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자정에 멈춘 큰비로 강원도로 올라오는 길은
선명한 초록으로 눈의 피로는 덜했다.
오랫만에 딸아이들도 함께한 여행이라 딸들도 좋았나보다.
그동안 업무에 정신과 몸을 내어주어 너무나 지쳐버린
'나'를 위한 소박한 선물이었지만 너무 준비가 없어
서로에게 말못하는 피로감을 준것같다.
그래도 함께했다는 것에 위로를 받으며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트럼프와 김정은의 짧은 판문점 회동을 지켜보고
첫일정은 오대산의 월정사와 8각 구층석탑을
보고 전나무 숲길을 거닐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람쥐들과 같이 거닐었고
스님들이 자주 보여 합장 인사도 주고 받았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600년된 고사목을 보며
나의 삶도 생각해보았던 하루였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걸었던 2019년 6월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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