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행자 시인은 여행을 통해 시차에 몰두한다. "여행은 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침묵의 차이 같아".(39쪽) 시차는 정체성을 지닌 어떤 것으로서 보이거나 들리기보다는, ‘침묵하고 있는 차이‘이다. 그것은 국지적인 시간들을가르면서, 전 지구를 지배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자가 발견한 이 시간의 차이, 시차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모든 시간을 생산해 내는 근원적인 시간인 것이다. 이 근원적 시차는 어떻게 작동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