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왜선물을줄때기쁨을느끼는가 #지카우치유타 #다다서재 #도서협찬5월에는 참 많은 선물을 주고 받는다. 나는 가족의 생일과 나의 생일까지 있는 달이라서 일주일에 한 번은 선물을 골라야했다. 선물이란 무엇인가? 선물이 관습이라면 관습을 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고 그래서 더 빛나는 책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증여'라는 표현을 쓴다.산타크로스의 선물에 대해서도 이 책에 나오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증여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증여자가 이름을 밝힐 수도 없고 받는이에게 들켜서도 안 된다.답례가 불가능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그 행위에서 수취인 뿐만이 아니라 밝혀지지 않으려는 전달자도 행복해진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인류는 자각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그렇게 받았다. 문명이 그렇고 역사가 그렇고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이 증여다.그리고 다시 증여의 전달자가 되는 사명을 지닌 자들이 행복한 교양인이 된다.저자가 이야기를 조금씩 펼쳐 나가는 구조도 흥미로웠고, 지금 당연하게 느껴지던 것들에 대해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인간다움은 사실 우리가 증여받았고 또 다시 전달해야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부모가 주는 사랑의 증여가 저주가 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것.나는 그 문장에 두껍게 밑줄을 그어놨다.📖우리는 우리가 인간이 되어 말 그대로 대지에 일어선 순간부터, 즉 인류의 여명기부터 '타인에게 받는 증여'와 '타인에게 주는 증여'를 전제로 살아가는 것이 운명처럼 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간신히 이 세계에서 살아남았습니다.#책추천 #이달의책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신간소개 #책리뷰 #추천도서 #신간추천 #철학
#고백해도되는타이밍 #황영미 #우리학교 #도서협찬 지나치게 주변의 반응에 예민할 나이. 그런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와 교실은 카멜레온처럼 주변 시선과 소문에따라 색을 손 쉽게 바꾼다.중학생 2학년인 지민이는 혼자 급식실에 가기 싫어 도서관을 찾았다.그 곳에서 자율 동아리를 들어가게 된다.힘든 일들 사이사이 햇볕처럼 따스한 친구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자신감도 자존감도 부족한 주인공 지민에게 동아리 아이들은 다 보석처럼 빛나 보이기만 한다. 어른으로 가는 외피마저 여물기 전, 청소년 시기의 말랑함과 불안함을 너무 잘 담은 소설이다. 지금 중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아이 친구의 일기장을 어쩌다 읽은 듯 가슴이 콩닥콩닥했다.이 시기의 아이들은 직접 물어오기 전에 눈치챘다고 함부로 아는 체 하기도 어렵고 적당히 둘러 조언과 응원을 해주곤 하는데 청소년 소설이 그런 어른들을 대신해 '불안해도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는 감정을 잘 간직하는 좋은 예시를 보여 주는 것 같다. #소설 #청소년소설 #신간추천 #책추천 #신간소개 #청소년추천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이상한무인라면가게 #서아람 #라곰스쿨 #가제본서평단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면이 각자의 고민도 해결해 준다면 얼마나 간단하고 좋을까? 몸에는 좋지만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면 아무리 고민을 해결해 준다 하더라도 스스로 먹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요리도 간단하고 맛은 좋지만 영양은 모자라듯이 간단한 고민 해결도 결국 문제가 생긴다.머리카락이 고민이던 나은이는 라푼젤면,매운 걸 못 먹던 혜윤이는 불타올라면, 할아버지가 그리웠던 가람이에게는 그랜파게티가 나온다. 머리가 너무 길어 고생도 하고, 매운 음식만 먹게 되고, 엄마의 정성스런 밥상을 외면하며 할아버지 라면만 찾아 엄마를 속상하게도 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한다.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라면이 있다면 나에겐 어떤 라면이 나올까?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이런저런 라면 이야기를 하다보면결국에는 야식으로 라면을 먹게될지도 모른다.책 마지막 페이지에 재미있게 라면이름 바꿔보며 '나만의 라면' 활동할 수 있다.#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어린이도서 #책리뷰
#당신은언제나괜찮다 #이현수 #북파머스 #도서협찬탄탄하고 안정적이어야 할 중년들은 왜 힘들까?20년간 임상 현장에 있었던 심리학 박사가 전하는 중년사용설명서이다.몸의 변화가 찾아오고 영혼은 지친다. 육아는 끝이없는데 부모님들은 관심을 요구하고 건강까지 나빠지시기 시작한다. 내 체력도 바닥을 뚫고 내려가면 버티기가 힘들다는 느낌과 함께 우울감이 찾아온다.나만 그런게 아니다.우선은 이말이 핵심처럼 느껴진다. 가정주부라서 보상이 없어서 진급할 데도 인전도 못받아서 그런게 아니라 엄청난 성취를 쟁취한 사람들도 똑같이 중년에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마음의 대소동을 어떻게 진화시킬 묘안은 대단치 않아 안심이 된다. 컴포트 존을 확보하고 일상을 단순화 시키는 마음 먹으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제 막 40에 들어서고 있지만 몸에 이상신호가 슬슬 생긴다. 선배들의 책도 많이 읽어두고 예방접종처럼 자주 나에게 물어봐야겠다. 너 괜찮아?#인문학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중년 #마음체크
#어린이와더불어사는이야기집을짓다 #황선미 #문학과지성사 #도서협찬이야기 창작의 과정<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 등 100만부 동화를 쓰는 황선미 작가님의 쓰는 법, 동화에 대한 자세가 담긴 책이다.동화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뭘까? 어린이를 위한 이라는 말 아닐까.동화는 우리 모두에게 통하는 우리 모두의 전유물이다.어린이를 가르치거나 교훈을 줘야만 할까?📖교육 지침서이기를 거부하고,계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면서도 어린이가 주 독자라는 사실 때문에 동화는 인도주의적인 가치를 중시한다. 동화는 인간이 지켜야 할 진실한 마음을 다루는 이야기고,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본질적이며 가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나는 동화를 더 잘 고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었다.어린이란 무엇일까 부터 시작해서, 소재와 시점,구성과 복선,엔딩과 퇴고까지 꼼꼼하게 꽉 차있다.이제 책을 읽을 때 어떤 부분을 더 눈여겨 볼지도 힌트를 얻었다.더불어 지금 나와 아이와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읽고, 즐기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좋은 이야기들을 쓰신 작가님들이 새삼 더 고마워진 시간이었다.이 책은 동화를 쓰려는 분들에게도 진짜 도움이 될 것 같다.#독서 #독서일기 #책 #책소개 #책리뷰 #신간리뷰 #신간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