사건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니 썸만 타고있는 이 둘의 연애가 빨리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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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말 공부 - 무조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고야마 노보루 지음, 안소현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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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과 오답의 확률은 각각 50퍼센트다. 고객이 구입해주면 100퍼센트 정답이 되는 셈이고, 구입해주지 않으면 100퍼센트 오답이 된다. 정답이 될 확률은 결정을 할 때마다 50퍼센트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일곱 번 결정을 내리면 정답이 될 확률은 99퍼센트다. p.24-25

많은 사장들이 회사의 가장 큰 적은 '경쟁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장의 입장에서 회사의 가장 큰 적은 우리 회사보다 매출이 앞서고 있는 경쟁사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이다. p.51

자기 투자란 물욕이나 소유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다. 형체가 있는 것은 감가상각이 되어 조금씩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경험은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떨어지기는커녕 경험을 쌓을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p204-205

회사의 미래는 '사장의 말'에 달려있다는 이 책의 저자 고야마 노보루는 일본 무사시노의 대표이사이자 경영 컨설턴트다. 사장으로 취임 당시 적자이던 회사를 연 매출 350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15년 연속 수익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장본인.

2001년부터 기업 컨설팅을 진행해, 600개 기업을 살려내고 그에게 컨설팅을 부탁한 내리막을 걷던 회사들은 현재 파산한 곳이 한 군데도 없고, 그 중 20퍼센트는 역대 최고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제목만 보면 사장님의 '경영잘하는 말하기 비법서'같은 느낌이지만 읽다보면 회사를 위해, 직원들을 위해 오너가 해야하는 행동, 마인드를 조언하는 고야마의 말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일본 직장생활의 상하관계가 언뜻 느껴져서 그의 생각에 100%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읽으면서 이런 마인드의 오너라니. 이런 경영 철학을 갖고 회사를 경영하는 오너라면 나도 그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자라고 직원들을 탓하고, 예산을 줄이고, 연봉을 삭감하는 등의 "나는 안 힘들거야. 적자니까 너희들이 고생해."가 아닌 적자는 무조건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꿈같은 대표. 사원의 실력은 학력이 아니라 사내 교육이 만든다는 마인드로 직원들의 교육비는 절대 아까워하지 않고,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복리후생은 회사가 망하지 않고 자신의 연봉을 올려줄 만큼 성장하는 것이라 말하는 그를 보며 그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들이고, 결과적으로 돈이 들어오게 되는구나. 이게 다른 사장들과는 다른 그의 '차이'구나 감탄했다.

책 제목 때문에 꼭 '사장님'만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다. 지금 나는 사장도 아니고, 앞으로 사장이 될 가능성도 없어서(따흑ㅠㅠ) 경영관련 노하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겠지만, 사람을 끌어 당기는 그의 말하기 스킬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직원인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역시 이 책은 우리 사장님께 적극 추천합니다.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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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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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20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화제의 인물.
그냥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가 당신의 질문을 그림으로 답한다.

나는 20만에 포함되는 키크니님의 팬이다.
인스타를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키크니님의 그림을 알게 되었고 작가님의 그림은 어느날은 웃게 만들고, 어느날은 울게도 만들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어느날 퇴근하고 온 언니가 너무 지쳤다며 유쾌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길래 자기 전 이 책을 보라고 추천해줬다. 그날 언니방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다음날 이 책 진짜 좋다고 이 분 진짜 기발하다며 칭찬했다.

지친 하루에 웃음과 감동을 주는 마법같은 책.

키크니님 포즈와 스타벅스 세이렌 포즈가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요즘 스타벅스 갈 때마다 키크니님이 생각나서 웃음이 난다. 매일 한 번씩은 웃게 만들어준 키크니님의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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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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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해서 번 돈으로 맛있는 과자와 읽을거리를살 수 있다. 그 사실이 그녀에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그녀를 지켜보았다.
이상하게도 가슴이 뭉클해져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p.49

치매 환자는 평생 자신의 의사대로 행동에 옮기는 것을 억제당해 온 역사 그 자체인거지. 하지만 인간이 왜 멋진 존재인가.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최대한 그것을 지켜주는 것, 그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p.152

실수를 받아들이고 실수를 함께 즐긴다는, 조금씩의 '관용'을 우리 사회가 가질 수 있게 된다면 분명히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가치관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솔직히 대부분의 실수와 착오라는 것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조금만 대화를 하면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이 아닐까. p.194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만두가 나오는 식당이 있다.
그런데 손님들은 화내지 않고 음식이 잘못나온 다른 손님과 바꿔 먹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꿈만 같은 이 식당은 실제로 존재하는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그리고 이 곳에서 손님 접객을 하시는 분들은 모두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른신들이다.

치매라는 단어에 바로 기억장애, 가출, 폭언과 폭력 등이 떠올랐다. 치매 어르신들이 일하시는 식당이라는 말에 위험하지는 않을까? 사고나지 않을까? 라는 걱정부터 앞섰다.

치매 어르신들을 24시간 관찰한 적도 없으면서 왜 부정적인 생각만 했을까? PD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행복한 프로젝트가 계속되고 치매 어르신들의 생활과 식당에서의 모습을 읽으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던 내가 참 부끄러웠다.

치매 어르신들은 시장에서 직접 장을보고 요리를 하는 평범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요리점에서 일하시면서 주문도 가능하고 손님들과 웃으며 소통도 가능하다. 자신이 번 돈으로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먹을 수 있다는 현실에 기뻐한다. 치매 어르신들은 조금 실수가 잦을 수 있지만 환자이기 전에 사람이었다.

우리는 치매 어르신들을 사람으로 보기 전 이미 환자라고 치부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 스스로가 조금 관대해지면 아직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더 큰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대사로도 책 제목으로도 나왔던 말이 생각났다.
아빠(엄마)도 아빠(엄마)가 처음이야.
치매 어르신들도 치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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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는 작가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1
사와무라 미카게 지음, 김미림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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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그리워하는 건 꼭 사람만의 감정은 아닙니다. 사람 외의 존재도 누군가를 친근하게 여기고, 좋아하기도 합니다. p.103

문학 편집자 세나 아사히는 베일에 싸인 수수께끼의 베스트셀러 작가 미사키 젠을 담당하게 된다. 그의 엄청난 팬인 그녀는 담당이 되었다는 설레임을 느끼기도 전에 편집장에게 세 가지 주의사항을 듣게 되는데.

첫 번째, 낮에는 연락하지도 방문해서도 안된다.
두 번째, 선생님을 만날 때는 은제품을 착용하지 않는다.
세 번째, 경찰을 조심하라.

이 세상 사람이 아닌듯한 미모의 미사키 젠은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였고, 이 세상에는 그처럼 인간 외에 존재가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나 문제는 발생하는 법. 인간 외에 존재들은 사건을 일으켰고 미사키 젠은 사건 해결을 위해 경시청에 협력하느라 매 번 신작이 늦어진다. 팬이자 담당인 아사히는 그의 신작을 위해 기묘한 사건 해결에 동행하게 되는데.

처음 제목을 봤을 때 <중쇄를 찍자>와 같은 고군분투 편집자의 출판사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매력적인 요괴작가를 담당하다가 그와 사랑에 빠지거나 까칠한 작가에게 매일 당하는 스토리의 라이트 노벨을 상상했는데 읽다보니 이건 <백귀야행>같은 요괴(?) 스토리. 출판사 이야기보다는 미사키 젠이 해결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캐릭터소설대상 심사에서 만장일치를 받은게 이해되는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엄청난 가독성까지.
.
<백귀야행>,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을 즐겨봐서 일본 요괴, 전설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덕분에 미사키 젠이 해결하는 기묘한 사건들과 일본 요괴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미사키 젠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서 연인을 기다린다. 과연 내가 예상하는 사람이 그의 연인인지 다음권에 밝혀질지 궁금하다.

이 책이 일본에서 영화나 드라마화 된다면 하고 상상했는데 개인적으로 남자주인공은 마츠모토 준이 생각났는데 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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