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사회는 특수한 역사적 원인과 조건에 의하여 생성된 독자적인 것입니다.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 - P116

역사에서 배운다는 것은 결코 단지 일방적인 과정은 아닙니다. 과거의 빛에 비추어서 현재를 배운다는 것은 동시에 현재의 빛에 비추어서 과거를 배운다는 것도 의미하는 것이지요. 역사의 기능은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양자를 보다 깊게 이해시키려고 하는 점에 있는 것입니다.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 - P119

역사가에게 일반화란 불가피한 것이고, 또 일반화를 통해서 비록 개별적인 예언은 아닐지라도 장래의 행동을 위한 정당하고도 유효한 일반적인 지침을 얻는 것입니다.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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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역사의 진행을 바꾸어 놓는 성질이 있다."(버터필드 교수)

제2장 사회와 개인 - P90

모든 사회는 사회적 투쟁의 무대가 될 수 있고, 기존의 권위에 적대하여 대립하는 개인이라 할지라도, 그 권위에 순응하는 개인들보다 약하지 않으며, 이것도 사회의 산물, 사회의 반영인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92

한 시대의 위인이란 그 시대의 의지를 표현하고, 시대의 의지를 그 시대에 전해주어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인간을 말한다. 그의 행위는 그 시대의 정수이자 본질이다. 이로써 그는 자기 시대를 실현하는 것이다.(헤겔)

제2장 사회와 개인 - P96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인이란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고 생산자이며, 동시에 세계의 형세와 인간의 사상을 변화시키는 사회 세력을 대표하는 자이며, 또한 창조자인 아주 뛰어난 개인이라고 인정하는 바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97

과거는 현재의 빛에 의해 비쳐졌을 때에만 비로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현재도 과거의 조명 속에서만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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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의 사실이란 역사가가 이를 창조하기까지는 어떤 역사가에게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칼 베커, 미국의 역사가)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38

"역사는 역사가의 경험이다. 그것은 역사가만이 만든 것으로, 역사를 쓰는 것은 역사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오크셔트, 영국의 역사가•정치학자)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39

역사가는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 사람이 행한 행위의 배후에 있는 사상을 상상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콜링우드, 영국의 철학자)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43

지식이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지식의 타당성은 목적의 타당성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49

반대로 역사가가 없는 사실이란 생명도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란 무엇인가" 에 대한 나의 최초의 대답을 말씀드리기로 하지요. 즉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겠습니다.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53

"어떤 인간이라도 그자체만으로 하나의 완전함을 갖추는 섬은 될 수 없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과 같고 본토의 일부와 같다" (던, 영국의 시인)

제2장 사회와 개인 - P55

‘인간성‘ 이라고 하는 찾아내기 어려운 실체는 나라와 시대에 따라서 현저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것은 사회적 조건이나 관습에 의해서 형성된 하나의 역사적 현상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58

역사가는 하나의 개인입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많은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고,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그 사회의 대변인인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62

역사가의 시각은 역사의 일부분만을 보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즉 그가 참여하고 있는 행렬의 지점이 과거에 대한 그의 시각을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제2장 사회와 개인 - P63

지금 나의 목적은 두 개의 중요한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데에 있을 뿐입니다.
첫째는 역사가가 문제에 접근하는 입장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의 연구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거나 평가할 수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그 입장 자체가 사회적·역사적 배경에 뿌리박고 있다는 것을 밝히려는 것입니다. 언젠가 마르크스가 말했던 것처럼 교육자 자신이 먼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시쳇말로 말해서 세뇌자의 뇌부터 세뇌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역사가도 역사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역사의 산물이기 때문이지요.

제2장 사회와 개인 - P70

어떤 사회가 어떤 종류의 역사를 쓸 것인가, 어떤 종류의 역사를 쓰지 않을 것인가라고 하는 것만큼, 그 사회의 성격을 의미 깊게 암시하는 것은 없습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76

역사가가 아닌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겠지만, 역사가의 사상도 시간 및 공간적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77

"역사가를 연구하기 전에 역사가의 역사적·사회적 환경을 연구하십시오"라고 말입니다. 역사가는 개인인 동시에 역사 및 사회의 산물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런 두 가지 의미에서 역사가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면 안 됩니다.

제2장 사회와 개인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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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하여, 우리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이 처해 있는 시대적 위치를 반영하는 대답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광범위한 문제 중의 일부에 불과합니다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는가‘ 라는 측면에서 대답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14

"우리들이 알고 있는 역사는 비록 사실에 토대를 둔 것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결코 사실이 아니고 널리 인정되게 된 일련의 판단에 불과하다." -배러클러프 교수(영국의 역사가)

제1장 역사가와 사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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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차별을 받는 집단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3 상대방의 입장을 명확히 알자 - P49

이 사회의 기본값이 불평등이므로, 당신의 출발점은 평등이 아닙니다. 당연히, 태어난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기본값에 머뭅니다. 사회에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누가 무슨 수로 처음부터 평등주의자로 시작했겠습니까? 가만 있는 내가 억울하게 차별주의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게 아닙니다. 그 오명은 벗어나려고 노력해야만 벗을 수 있습니다. 사회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으면서 차별주의자라는 이름을 억울해하는 게 그래서 어불성설입니다. 차별이 존재하지만 사라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차별적인 기존의 사회구조에 한 명 분의 힘을 싣습니다.
3 상대방의 입장을 명확히 알자 - P50

"남자들은 해달라고 한 적 없는 걸 해줘놓고, 받으면 또 욕하지 않아요? 김치라고."
3 상대방의 입장을 명확히 알자 - P55

자신의 선한 의도를 제대로 이해해주기를 원하면, 전달을 잘 해야 합니다. 거기까지가 의도를 가진 사람의 몫입니다.
4 단호함은 필요하다 - P69

‘나쁜 뜻은 아니었다’는 말은 생각보다 해악이 큽니다. 그 의도를 어떻게 표현했든 상관없이 해석도 당신의 몫, 이해도 당신의 몫으로 돌려버리니까요.
4. 단호함은 필요하다 - P69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기득권이 설파하는 아름다운 의도는 무의미하며, 그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분노할 수 있다는 것을 좀 깨닫고 예쁜 헛소리는 넣어두어야 한다는 겁니다.
4. 단호함은 필요하다 - P82

학식 있고, 교양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 성찰 없이 뱉은 말은 말 자체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고 나아가 바람직한 사회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의 불균형에 힘을 실어주는 데 일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4. 단호함은 필요하다 - P83

하지만 여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남성을 설득하고 포옹해 이해로 나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견디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설득이 이루어진다면야 좋겠지만, 여성의 목소리가 기득권자인 남성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부터가 오만한 발상입니다. 여성의 목소리와 행동은 온전한 주체가 되고자 하는 몸부림이지, 다른 주체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4. 단호함은 필요하다 - P86

‘김치녀‘와 ‘한남충‘은 각각 세 글자로 표면적 값은 같으나 ‘한남충‘이란 조롱 이상의 무기가 되지 못합니다. ‘김치녀’라는 낙인은 가부장제의 산물인 동시에 남성의 주적이 되는 모순된 존재입니다. 어떤 이름이든 만들어놓고 그런 사람이 어쨌든 있긴 있잖아’로 일관할 수 있는 태도는 강자의 특권입니다. 그렇기에 ‘김치녀’라는 말은 그토록 오랫동안, "그렇게 행동하면 남자들이 싫어해" 같은 유의 말과 함께 여성의 행위 방식을 통제하는 힘을 발휘해올 수 있었습니다. 그 특권을 행사하는 방식을 여성이 거울로 비춰 따라해본들, 패러디 이상의 힘을 갖지 못합니다.

5. 오로지 당신을 위해 준비된 대답 - P116

‘양성평등‘이라는 용어는 말 자체에 이분법이 담겨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남성이 이런 용어 지적을 하는 이유는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여성만이 들어있는 게 불만스럽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문제에든 본인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5. 오로지 당신을 위해 준비된 대답 - P126

남성도 페미니즘의 편에 얼마든지 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이 끼어야만 진정한 페미니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반드시 남성이 중심이 아니어도 세상이 돌아갈 수 있음을 보이는 게 바로 페미니즘입니다.

5. 오로지 당신을 위해 준비된 대답 - P127

공감을 바라고 경험을 무턱대고 꺼내놓는 것은 실망과 상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효과가 썩 좋지 않던 답변들 - P131

‘남성이어서 모른다‘는 말은 당신의 경험과 경험이 주는 느낌에 한해서만 쓸 수 있습니다. 성차별 문제에 관한 사회적 개념이나 용어, 관련 사례는 스스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르는 것을 손쉽게 당신에게 물어본다면 그것은 그의 관심이 덜 진지하다는 뜻이거나, 자신이 직접 공부해볼 정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뜻일 겁니다.

6. 효과가 썩 좋지 않던 답변들 - P133

‘근데 왜 나한테 그래?’나 ‘모든 남자가 다 그런 건아니잖아‘ 같은 말은 ‘다시 모른 채 살아도 된다고 말해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그래, 네가 그랬다는 건 아니고’라고 말한다면, 모른 채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는 상대에게 ‘그래도 된다‘고 말하는 꼴입니다.

6. 효과가 썩 좋지 않던 답변들 - P137

상대가 대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 당신이 전부 떠먹여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여성으로서의 삶이 언제 어떤 식으로 부당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부를 해야 할 쪽은 상대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설명이 꼭 필요한 순간에만 입을 열면 됩니다.

7. 당신에게는 대답할 의무가 없다. - P146

차별이 있는데 노력할 생각이 없다며. 그게 차별주의자야.

10. 연습코너: 말은 해야 는다 - P170

페미니즘보다는 산적한 다른 문제에 주목해야 하지 않아?‘는 더 노골적입니다. 다른 문제에도 모조리 나선 뒤에야 페미니즘을 말할 자격이 겨우 주어진다는 논리의 저변에는, 페미니즘이란 모든 문제가 해소된 뒤에야 건드려볼 법한 부차적이고 하찮은 문제라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맺음말 - P178

당신의 목소리에는 이미 힘이 있으며, 확신은 가지는 순간에 생깁니다.

맺음말 - P180

페미니즘은 몸에 좋습니다! 섭취하고, 단단해집시다.(두루)

편집후기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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