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으로 하루 종일 잠을 자 버렸다. 한동안 정신이 멍해서
물건을 찾지 못했다. 기억을 잃어버린 기분. 누워있는데 아이들의
소리, 전화, 기타 여러가지 소리들. 참 이제 영국이 아니고 한국이지. 짧은 일정동안 여러 작가들이 거닐었던 길과 삶을 느껴보았다. 직접 눈으로 마음으로 체험해보니 소설속의 줄거리가 더 이해되는 듯 하다. 특히나 더블린에서는 부활절
봉기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사진이나 그림을 기억하기 위해
엽서나 열쇠로 판매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하나 구입했는데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암살당한 마이클
콜리스 장군의 열쇠 고리를 구입했다. 영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여성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져서서 인상적이었다. 브론테. 오스틴, 울프 등, 외진곳에서 목사의 딸로 기독교의 율법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한 그녀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치열하고 멋있고
아름답게 살다간 사람들. 동행한 사람들과의 따뜻하고 넘치는
개성들, 특히나 나와 함께한 룸메이트는 너무나 깨끗하고 맑아
여행기간 동안 하루 하루 나를 되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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