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호임
거트루드 스타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애인 앨리스를통해 발화하게 함으로써 자신을 타자의 위치에 놓는다.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타자로서 그녀의 이야기는 오직그녀를 둘러싼 파리의 예술가들(1910~1920년 나치 침공전, 파리에서 교류했던 그녀의 친구들, 피카소, 마티스,르누아르, 마리 로랑생, 로저 프라이 등)의 행위들과 이야기들로 직조된다.
불안은 모든 감정이 그것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정의 보편적인 성향이다. 불안이란, 주체가 느낀 만족감과 같은 어떤 감정 이 어떤 측면에서는 주체가 원하지 않았거나 주체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상태에 대한 지표인 것이다.
이렇게 여행자 시인은 여행을 통해 시차에 몰두한다. "여행은 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침묵의 차이 같아".(39쪽) 시차는 정체성을 지닌 어떤 것으로서 보이거나 들리기보다는, ‘침묵하고 있는 차이‘이다. 그것은 국지적인 시간들을가르면서, 전 지구를 지배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자가 발견한 이 시간의 차이, 시차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모든 시간을 생산해 내는 근원적인 시간인 것이다. 이 근원적 시차는 어떻게 작동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