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는 좋지만 패키징이 안습. CD의 보관 공간이며, 내부 인쇄 상태며, 박서보 화가의 그림까지 협력했으면서 전혀 그림의 아름다움을 살리지 못한 표지까지...한마디로 안타깝다.
만약 Sviatoslav Richter가 하프시코드로 연주했다면 이런 연주를 들려주지 않았을까 싶다. 곡마다 개성이 넘치고,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수많은 평균율 연주가 나왔기에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접근이 있을까 싶지만 이런 선입견은 연주를 듣자마자 곧 깨진다. 학구적인 접근의 연주는 아니지만 이 작품의 개성적 연주 그리고 감상자 입장에서 즐거운 연주라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