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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필사 시간 : 상록수 ㅣ 나를 찾는 필사 시간
심훈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6월
평점 :
나를 찾는 필사시간
- "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사는 꼭 필요한 연습니다.
또한,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이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필사다.
몇번인가 도전한 적은 있지만 두페이지를 못넘기고 흐지부지 되어버렸던 것도 같다.
필사 할 책을 잘못 골랐던건지, 의지가 부족했던 건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의지를 다지며 만나게 된 책
나를 찾는 필사시간.
처음 본 소감은 생각보다 얇은데? 금방 해버릴 수 있겠어!
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는 정도의 분량이었다.
필사, 이렇게 해 보세요!
- 가능한 한 문장, 한 단어를 눈으로 보고 암기해서 노트에 적는다.
- 노트에 적을 때는 원문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 외워서 적은 문장과 원문을 비교해 틀린 부분은 다른 색의 펜으로 교정해본다.
- 유용한 문장의 표현은 자신 만의 방법으로 표시해 좋은 표현들을 따로 정리한다.
- 필사하고 교정·정리된 표현들을 습관적·주기적으로 복습하고 외운다.
- 작가 만의 독특한 표현을 눈 여겨 보고 체크해 하단부에 메모해 둔다.
- 형식과 의미는 간결할수록 좋다.
- 컴퓨터 자판보다는 손 글씨로 하는 것이 좋다.
- 두 세 문단의 범위를 넘지 않게 한다.
필사, 이런 점이 좋아요!
- 다양한 작가들의 문체를 습득할 수 있으며 작가의 좋은 문장이 내 것이 되는 느낌이 든다.
- 필사를 하다보면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자신도 모르게 향상된다.
- 작가에 따라 문단을 구성하는 방식이 다르듯, 다양한 책의 필사를 통해 글을 이해하고 창작하는 기술이 늘어간다.
- 모방은 또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듯이 이 표현을 가지고 내가 표현 한다면 어떻게 했을지를 생각해 보게한다.
- 필사를 하다 보면 나의 생각을 쓰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에 사로잡히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능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렇게 엮었습니다!
- 독특한 문장이나 표현은 메모할 수 있도록 필사 하단부에 메모란을 두었습니다.
- 방언(사투리)의 원문은 그대로 살려두었고 원문 하단부에 참고 설명을 붙였습니다.
- 선을 두어 반듯하게 필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반양장, 사철 제본하여 잘 펼쳐져 필사하기 편리하도록 하였습니다.
- 장편소설 전체를 필사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 줄거리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소설의 시작과 마지막, 소설 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필사를 시작하기 전에 필사에 대한 정확한 방법부터 차근차근 익혀보았어요.
생각보다 필사에 많은 기술을 요한다는 점과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라며 이번에는
꼭 성공해 보리라는 마음을 다잡았어요.
책이 생각보다 얇게 느껴졌던건 역시 이유가 있었더랬죠.
상록수의 14장 중에서 '나를 찾는 필사시간'에는
1장. 쌍두취행진곡
6장. 제3의 고향
14장. 최후의 1인
3장만 엮어져 있어요.
대신 앞 목차에 상록수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담아놓았기에 이야기 진행에 끊어짐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어요.
그리고 이제는 필사시~작!
솔직히 농촌운동가라는 익숙치 않은 배경과 이야기는 지루하기에 내용을 이해하는게 쉽지가 않았어요.
내용을 100% 이해하기가 아닌 필사에 목적을 두고 해보자란 마음으로 열심히 적어내려갔어요.
생각보다 더디게 나가는 느낌은 있었지만 이상하게 이야기가 머리에 담기더라구요.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는 못해도 상황파악이 눈치것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아! 이게 필사이구나. 정독 중의 정독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깊이 와닿더라구요.
읽기 어려운 책이 있다면 필사를 하며 마음의 여유를 두고 써내려가면 좋겠다라고 느꼈어요.
여유가 된다면 이해하게 될 때까지 두번, 세번 써내려가면 더 좋을 듯.
필사 초보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필사에 도전해보고 싶으신가요?
그러나 막상 도전하면 해낼 자신은 없으시구요?
'나를 찾는 필사시간을 한번 만나보세요.
필사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익혀보면 필사도 재미있다는 걸 느낄수 있을거예요!