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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발 카페 휴먼어린이 저학년 문고 1
김미희 지음, 정문주 그림 / 휴먼어린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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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발 카페

휴먼어린이 출판사의 <엄마 고발 카페>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참 재미있다'였어요.

<엄마 고발 카페>에 등장하는 분홍이와 빨강이가 마치 내 딸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려간 유쾌하고 재미있는 창작동화랍니다.

​분홍이 엄마는 몰래 분홍이 일기장을 훔쳐보고, 일요일이면 아침밥도 차려주지 않은 채

쿨쿨 잠을 자고, 맨날 잔소리만 하는 여느 평범한 엄마와 다르지 않답니다.

그런데, 분홍이는 어느 날 '엄마 고발 카페'를 발견하고 엄마를 맘껏 고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엄마의 무슨 흉을 보고 싶은건지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잔소리 대마왕 엄마, 사생활 침해를 싫어하는 아빠와 수다쟁이 동생 빨강이까지

분홍이네 가족은 여느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어요.

특히나 가족의 이름이 참 특이한데요​, 엄마 이름은 보라, 큰 딸 이름은 분홍,

둘째 딸 이름은 빨강이랍니다.

이 가족의 이름은 '축구를 제일 잘하는 화가'가 꿈이었던 아빠가 화가가 되지 못하고

경찰이 되어서 색깔에 집착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남기기도 하지만 참 재미있어요.

분홍이는 숙제를 하다가 '엄마 고발 카페' 일명 '엄고카'를 알게 되었어요.

엄마 흉을 맘껏 보는 곳인데 엄마를 맘껏 흉보아도 감옥에 가거나 쇠고랑을 차지 않는다네요.

게다가 분홍이가 좋아하는 팡팡 캐시까지 준다고 하니 큰 맘 먹고 가입를 한 분홍이예요.

엄마를 고발하는 글 세 개를 올려야 정회원으로 등업이 되고

팡팡 캐시를 오천점이나 받는다고 하니 어떤 글을 올려야 할까 고민하는 분홍이랍니다.

엄마를 고발하는 카페가 정말 있다고 하면 솔깃하는 엄마들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도대체 내 흉을 어떻게 볼까 하고 말이지요.^^

엄마는 그저 아이들이 잘 하라고, 잘 되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인데

그것으로 엄마 흉을 보다니 참 기막히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구요.

고민하다가 엄마를 고발하는 첫번째 게시글을 올리는 분홍이랍니다.

분홍이의 글을 통해서 보게 되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 재미나더라구요.

엄마는 늘 잔소리를 해대고, 아빠는 무슨 일이든지 사생활 침해라고 하면서 싫어하구요.

게다가 빨강이는 너무나 수다스러운 동생이예요.

첫번째 게시글로 엄마는 일요일이면 늦게까지 자느라 밥도 차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빨강이와 분홍이는 근처 교회에 가게 되는데 늦게 일어난 엄마가 아이들을 찾으러 다녀요.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빨강이와 분홍이를 만나게 되었지만 그날은 구둣주걱으로

엄마에게 종아리를 맞게 된 분홍이랍니다.

이 구둣주걱에 얽힌 사연이 참 재미있는데요, 아빠가 새구두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구둣주걱이예요.

근데, 지금은 구둣주걱 보다는 주로 매로 이용되고 있네요.​

분홍이가 잠이 들자 종아리에 연고를 발라주고 분홍이의 일기장을 들춰보면서 사생활 침해를 하는 엄마예요.

엄마는 분홍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늘 궁금해서 일기장을 몰래 보나봐요.^^

​구두를 살 때 사은품으로 받은 구둣주걱을 판다고 써놓은 분홍이~

이 일기를 읽으면서 분홍이의 직감처럼 느끼는 게 있었는지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를 탓해보는 엄마랍니다.

"맨날 사생활을 들먹인 당신 때문이라고요. 구둣주걱으로 맞을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고요..."

이 말을 들은 아빠는 어떤 방법을 썼을까요?^^

분홍이에게는 빨간 구두를, 빨강이에게는 분홍 구두를 선물을 해서 구둣주걱의 위치를 찾아주었다지요.

​엄마를 고발하는 게시글이지만 여느 가족처럼 바람 잘 날없는 일상 속에서

가족의 따뜻하고 훈훈한 인정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엄마 고발 카페>예요.

엄마를 고발하는 두번째 게시글과 세번째 게시글도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엄마 고발 카페>는 읽고 있으면 밝고 유쾌한 기분이 들고, 같은 엄마로서 공감이 되면서

또 아이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분홍이와 빨강이가 싸우자 '한 몸 왕국 공주'라면서 목도리로 둘을 묶는 엄마예요.

이 부분에서는 엄마도 분홍이나 빨강이처럼 느껴졌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가끔 아이들에게

장난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에게 행동을 하게 하고 벌을 주기도 했던 것 같아요.

아빠가 퇴근하자 딸들보다 먼저 아빠에게 공주인 척 안겨버리는 엄마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엄마이지만 여자이기도 한 ~ 어떻게 보면, 유치한 것 같지만 엄마도 사람이겠지요.

분홍이는 엄마가 가짜 공주라고 하네요. 그것은 엄마가 아이들 몰래 했었던 공주 테스트의

결과를 분홍이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사생활 침해를 싫어하는 아빠가 몰래 분홍이 일기장을 훔쳐보았어요.

그리고, 분홍이에게 답장을 써서 분홍이의 일기장에 꽂아두었어요.

두 딸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어서 답장을 읽는 분홍이만큼 읽는 이들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엄마 고발 카페에 게시글을 3개 올리고 카페 정회원으로 등업하게 된 분홍이~

정회원으로 등업하면 엄마를 고를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엄마를 바꾸는 건

분홍이에게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고 하네요.

그래도, 쉽게 다른 엄마로 바꾸지 않아서 분홍이 엄마는 다행일 것 같아요.

엄마도 남편과 아이들의 흉을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이들도 그런가봐요.

<엄마 고발 카페>를 읽으면서 엄마로써도 급공감을 하면서 읽었는데 아이들도 분홍이의 입장을

급공감하면서 읽을 것 같아요.

아이들도 분홍이처럼 엄마 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겠지요.

그럴 때는 '엄마 고발 카페'처럼 엄마를 맘껏 고발하고 흉보다보면

엄마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고, 엄마에 대한 사랑이 다시금 차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를 고발하고 싶다면 지금 '엄마 고발 카페'에 가입해보세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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